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었던 어제 그동안 진행해 왔던 2주만에 머리얹기의 마지막인 라운드가 있었다.

드림골프골프장 파크코스에서 진행된 필드레슨.

파크코스는 전장이 길고 계곡을 넘기는 곳도 많고 도전적인 코스라서 일반적으로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는 코스다.


골프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스트레칭과 더불어 처음으로 잔디에서 퍼팅연습을 했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티업시간에 촉박하게 가서 밥먹고 바로 나가서 티샷을 한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공이 잘 맞지를 않고 후반홀이 되어서야 맞기 시작한다.

별다른 레슨을 받지 않고도 비거리를 늘리는 비결이 있다.

그것은 골프장에 최소한 1시간이전에 도착을 하는 것이다.

물론 도착만 한다고 비거리가 는다는것은 아니다.

스트레칭을 최소한 30분 이상을 해준다면 여러분들은 첫 티샷부터 최소한 10야드 이상 비거리가 늘었다는 것을 경험할 수있을 거이다.


드디어 1번홀에 섰다.

그 전날 티잉그라운드와 라운드시의 에티켓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렸고 라운드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말해드리기로 했다.

드라이버 첫 티샷은 공을 띄우는 것은 성공했으나 오른쪽으로 슬라이스가 났다. 세켄샷은 아이언이 잘 맞았으나 조금 짧았고 어프로치는 좋다. 그런데 퍼팅을 하는 감각이 아주 좋았다. 내리막인데도 거의 홀에 붙혀 놓는다.


2번홀에 가서는 슬라이스를 잡느라고 다운스윙때 가슴 높이에서부터 왼팔을 로테이션을 하도록 주문했는데 그러면 공이 맞지 않을것 같다고 하면서 스윙을 했다.

공은 아주 똑바로 날아간다.

그 분은 이상하단 듯이 쳐다보며 입가에는 환한 미소가 흐른다.

이것이 자신의 느낌과 공이 맞는것 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홀이 거듭될수록 점점 좋아지더니 이제는 욕심이 조금씩 들어가면서 스윙이 조금 커졌다. 그래서 다시 백스윙 동작을 점검해 주었다.

대부분 백스윙을 할때 클럽을 들어올리는 동작이 나오기가 쉽다.

그러나 백스윙은 몸통을 꼬아주는데 주력을 해야 하므로 팔로 클럽을 들어올린다는 생각을 버려야만 한다.


그리고 어프로치에서 무릎이 약간씩 움직이는 동작을 교정해 드리니 임팩트가 더욱 좋아졌다.

18홀을 도는 동안 스스로 파도 두 홀에서 하고 거의 더블보기 정도로 막아줬다.

라운드를 끝낸뒤 스코어에는 111개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필드레슨 도중에 캐디가 나에게 칭찬도 해줬다.

“프로님은 필드레슨을 할때 골프룰이나 에티켓을 레슨해 주는데 다른 프로들은 거의 하지를 않는다.”고 한다.

공을 잘 치는 골퍼보다는 메너가 좋고 진행을 잘 맞춰주고 즐겁게 골프를 하는 골퍼가 더 좋은 대우도 받고 자신도 즐거운 것이다. 물론 공도 잘 치면 금상첨화겠지만.


이제 그 분은 그동안 시간에 쫓겨서 잡아주지 못했던 기초적인 부분을 좀더 레슨해 드려야 한다.

라운드를 하면서 찍어왔던 동영상을 근거로 자신의 스윙도 보고 비거리도 늘리는 레슨을 병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좀 빡빡하게 레슨을 해드렸는데 잘 참고 연습을 하신 그 분께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어제는 머리를 얹는 분이 두 분이 되었었는데 함께 동반 라운드를 해주신 분이 계신다. 그런데 그 분은 머리얹는 두 분께 머리얹는 분들과 라운드를 하게 되서 자신이 더 영광이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너무나 의외의 말씀이셨는데 그 말씀이 다른 분들이 라운드를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