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골퍼들을 상담하다보면 등록기간을 3개월 정도로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다.
어느 분들은 1달만 레슨 받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경우 주위에서 “3달만 실내에서 레슨 받고 실외연습장에서 혼자서 연습하면 되”라고 충고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말한 그 분들의 경우 그렇게 연습해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를 돌이켜 봐야 한다.
그런 힘든 일을 그대로 주위분들에게 강요를 하는 것이다.

왜일까? 혹시 그 동안 다른 고수에게 잃었던 게임돈을 그 초보분에게서 충당하려는 흑심은 아닐런지?

나는 그런 경우 최소한 1년의 레슨기간을 말한다.
그런 다음 다시 결정하자고 한다.

프로선수들의 경우 작은 동작을 교정해서 그 동작이 완성되는데 걸리는 기간이 거의 1년이 걸린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그런데 아마추어의 경우에는 연습량도 프로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이니 사실은 기간이 더 걸린다고 봐야하는 것이에요.

얼마전 한 남성분이 상담을 오셨는데 “100타를 깨는데는 최소 6개월 정도의 레슨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그 분은 한달반 정도 스크린골프를 쳤는데 잘 치면 80대 중반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왜 그렇게 늦냐고 되물으셨어요.

그래서 스윙을 보니 기초는 없고 공만 맞추는 상황이었지요.
상담을 끝내고 열심히 해보시겠다고 하고는 정말 열심히 레슨을 받은지 두 달반이 지나서 필드레슨을 갔는데 107타를 기록하시더군요.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나간 라운드에서 드디어 98타를 치고 오셨답니다.
골프입문해서 두 달반만에 좋은 성적을 내신것이지요.

주위분들이 너무나 놀라셨다네요. 어디서 배웠냐고 물어보셨다고요…

그러면서 스크린골프를 칠때에는 몰랐던 것을 라운드를 나가보니 알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 분이 스크린에서 85타를 치다가 처음 라운드를 갔을때 130타가 훨씬 넘었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스크린골프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스크린 골프에서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않으면 되요.
스크린골프와 필드골프는 분명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지요.

골프를 배우시려는 분들은 자신의 목표를 세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동반자들과 라운드에서 민폐만 끼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히 골프고수가 되셔야만 하는 것이라는 것.

최소한 남자의 경우 90대 스코어는 쳐야하고 여자분들의 경우는 100타 안으로 쳐야만 민폐를 끼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그 정도는 되야 본인도 즐겁게 라운드를 하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처음 배울실 때 좋은 지도자님께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정도는 투자하고 배우시는게 나중에 골프를 즐겁게 하실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