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1일 한 건장한 남자분이 찾아오셨다.

미리 전화를 하셔서 조금은 다급한 목소리로 조금 일찍 골프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물어보시더니 20일만에 라운드를 나가셔야 한단다. 물론 골프를 한 번도 쳐본 적이 없는 완전 초보분이다.

일단은 와서 상담을 하기로 했고 그 분이 오신거다.

체격이 좋고 나이는 50줄에 접어들었는데 연습을 할 시간이 너무 없다. 일이 늦게 끝나서 저녁 10시에나 올 수 있단다. 그러면 약 1시간 정도밖에 레슨을 할 시간이 없는데 20일만에 라운드를 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물론 대충 배우고 무리해서라도 라운드는 나갈 수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나가게 하고는 싶지가 않다.

그래서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일대일 레슨을 하더라도 해드리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바로 레슨에 들어 갔다.


첫날은 골프에 대한 이해와 퍼팅부터 레슨을 진행했다.

퍼팅은왜 먼저 배워야 하는지와 중요성 그리고 어떻게 하고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와 공을 굴리는 느낌과 거리감 등 한시간 정도를 집중적으로 레슨했는데 감각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행이다.


그리고 2일차에는 퍼팅을 보완하고 바로 어프로치 레슨에 돌입했다.

그립을 잡는 방법과 어드레스를 배운 뒤 어제 배웠던 퍼팅의 스트록을 이용해서 스윙을 하게 한다. 그리고 칩샷과 퍼팅, 테이크백 등과의 상관관계를 이해시키고 거리에 따른 스윙크기도 연습했다.


3일차에는 하프스윙으로 올라간다.

어깨의 회전과 손목의 콕킹을 이용해서 40미터 이상의 거리에 대한 어프로치를 배운다. 이때가 아주 중요한 시점이 된다.

임팩트도 느끼게 되고 하지 말아야 할 부분과 꼭 해야할 동작등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립은 매일매일 꼭 다시 점검을 해줘야 한다. 또한 어드레스시에 힘을 빼는 요령도 눈을 띄지 말고 밀착해서 레슨해 드린다.

레슨 3일차에 피니쉬 동작만 빼고 팔로우스루까지는 진행이 된 셈이다. 물론 정확하게는 할 수가 없겠지만 그런대로 동작이 나오고 임팩트도 좋은 소리를 내고 있으니 다행이다.


레슨 4일차에는 풀스윙까지 진행했다.

동작이 커지기 시작하니 욕심이 들어가는 것 같다. 백스윙의 크기가 좀 더 커지기 시작해서 다시 점검해 드렸고 공만 때리려고 하는 생각에 조금은 급해진다.

스윙 중간에 자주 리듬을 끊어 드리면서 스윙에 대한 이해와 생각을 다시 정리해 드려야만 한다. 그래야만 급하지 않고 스윙에 집중을 할 수가 있어 진다.


지난주 일요일(15일)은 아카데미가 쉬는 날이었지만 그 한 분을 위해서 한시간 정도 별도로 레슨을 진행해 드리기로 하고는 5일차 레슨을 했다.

하루 한 시간의 짧은 시간때문에 나도 쫒기기는 마찬가지지만 연습을 하는 순서는 오자마자 스트레칭을 약간 하고는 칩샷으로 어프로치를 연습한 뒤 풀스윙까지 하고는 가지 전에는 꼭 5분이라도 퍼팅연습을 하시게 한다. 그래야만 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기가 쉽기 때문이다.

4월 3일 라운드를 친구분들과 나가기 전에 나와 필드레슨을 가게 하기 위해서 3월 29일에 머리를 얹기로 정했다.


레슨 6일차에는 제법 공이 맞는 소리가 좋은게 자주 들린다. 골퍼들의 스윙을 직접 보지 않더라도 클럽에 공이 맞는 소리를 들으면 스윙을 어떻게 했는지를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거리를 좀 늘리기 위해서 야구스윙을 하면서 휘두르는 느낌을 갖게 해드렸고 자신이 낼 수 있는 힘껏 스윙을 하게 했다. 공이 제대로 맞으면 비거리가 7번 아이언으로 160미터는 나갈것 같은 스윙이다.

그리고 이날은 친구분한테 아이언과 드라이버를 받아오셨단다. 그런데 이분과는 맞지를 않을것 같았지만 당분간은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레슨 일주일차인 어제는 너무 힘이 들어가서 헛스윙도 가끔 나오고 생크도 발생이 된다.

이제 일주일 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더 긴장이 되시는것 같다고… 힘이 안빠진다고 하신다.

그래서 프리샷루틴부터 레슨해 드리고 힘이 안빠질때 빼는 방법도 알려드렸다.

연습을 하던 그 분이 자신이 공을 쳤을때 내가 “굿샷”이라고 할때에는 자신이 약 70%정도로 스윙을 할때인 것 같다고 하면서 공이 잘 맞을때의 느낌은 알겠는데 그렇게 치면 공이 멀리 안날아갈 것 같고 자신의 성에 차지를 않아서 힘껏 치려고 하게 된다고 한다.


물론 자신이 100%이상으 힘으로 스윙을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만 올 수 있다면 프로들도 전부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를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약 80~90%정도로 스윙을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마구 달릴수는 없기에 조금씩 속도를 높여드리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스윙에 힘도 빠지고 공도 잘 맞기 시작했다.

이렇게 레슨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오늘부터는 다른 번호의 아이언도 연습을 시작하고 내일부터는 드라이버 스윙도 시작을 해야한다.

매일매일 진화하고 있는 이 분이 멋진 골퍼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앞으로 이 분이 머리를 얹고 오는 그 날까지 변화되는 모습을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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