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는 한강변을 걸었습니다.
강서구 염창동 나이아가라호텔 밑 안양천과 한강이 합수하는
곳에서부터 여의도방향 강변길로 들어섰지요.
성산대교, 양화대교를 지나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편에서
시계 역방향 샛강으로 들어 63빌딩 끼고돌아
원점회귀 하였습니다.
총 이동거리는 19.2km, 놀며 쉬며 걸었습니다.
양화대교 아래에서 세기의 뮤지션들을 만났습니다.
교각에 그려진 뮤지션의 모습 그리고 어록이
가슴에 와닿아 소개합니다.
레게의 신, ‘밥 말리(Bob Marley)’
그는 자메이카의 영웅이며 전설이지요.
밥말리에게 음악적 감성을 일깨워 준 곳, ‘트렌치타운’은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입니다.
밥말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노래,’No woman No cry’는
그가 트렌치타운에서 보내던 과거를 회상하며 만든 곡입니다.
……..
나를 옮길 수 있는 건 내 두발 뿐/
그래서 난 앞으로 밀고 나가야만 해요/
그러나 내가 간 만큼/
그만큼 모든 것이 잘 될거에요/
……..
누구보다도 자메이카의 평화를 바랐던 밥말리는
1978년 자신의 콘서트에서 정치적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두 정당의 대표를 무대 위로 불러 세워 악수를 이끌어냈죠.
이는 당시로선 혁명적 사건이었습니다.
빕 말리는 음악의 힘으로 평화를 꿈꾸었던 것입니다.
1981년 5월, 서른여섯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는 순간,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Money can’t buy life”
그는 자메이카 최명품인 ‘블루마운틴’ 커피보다도,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보다도
훨 유명한 국민적 영웅입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스티비원더(Stevie Wonder)’
1950년, 태어나 곧 실명을 하게 된 ‘스티비원더’는
자라며 눈이 안보이는 것에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뛰어난 청력이 눈을 대신했지요.
지난한 시절을 거치면서도 악기를 손에서 떼질 않았습니다.
못다루는 악기가 없을만큼 음악적 천재성을 보였지요.
여기에 폭발적 가창력까지 더해 비로소
미국을 넘어 세계적 뮤지션으로 성장했습니다.
‘스티비원더’는 갓 태어난 딸의 얼굴이 너무나 보고 싶었습니다.
단 십분만이라도 딸의 얼굴을 볼 수 있게 의사에게
시력회복수술을 간청했다고 합니다.
불가능한 일인줄 잘 알면서도…
보이진 않지만 그는 딸에게 속삭입니다.
‘너무나 예쁘다’라고…
바로 그 노래가 ‘isn’t she lovely’이지요.
…..
그녀가 사랑스럽지 않나요?
그녀는 놀라움으로 가득차 있어요..
그녀는 너무 소중합니다.
이제 갓 태어났죠..
나는 우리 사랑의 결실로
그녀처럼 사랑스러운 생명을 가지게 될 줄
결코 생각지도 못했죠.
이렇게 귀여운 그녀는 사랑의 결실로 태어났죠.
그녀가 귀엽지 않나요?
정말 천사의 최고 작품이에요.
아! 나는 정말 행복해요.
우리는 하늘의 축복을 받았어요
나는 신께서 우리를 통해서 한 일에 놀랄 수 밖에요.
우리를 통해서 생명을 주셨어요.
그녀가 사랑스럽지 않나요?
사랑의 결실이에요.
…..
천재 흑인 기타리스트 ‘지미헨드릭스(Jimi Hendrix)’
전세계 락음악에 혁명을 일으킨 기타리스트!
짧고 굵게 불꽃같이 살다간 기타리스트!
전설의 왼손잡이 기타리스트!
바로 ‘지미헨드릭스’를 가리키는 수식어입니다.
1942년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태어나
겨우 28년을 살다 간 지미 헨드릭스,
그가 떠난지 45년,
죽음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모습은 젊은이들 티셔츠 프린트에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전 세계 젊은이들 가슴 속에 여전히 살아 있음을 의미합니다.
흑인 특유의 감성을 기반으로, 강렬하고 공격적이면서도
때로는 부드럽고 선율적인 명연주를 남겼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존레논, 엘비스프레슬리 등…
추억 속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