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한 상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다. 재취업을 하기 위해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 또한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일시적인 절망감으로 자신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마저 잃어버린다면 재취업의 기회는 더욱 좁아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마케팅(marketing)′ 하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선 자기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운은 저절로 따라 붙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운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자신이 갖고 있는 최고의 상품인 자기 자신을 마케팅 하는 방법부터 익혀야 한다.


우선 최대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구직활동을 널리 알리자. 전화 한 통을 하여 점심이나 저녁 약속을 하여 자연스럽게 자신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은연중에 알려주자. 최근에는 기존 직원들의 추천을 받아 채용하는 사원추천제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적극적인 구직활동이 필요하다. 자기 PR은 기본이고, 인적 네트워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자신을 마케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마케팅은 생계의 수단으로 절실히 필요한 것이 되었다. 마케팅은 비즈니스맨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윤영돈 칼럼]자신만의 마케팅 전략을 세우라
<필자의 캐리커처>

필자의 예를 들자면, 코리아인터넷닷컴에 컬럼니스트로 합류하면서 사진을 사용하던 것을 처음으로 캐리커처(caricature)를 썼다. 이후 많은 컬럼니스트가 캐리커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자신을 마케팅하라는 것이다. 철저한 자기점검을 바탕으로 고객지향적인 마음가짐으로 쓴 자기소개서는 분명 어떤 광고마케팅의 카탈로그(catalogue)보다 더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케팅으로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는 모양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는 그 사람에 대한 신뢰이며, 경력 중심으로 얼마나 회사에서 발전 가능성을 가져 올 것이냐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이 해외연수 경험이든 자격증과 포상 등 외국어 점수 등 객관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보여줄 것만 보여주되, 절대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화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면, 근로자가 입사당시 제출한 이력서에 학력을 속이거나, 실형을 선고 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난 사실 등을 누락한 것이 발각되어 해고한 판례가 있으니 결코 경력을 은폐하거나 허위로 기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물론 몇 개월 되지 않은 경험은 누락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력, 경력, 자격증 등을 허위로 기재할 경우 언젠가는 들통하고 말 것이다.


우리는 한 회사에 포커스를 맞춰서 ′맞춤식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단순한 나열은 사람들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없다. 장래 포부를 쓰라면, “저는 무엇이든 잘 합니다” 라는 이야기는 하지 마라. 또는 “저는 21세기 미래를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선구자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죽은′ 표현을 삼가라. 좀더 구체적으로 그 회사를 분석해서 자신이 그 직무를 맡았을 때 실질적으로 투입되어 할 수 있는 그런 역할, 즉 직무분석을 한 연유에 작성해야 하는 것이다. 한두 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자신의 개성이나 강점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어려움을 겪고 이겨냈다는 자기극복 위주로 작성하면 자기 홍보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 이 칼럼은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 <윤영돈의 직장인 눈치 코치 > 칼럼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새로운 칼럼을 무료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