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사원에게 물어 보았다.



“정말 존경할 만한 상사는 어떤 사람인가?”


“진부한 이야기 같지만, 결론은 뻔한 거 아닌가요?


후배나 부하를 위해 진심으로 올바른 꾸중도 하고 제대로 된 길을 가르쳐 주는 분이 존경스럽습니다.


되지도 않는 이야기, 그냥 듣기 좋은 이야기를 겉으로만 가볍게 내뱉는 선배는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술 자리에서나 식사를 하면서 웃으며 이야기를 주고 받지만 어떤 분이 정말 본받을 만 한지 우리는 다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로 무서운 사람은, 인기에 영합하며 자극적인 언사로 공감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다. 진심으로 존경할 만한 사람은,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며 듣기 좋은 말만 골라하는 사람이 아니다. 유행에 민감하며 가볍게 웃기는 사람이 아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명확히 설명하며, 잘못에 대해 분명한 제지를 가하고, 오류를 정확히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무섭고 따를 만한 인물이다.


공부도 하지 않고 일도 하기 싫어하며, 게으름으로 젊음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걱정하지 마, 잘 될 거야. 희망과 용기를 가져야지. 뭐든지 잘 되게 되어 있어. 좋게 생각해” 라고 막연히 위로하는 사람과

“어떻게 먹고 살 생각을 하는 거야? 마는 거야? 아무 일이라도 일단 시작을 해봐. 엉덩이가 곪아 터질 때까지 공부를 하든지, 밤새워 노동을 하던지 뭔가 해야 할 거 아니야? 언제까지 그렇게 청춘을 허송세월을 할 건가?” 라며 꾸중하는 사람 중에 누가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머리에 든 것도 없고, 땀 흘려 일하려는 의지도 없으면서, 외모에 신경 쓰면서 명품으로 치장하려고 빚을 얻는 젊은이를 개성이 넘치는 멋쟁이”라고 칭찬하는 어른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힘든 역경을 이겨내며, 땀과 눈물을 아끼지 않으며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젊은이를 닮으라.”고 추켜 세우는 어른이 참다운 어른이다.

술 사주고, 노래방 데리고 다니며 즐거운 시간만 만들려는 상사보다는 책 사 주고, 경험을 들려 주며,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는 선배가 필요할 때이다.



한반도는 70여 년 전의 일제 36년과 6.25 전쟁을 치른 이후 최고조에 위기에 처해 있다. 자원이 부족하고 어느 누구도 우리 편이라고 믿을 수 없는 4대 강국에 둘러싸인 한국은 북한의 변화와 주변 강국들의 세력싸움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형편이다.



총선이 끝나고 대선을 앞 둔 지금,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놓고 난리법석을 떨고 있다.

국가의 위기를 관리해야 하는 시기에 욕설과 비난이나 색다른 말장난으로 지도자를 뽑을 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