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가는 인생을 바꾸는 방법으로 다음에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시간을 바꾸라고 한다.
두 번째는 장소를 바꾸라고 한다.
세 번째는 사람을 바꾸라고 한다.



정명학(定命學) 관점에서 보면 첫 번째는 천(天)을 말함이요 두 번째는 지(地)를 말하며 세 번째는 인(人)을 말함이다. 천지인의 조화로 만들어진 자신의 타고난 사주(四柱) 즉 운명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영화 ‘어바웃 타임’ 에서처럼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가문이라면 가까운 과거의 일을 바꾸기에는 아주 쉬운 일이지만 그것도 어느 시점까지 일뿐 타고난 운명까지 바꿀 수는 없다.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더 많은 현실의 삶 속에서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하라는 작가의 조언으로 받아들인다면 완벽은 아니지만 얼마 만이라도 다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진심으로 과거를 되돌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결혼 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 혼인 신고조차 하지 않은 직장여성이 방문을 하였다.

저 높은 남산 위에 자리 잡은 자존감의 자리는 나를 제외한 모든 육친(六親)의 자리가 모두 자신의 발아래에 놓여 있다.

드높은 자존감을 세우려면 그에 합당한 자격을 갖추어야만 삶의 갈등이 없어진다. 예를 들면 공부를 많이 하여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의 여성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자존심에 합당한 남자를 만날 수 있는데 배부른 그릇과 약한 공부 자리는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

결혼(結婚) 운에 접어들어 남자를 만나 혼인을 하고 살고 있지만 남편의 모습이 막상 자신이 정해 놓은 기준선에 와 닿지가 않는다. 혼인신고를 미루는 이유이다.



여인의 명국(命局)에 나타난 남편의 자리는 자신의 무릎 아래 발의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의 신체를 기꺼이 상중하(1,2,3 등급)로 나누어 본다면 자신의 눈높이는 1등급이요 남편의 자리는 3등급의 자리쯤이다.

문괘(門卦) 흉(凶)에 더구나 공망(空亡)이니 마치 계륵과 같은 존재라 버리자니 아깝고 막상 사용하려고 보니 자신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 어찌해야 할까요? ”

“ 이혼(離婚)을 하시든 아니든 살아가는데 있어 다음의 두 가지를 꼭 명심해야 합니다! ”

“ 한 가지는 자신의 사주에 자리 잡은 남편의 자리는 자신의 눈높이에는 한참을 못 미치는 3등급이라는 사실입니다. ”

“ 다른 한 가지는 물론 가능성은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지금 남편과 이혼하고 자신보다 훨씬 능력 있는 남편을 만난다고 할지라도 경제적 이유를 제외한 다른 관점의 차이로 또 다른 갈등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

“ 이러한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모든 것이 타고난 자신의 명국(命局) 안에 주어진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본 요리 프로그램에서는 3등급 한우를 맛있게 먹는 법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3등급 한우를 냉장실에 잘 보관하여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고기가 숙성이 되어 비록 3등급의 고기이지만 맛은 1등급처럼 낼 수가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고기가 3등급이라는 사실의 인정과 숙성이라는 기다림이다.

운명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운명은 한자로 運命이니 命을 알고 내가 사용하기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