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멀리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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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퍼들 간에는 멀리 보내는 것이 마치 골프를 잘 하는 것과 같이 자랑을 하곤하지요.
어제는 레슨프로들간의 모임이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서로 장타를 친다고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어요.
예전에는 나도….왠만한 파4홀은 원온이 되었다는…
제가 필드레슨을 나가보면 동반자분들께서 거리가 많이 나간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실제 라운드에서는 보통의 비거리뿐이 안나가지요.
만약 230미터 앞에 해저드가 있다고 하면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 우드를 잡는 분의 경우 드라이버 비거리가 250미터 정도 나간다고 믿고 계신 거에요.
그러나 결과는 해저드에 한참 못미치는 거리가 나간답니다.
아주 예전에 드라이버가 페어웨이 어느 언덕이나 바운스가 좋아서 또는 내리막에서 한 두번 잘 나간 거리를 자신의 비거리로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아이언의 경우에도 파3홀을 공략할때 너무 짧게 잡으셔서 그린앞에 벙커에 빠지는경우도 많이 봤어요.
연습장에서 떨어져서 굴러간 거리까지를 본인의 비거리라고 알고 계신 까닭입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부분 자신의 정확한 비거리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클럽마다 자신의 캐리거리를 알아야 하는데 잘 모르지요.
특히 아이언의 경우에는 정확한 캐리거리를 알아야 그린의 핀을 공략할텐데 말이에요.
아니면 비거리를 모르는게 아니라 적게 나가는 것을 믿고 싶지 않은지도 모르는 것이지요.
대부분이 캐디가 손에 쥐어주는 클럽을 갖고 거리를 생각하거나 실외연습장에서 보낸 거리를 자신의 비거리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레인지의 거리표시는 정확한 곳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거리측정기로 봤을때 최소한 10%정도는 짧았어요.
예를들어서 100m로 표시되어 있다면 실제로는 90m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층이나 3층에서 칠때에는 떨어지는 거리에서 좀더 짧게 보셔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라운드에서 내리막은 한 클럽을 더 짧게 잡는 것과 같은 이치랍니다.
이번 비시즌 동안에는 자신의 비거리를 확실하게 알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신다면 좀 더 파온을 시킬 수 있는 능력이 되실겁니다.
골프란 비거리로 승부하는 게임이 아니에요.
물론 비거리가 많이 나간다면 공략하기가 좀 더 쉬어지는 것은 맞지만 비거리만으로 우승을 정하는 운동이 아니니까 너무 비거리에 목숨걸지 마시고 자신의 정확한 거리 먼저 파악하시는게 좋을듯 싶어요.
스윙모델 : 권두욱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