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AZ백신 접종 다시 속도…여전한 '대중의 불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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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등서 접종시작…'혈전생성과 관련 없다' 판단 잇따라
'AZ백신 안전하지 않다'는 사람 늘어…화이자·모더나보다 불신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혈전생성 간 관계가 없다고 판단하고 다시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대중의 불신이 남아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 각국서 멈췄던 접종 재개…국가수장이 맞기도
방역모범국으로 꼽히는 대만은 2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과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 부장(장관)도 이날 오전 국립대만대 의과대학 병원서 1회차분을 맞았다.
만 73세인 쑤 원장은 "백신을 맞은 뒤 30분 휴식했고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대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회분을 구매했고 이달 11만7천회분을 받았다.
우선 접종대상은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관계자 6만여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혈전발생 논란에 미뤘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이날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COVAX)로 1천17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확보하고 이달 초 1차로 111만회분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곧바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나 혈전발생 논란이 빚어지자 일주일 전인 15일 접종을 유보키로 했었다.
같은 동남아시아의 태국은 접종을 보류했다가 지난 16일 접종을 시작해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제일 먼저 맞았다.
지난 18일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을 보인 사례를 검토한 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면서 승인권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MA의 이런 판단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멈췄던 접종을 재개했다.
개발국인 영국에서는 18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한 데 이어 보리스 존슨 총리가 바로 이튿날 접종받으며 안전성 강조에 나섰다.
한국은 보건·감염병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생성 간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기로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은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멈춘 상태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생성과 관련성이 없다는 취지의 각국 보건당국 판단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 국가도 곧 접종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 '안전하지 않다'는 대중의 인식…"백신 사용중단이 큰 타격"
문제는 대중의 불신이다.
이날 국제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공개한 이달 12~18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뿐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국인 영국에서도 이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지난달보다 늘었다.
응답자에게 백신이 어느 정도로 안전 또는 불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이번 여론조사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스웨덴 등 7개국 성인 8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덴마크와 스웨덴은 이번에 처음 조사가 진행돼 추세분석이 안 됐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매우 안전하지 않다' 또는 '다소 안전하지 않다'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9%로 지난달 23~24일 조사보다 4%포인트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독일에선 55%로 지난달에 견줘 15%포인트 증가했고 프랑스에선 61%로 18%포인트, 이탈리아에선 43%로 27%포인트, 스페인에선 52%로 27%포인트 각각 급증했다.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42%와 34%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4~29%)이나 모더나 백신(5~31%)보다 훨씬 높다.
유고브는 "다수 유럽국가를 포함해 여러 국가가 혈전생성 논란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하면서 이 백신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AZ백신 안전하지 않다'는 사람 늘어…화이자·모더나보다 불신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혈전생성 간 관계가 없다고 판단하고 다시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대중의 불신이 남아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 각국서 멈췄던 접종 재개…국가수장이 맞기도
방역모범국으로 꼽히는 대만은 2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과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 부장(장관)도 이날 오전 국립대만대 의과대학 병원서 1회차분을 맞았다.
만 73세인 쑤 원장은 "백신을 맞은 뒤 30분 휴식했고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대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회분을 구매했고 이달 11만7천회분을 받았다.
우선 접종대상은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관계자 6만여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혈전발생 논란에 미뤘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이날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COVAX)로 1천17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확보하고 이달 초 1차로 111만회분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곧바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나 혈전발생 논란이 빚어지자 일주일 전인 15일 접종을 유보키로 했었다.
같은 동남아시아의 태국은 접종을 보류했다가 지난 16일 접종을 시작해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제일 먼저 맞았다.
지난 18일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을 보인 사례를 검토한 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면서 승인권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MA의 이런 판단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멈췄던 접종을 재개했다.
개발국인 영국에서는 18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한 데 이어 보리스 존슨 총리가 바로 이튿날 접종받으며 안전성 강조에 나섰다.
한국은 보건·감염병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생성 간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기로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은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멈춘 상태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생성과 관련성이 없다는 취지의 각국 보건당국 판단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 국가도 곧 접종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 '안전하지 않다'는 대중의 인식…"백신 사용중단이 큰 타격"
문제는 대중의 불신이다.
이날 국제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공개한 이달 12~18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뿐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국인 영국에서도 이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지난달보다 늘었다.
응답자에게 백신이 어느 정도로 안전 또는 불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이번 여론조사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스웨덴 등 7개국 성인 8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덴마크와 스웨덴은 이번에 처음 조사가 진행돼 추세분석이 안 됐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매우 안전하지 않다' 또는 '다소 안전하지 않다'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9%로 지난달 23~24일 조사보다 4%포인트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독일에선 55%로 지난달에 견줘 15%포인트 증가했고 프랑스에선 61%로 18%포인트, 이탈리아에선 43%로 27%포인트, 스페인에선 52%로 27%포인트 각각 급증했다.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42%와 34%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4~29%)이나 모더나 백신(5~31%)보다 훨씬 높다.
유고브는 "다수 유럽국가를 포함해 여러 국가가 혈전생성 논란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하면서 이 백신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