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돈 칼럼]글씨는 마음씨에서 나온다. 조현아 사과 쪽지 필체로 보는 성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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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부사장 사과쪽지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필체를 보면 우선 필압(筆壓)이 앞쪽에 있는 것으로 보아서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이 가능성 있다.
‘ㄹ’이 그 사람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데, 거의 흘려쓰는 것으로 상당히 에너지를 적게 드리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갑니다.’에서 기역자가 거의 잘 보여주지 않고 있을 정도로 작은데… 이런 사람은 의외로 두려움이 많다.
글씨를 보면 사람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필상학(筆相學) 또는 필적학(筆跡學)이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그라폴로지(graphology)라고 한다.
옛부터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글씨는 곧 마음씨라고 한다. 중국 당서(唐書)의 선거지(選擧志)에 따르면 당나라에서는 관리를 등용할 때 신언서판 풍채와 용모, 언행, 글솜씨, 판단력을 두루 갖춰야만 백성의 모범이 되고 백성을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청소년에게 서예 교육을 통해서 인성이 좋아졌다는 논문도 나오고 있다. 요즘 과제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해서 손글씨를 쓰지 않는다.
신언서판은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조선시대에 인재 등용의 원칙이자 선비들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뿌리내렸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신(身)은 용모보다는 ‘풍채’를, 언(言)은 화려한 언변보다는 ‘언행일치’를, 서(書)은 아름다운 글씨 보다는 ‘자기 다운 글씨’를, 판(判)은 결단력 보다 판단력을 중요시 했다.
전체적으로 자기중심으로 좀더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특히 ‘ㅁ’과 ‘ㅇ’이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공과사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일 중독자가 되면 너무 민감하면 다른 사람이 따르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무엇보다 공과 사를 구분하기 위해서 글씨를 쓸 때 ‘ㅁ’과 ‘ㅇ’이 구분하고 특히 ‘ㅇ’를 계란형이 아니라 동그랗게 쓰는 연습을 하고 글씨의 여백을 써야 한다. 글씨를 쓸 때 힘이 많이 들어가면 결국 글씨는 별로 좋지 않다.
글씨의 힘이 양 옆으로 너무 강하면 겉으로 보기 강해보여도 사실 내부에서는 아직 미성숙된 자아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짙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일과 삶을 구분하는 여유는 바로 마음씨에서 나온다. 글씨는 마음씨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