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분의 골퍼가 레슨 문의를 해왔다.
3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연습장을 옮기려 한다고……

이유를 묻자 실력이 잘 늘지를 않고 레슨이 좀 성의가 없는것 같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왼팔이 아프다고 하기에 프로님께 아픈 부분을 설명하고 원인을 알아보라고 했더니, 좀 엉뚱한 이유를 이야기 했단다.

그날 저녁 그 분이 나를 찾아와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분의 스윙을 보게 되었다.
연습스윙만 봐도 그 분의 문제점과 아픈 이유를 알수 있었다.

그래서 바로 스윙을 교정해 드렸는데 그 것은 어드레스였다.
어드레스때 너무 강하게 힘을 주고 있어서 스윙이 부자연스러워진 것이었고 그립도 잘못 잡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그립을 강하게 잡으려고 한다.
클럽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고 클럽이 빠질것 같다는 착각에서 이다.
또한 스윙의 모습을 만들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이것만큼은 꼭 집고 넘어가기로 한다.
그립은 헐겁게 잡으면 안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반대로 손아귀의 힘으로 꽉 잡으면 더욱 안된다.

그립은 손가락의 힘으로 견고하고 강하게 잡는 것이고 손목의 힘은 분명히 빠져야 한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부분의 힘은 빠져 있어야만 된다.

그러나 이런 말들을 하곤하지만 직접 잡은 모습을 확인하고 점검하지 않으면 정확하게 봐줄수가 없다.
그리고 자칫 레슨을 잘못 이해하게 되면 아주 엉뚱한 동작을 하게 되어 골퍼의 스윙이 망가질수도 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어떤 분들은 정확하게 이해할수 있지만 일부분의 사람들은 잘못 이해하고 잘못된 정보로 나쁜 스윙을 만들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곤 한다.

그 분에게 약 5분 정도의 스윙교정을 해드리자마자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그간의 연습이 무의미했다고 자책을 하셨다.
그러나 분명 그런것만은 아니었기에 좋은 점은 칭찬을 해드렸고 잘못된 정보는 바로 잡아드린 것이었다.

지금까지 필자는 약 8년 가까이 이 곳에서 골프에 대한 많은 글을 써왔다.
그리고 그 동안 많은 분들의 응원도 있었고 골프장에 가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또한 글을 왜 자주 안쓰시냐며 전화를 주시고 찾아와서 레슨을 청하신 분들도 계셨다.

나도 일부러 지방에서까지 찾아와 주신 분들에게는 무료로 레슨도 해드리기도 했는데 혹시나 잘못 이해하고 더 나쁜 스윙을 갖게 되신 분들은 없으신지 더러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직접 만나서 레슨을 해드리면 자신있게 교정을 해드릴수 있으련만 여건상 그렇게는 못하니…그런 부분이 현실에서 부딪힌다.

혹시라도 필자의 레슨에서 의문이 있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독자님께서는 언제라도 문의를 주시면 성심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저를 찾아온 그 분의 보면서 골프지도자로써 제가 더 죄송하고 부끄러웠답니다.

지금도 레슨을 받으며 열심히 연습하시는 많은 골퍼분들께서는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꼭 담당 레슨프로에게 질문을 하시고 아픈 곳이 있으면 그 부분의 원인과 스윙 교정 방법에 대해서 레슨을 꼭 받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