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미래학자인 리차드 왓슨의 저서 ‘퓨처 파일’에서 저자는 미래의 트랜드로 1인가구의 증가와 가족간의 개인적인 생활에 대해서 전망하고 있다.
그 예로 최근 미국에서는 각각의 가족 구성원이 서로 다른 현관을 사용하여 집 밖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주택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TV 시청이나 인터넷의 활용을 각자의 방에서 모두 할 수 있고,심지어 주방이나 욕실도 각 가족 구성원의 방에 별도로 딸려 있다고 한다.
2005년 호주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호주의 성인들은 하루 평균 세 시간 동안 TV 시청을 하는 반면 배우자와 대화를 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12분에 그쳤다고 한다.미국에서는 2세 아이들의 25%가 자신의 방에 TV를 갖추고 있으며,2세에서 17세까지의 아이들이 한 주에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20시간이었는데 이 아이들이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불과 한 주에 38분에 그쳤다.
비단 외국의 사례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분명히 4인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러 왔는데 자녀들은 스마트폰만 보면서 식사를 하고 부모들도 아무런 대화 없이 힐끔힐끔 자녀들만 보면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바로 자기방으로 들어가서 씻을 때만 나왔다가 바로 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드라마나 주변에서 자주 마주치는 모습들이다.
이러한 모습들은 부모들 그러니까 부부들이 먼저 대화를 하지 않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그걸 보고 자란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 하는 경향이 강하고 나중에 성장해서도 혼자 무엇을 보고 있다거나 대화를 하는 것이
일상화되지 못하는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
투자나 재테크의 첫걸음을 가족간의 대화라고 언급한 이유는 이러한 문제로 인해서 돈에 대한 얘기도 전혀 하지 않고 각자가 알아서 재테크를 하는 바람에 정보공유나 가계 단위의 분산투자는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
필자는 항상 재테크의 시작은 평소의 관심과 습관이라고 강조하는데 이러한 평소의 관심과 습관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가족간의 대화를 통해서 새로운 투자정보나 종목에 대해서 알게 되고 함께 알아보고 장단점 혹은 위험 요인들을 파악하게 됨으로써 좀더 객관성을 훨씬 증가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부부간의 이러한 대화가 필수인데 최근에는 수입과 지출을 서로 공개하지 않는 부부도 많아서 적어도 재테크 측면에서는 불필요한 수수료 등의 지출이나 세금을 아낄 수 있는 절세상품의 활용측면에서도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부부가 각자 국내펀드와 해외펀드를 가입하거나 원자재 관련 상품을 알아보고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서로 상의해서 자료를 찾아보고 분산해서 투자하는 습관과 방법 어떨까?
상담을 하다 보면 남편이 무언가는 하고 있는데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른다는 주부도 많고 정작 자신도 본인이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대해서 일일이 남편에게 상의를 하거나 알리지 않고 있다는 주부도 많이 봤다.
2017년도에도 많은 혼란과 악재가 난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서로 상의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도 우선 목표이지만 일단은 위험이 크고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은 투자를 회피하자는 측면에서도 부부간의 많은 대화를 통해서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고 가입이나 투자 이후에도 함께 점검하는 실천을 시작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