“성공하는 직장생활 방법 한 가지만 알려 주세요.”
“가장 좋은 책 한 권만 추천해 주세요.”
“누구를 가장 존경합니까?”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나요?”
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다.
정답은 하나가 아닐 수도 있고, 정답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딱 한 가지”를 알고 싶어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성공하려면 부지런해야 하고, 인간관계도 좋아야 하고, 끈기와 인내도 있어야 한다. 마음씨도 착해야 하고, 때론 냉철한 카리스마도 있어야 한다.
때로는 과감한 포기도 할 줄 알아야 하고 그게 양보로 보일 수도 있어야 한다. 의사소통 기술도 중요하지만 갈등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유연성도 갖추어야 한다.
성공적인 인생이나 행복한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책은 한두 권이 아니다.
전문서적도 도움이 되고 교양서적도 읽어야 한다. 때로는 역사도 읽고 철학 책도 읽으면 좋다. 공대를 나와도 음악을 좋아할 수 있고 인문사회계열을 나와도 기술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음식도 골고루 먹어야 몸에 좋듯이 책도 골고루 읽으면 마음과 정신에 골고루 영향을 미친다.
심리학 책도 좋은 책이 있고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어려운 책도 있다. 어렵고 복잡한 내용인데 꼼꼼히 읽고 싶은 책도 있고, 쉽고 편한 책인데 읽기 싫은 책도 있다.
존경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세종대왕도 존경하지만 루스벨트도 존경할 수 있고, 다산 선생도 존경스럽지만 빌 게이츠를 존경해도 된다. 모차르트도 좋아하고 피카소도 좋아한다. 본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지만 그냥 좋아할 수도 있고 사랑할 수도 있다. 존경하는 이유도 갖가지일 수 있으며, 존경의 대상들에 대해 미운 점도 있고 싫어하는 면도 있을 수 있다. 딱히 존경하는 이유를 대지 않아도 그냥 좋을 수도 있다. 그 분의 어느 면을 좋아하는지 묻지 않아도 되고 대답할 의무도 없다. 그냥 어렴풋이 좋아할 수도 있다.
행복의 조건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꼭, 반드시 행복하게 살 필요도 없고 항상 행복할 수도 없다. “앞으로 행복하기 위해 지금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행복할 때도 있고 불행할 때도 있고, 때로는 행복과 불행이 겹칠 때도 있다. 행복인지 불행인지 잘 모를 때도 있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올 때도 있고 너무 슬퍼서 어이없게 웃을 때도 있다. 과거에 행복했다고 미래가 행복한 것도 아니고, 지금의 노력이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다양성이 필요하고, 유연한 사고력이 필요한 것이다. 생각을 유연하게 하고 다양한 것을 이해하고 받아 들이려면 이해심이 깊고 넓고 크게 볼 줄 아는 식견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은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며,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을 골고루 하면 좋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 많이 한 사람이 유연한 사고와 다양한 견해를 가졌다고 불 수는 없다.
그건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