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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지 않은 끝낼 수 없는 그날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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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팽목항이다. 산자들의 무덤이 된지 1주기가 되어 간다. 죽어도 죽지 못하고 살아도 살지 못하는 곳! 팽목항은 그렇게 거기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왜 문제가 되고 있는가! 진상규명! 속내를 알고 싶다. 결코 대충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더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행태의 정치를 더 이상은 지켜보지 않겠다. 그렇게 그들은 거기에 멈춰있다. 재물도 명예도 권력도 아닌 자식을 잃었다. 생존의 이유. 자식을 위해 자식 때문에 자식으로 인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 그 사람이 부모다. 부모가 된 이유로 그 곳! 팽목항을 광화문을 떠나지 못한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내 놓아도 아깝지 않은 사람. 그 사람이 부모다.



    그들이 거기 팽목항에서 광화문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삭발을 했다. 일찍이 공자께서 《효경(孝經)》에 이르기를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라고 했다. 삭발을 한다는 것은 부모로부터 받은 가장 소중한 것을 버리고라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결의다.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4.16가족협의회)는 “진상규명과 세월호 인양”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들의 요구는 한 번도 번복(飜覆)된 사실이 없다.



    정부의 핵심 흐리기 물타기식 정책에 대해 피를 토하며 분노한다. 마치 더 많은 보상금을 노리고 꾸미는 흥정으로 보이게 만드는 정부에 강력히 대항하는 것이다. “희생자와 피해 가족들을 돈으로 능욕하는 정부를 규탄하며 배. 보상을 전면 중단하라” 아이들의 희생이 자신들의 어리석고 무능한 탓이라 여기며 가슴을 찢고 피를 토한다. 쌀쌀한 날 비바람도 개의치 않고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나날을 보낸 지 수개월! “미안하다!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 정말 미안하다.”



    그런데 왜? 무엇이! 이런 마음의 흐름을 방해하는가! 욕심이다. 불안이다. 가진 것을 내려놓기 싫은 욕심, 잘못한일에 대해 처벌받는 것, 쌓아놓은 명예가 실추되는 것, 권력을 잃어버려 하찮게 되는 것에 대한 불안이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커다란 이슈를 만들어 국민의 관심을 돌려야 한다. 최대한 그럴듯한 음모론(陰謀論, conspiracy theory)을 조장해야 한다. 좋은 아버지로 멋진 상사로 훌륭한 정치인으로 기업인으로 지금처럼 그렇게 남고 싶다. 어떻게든 덮어야 한다. 돈을 듬뿍 쥐어 주고라도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



    모든 경제제도는 사회가 만든다. 사회의 요구에 의해 제도는 그렇게 형성된다. 가장 이상적인 국가는 ‘공산주의적 민주주의’ 형태일 것이다. 민주적자의(自意)권이 인정되면서도 사회보장제도가 합리적(合理的)인 방법으로 실현되는 사회! 그런 사회가 가장 이상적인 국가형태다. 사회학자 막스 베버(Max Weber)에 의하면 정부는 “합법적인 폭력 사용을 독점(monopoly of legitimate violence)”하는 것이다. 합법적 폭력의 독점과 일정수준의 중앙집권화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법질서를 강제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합법적 폭력! 그것은 소수 엘리트층이 함부로 권력을 행사하도록 방치하는 “착취적 정치제도(extractive political institutions)”와는 구분된다.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은 우리 정부의 정책이 어느 쪽에 더 가깝다고 평가할까? 권력은 행사하라고 있다는 말이 있다. 우리 사회는 정의를 위해 합법적인 폭력을 행사해 주기를 요청한다. 합법적인 폭력을 통해 불의가 소멸되고 정의와 옳음이 정착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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