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레슨을 받는 고객분중에 고등학교 선배가 소문을 들었다며 찾아오셨다.
사실 후배에게 찹아와서 배우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인데…
꼭 로우핸디캡퍼가 되었으면 좋겠단다.

스윙을 점검해보니 그 다지 나쁘지는 않았고 한 두가지만 교정을 해도 좋아질 것 같았다.
그리고 문제는 숏게임의 능력이 많이 떨어지셨기에 숏게임을 중점으로 레슨해 들어갔다.

어느날 필드레슨을 받으시겠다며 고등학교 동문모임에 나를 초대했다.
전부 나보다 3년 선배들틈에서 레슨을 하려니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그래도 나는 선생님이니 만큼 좀 냉철하게 레슨해 드렸다.

그런데 그 선배님 너무 잘 치는 거였다.
드라이버, 아이언 모두 나무랄데가 없다.
라운드 나오기전 프리샷루틴을 가르쳐 드렸는데 너무나 잘 하신다.

아직 숏게임이 잘 않되어서 그린앞에서 숏게임을 점검해 드렸고 퍼팅은 라인도 맞추지 않고 하시기에 레슨해 드렸더니 또 좋아졌다.

그런데 왜 그동안 못쳤나 봤더니 동반자인 친구분들이 “야, 오늘은 너 너무 심심하다 재미있는 얘기좀 해줘라”고 하신다.

바로 이런것들이었다.

골프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동반자는 재미있게 해 주었는지는 몰라도 자신의 플레이에는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었다.
그런데 날은 내가 앞에 있으니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플레이를 한 것이었다.

바로 이런 작은 부분이 여러분들의 스코어를 5타 이상 줄여줄 것이다.

또 어떤 분들은 공이 잘 맞지 않으면 고개를 푹 숙이고 어깨가 쳐진다.
그리고 왜 잘 맞지 않았지라며 다시 스윙에 대해서 생각한다.
또 짜증도 많이 부린다.

이제부터는 라운드를 하면서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고 허리를 세워라.
그리고 항상 당당하게 걸어보자.
걸음걸이도 조금은 힘차게…

그러면 여러분들의 스윙도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18홀을 집중할 수 있는 라운드가 여러분들의 스코어를 낮춘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라운드가 끝난 뒤에도 충분한 시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