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장사로 성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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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유명 잡지사의 자료에 따르면 창업(創業)을 시작하기 전에 생각해보아야 할 5가지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1. 제품이나 서비스에 열의를 갖고 있는가?
2. 위험을 얼마나 감수할 수 있는가?
3. 나는 결정을 잘 내리는 사람인가?
4. 수많은 책임을 떠맡을 의향이 있는가?
5. 탈진을 피할 수 있을까?
창업하고자 하는 아이템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가 있지만 정리해놓은 5가지 내용은 언뜻 보아도 개인 역량(力量)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전쟁터의 바이블에서 이제는 삶의 지침서가 되어버린 책이 바로 손자병법(孫子兵法)이다. 사관학교(士官學校)에서나 배움직한 이 책이 인생의 지침서(指針書)가 되었다는 것은 그 만큼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치열한 전쟁터와 다를 바 없다는 반증(反證)이기도 하다.
한동안 모 일간지에서 연재되었던 “국수의 신” 이라는 만화에 나오면서 독자들에게 더 익숙해진 손자병법의 일부를, 작가는 다음과 같은 ‘먹는장사로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5가지 요소’로 재해석 하였는바,
첫째는 一曰道 (일왈도) / 세상이 흘러가는 흐름을 파악하고
둘째는 二曰天 (이왈천) / 음식을 원하는 하늘의 마음, 즉 소비자의 기호를 판단하고
셋째는 三曰地 (삼왈지) / 가게 터의 목을 정확히 분석하고
넷째는 四曰將 (사왈장) / 요리사의 능력을 갖추고
다섯째는 五曰法 (오왈법) / 남이 안 가진 핵심요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등으로 정리하여 모름지기 성공을 위해서는 모든 것에 소홀함이 없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5년 전 봄에 외국계 금융사에 다니다가 명예퇴직을 하였다는 40대 초반의 남자분이 방문을 하였다.
모아 둔 돈과 퇴직금으로 음식점을 차리고 싶은데 과연 어떠할지 상담을 요청하였다. 평소 퇴직을 대비하여 틈틈이 요리기술을 배우며 자격증도 여러 개 준비하고 있었다. 문제는 직장생활만 하다 막상 자기 일을 하려고 하니 내심 걱정이 된다고 하였다..
흔히들 먹는장사를 해야 돈을 번다고 하는데 단순히 먹는장사로 성공을 할 수 있는지 뿐만 아니라 더 큰 규모의 사업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가를 보기 위해서 참고할 만한 다섯 가지를 정리하여 본다.
첫째는 자신의 타고난 그릇과 크기 아울러 오행(五行)의 순환 여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릇이 크기가 작다면 장사나 가게정도만 할 수 있는 소규모로 하는 것이 좋으며 그릇이 크다면 향후 체인점 등의 법인규모로까지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고 할 수가 있겠다.
둘째는 현재의 흐름에 가능한 흉(凶)함이 없어야 하며, 무엇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업종 선택을 하여야만 한다.
흐름이 중요한 이유는 좋은 흐름에서는 하고자 하는 일에 막힘이 없기 때문이며 그 반대로 흉운에서는 방해를 하기 때문이다. 업종선택을 잘 해야 하는 이유는 타고난 자신의 타고난 기운과 부딪힘이 없어야하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업종이라고 해서 그것이 꼭 나에게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는 개업을 하고자 하는 자리와 대상의 선택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정하고 자리를 선택해야 한다. 학생들을 상대로 할지 아니면 직장인을 상대할지 등의 선정은 업종의 선택 못지않게 중요하다. 자리의 선택이 중요함은 이른바 지의(地宜)라고 하여 자신에게 맞는 자리가 있다. 가끔 주위를 돌아보면 유독 한 장소에서 업종이 자주 바뀌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대부분 그 장소가 업소주인과 잘 맞지 않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넷째는 사업 지속성(持續性)의 잣대가 되는 손님 자리의 유무(有無)이다.
일단 시작을 하였으면 손익분기점(損益分岐點)이 날 때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손님자리의 유무는 매출과 직결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음식이 아무리 맛있다 하더라도 이를 찾는 손님이 없으면 폐업은 시간문제이다.
다섯째는 메뉴개발을 위한 인성(印星)의 자리가 좋아야 한다.
인성의 자리란 학습의 자리를 말한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하는 가의 차이다. 아무리 좋은 맛이라 해도 고객의 입맛과 트렌드는 변하기 마련이다. 이 자리가 없으면 현재에 만족하며 마치 서서히 끓어오르는 솥단지 안의 개구리처럼 결국에는 명을 다하게 된다.
상담자의 방문 당시의 유년운과(遊年運)과 2010년 경인년(庚寅年)의 흐름에는 제법 큰 변동수가 동(動)하였다. 직장인에게는 낙사지운(落仕之運)의 흐름이지만 새로운 일을 꿈꾸는 자에게는 또 다른 기회를 마련하는 도전의 시기이기도 하였다.
평소 준비해 놓은 자격증과 실력을 사용하기에 더 없이 적합한 흐름이요, 기간 또한 제법 길게 이어지는 시기이니 여기에 부지런함마저 갖춘다면 자리를 잡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얼마 후 모 여대 부근에서 퓨전 이탈리안 음식을 주 메뉴로 분식점 규모의 식당을 하다가 지금은 근사한 이름으로 음식점을 하고 있다. 상담자는 경우에는 특히 두 번째 세 번째 다섯 번째에 해당되는 자리가 좋은 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