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준으로 보면 OECD 35개국 중 29위인데 맞나? 우리 나라가 금권 정치의 대표적 국가인 미국보다 낮은 게 맞나? 국가적 디폴트 상태에 빠져있는 스페인보다 낮은 게 맞나? 전 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176개국 중 52번째네. 그럼 상위 그룹 아닌가? OECD처럼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국가들의 모임 중에서 따져봐야 하나? 그럼 우리 나라가 OECD국가 중에서 상위권에 있는 건 무얼까? 하위권에 있는 것 만큼 상위권에 있는 것도 많지 않을까? 그런데 이게 ‘부패지수’가 아니라 ‘부패인식 지수’네. 그럼 다른 것 아닌가? 사람들이 느끼는 정도라는 뜻인데, 원하는 기준이 높으면 점수가 낮게 나올 수 있겠네? 아하,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정도와 이 ‘지수’라는 것이 다르게 나올 수 있구나! 그럼 난 왜 우리나라가 그리 부패한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지? 내가 너무 부패한 나라만 다녀서 그런가? 아니면 우리 나라를 너무 낮게 보아서 그런가? 사실 나가보면 우리 나라만큼 안전하고, 관공서 시스템이 잘 된 나라가 없는 것 맞지 않나? 서류 하나 발급받는데 며칠 씩 걸리는 나라가 한 둘인가? 한 밤중에 돌아다녀도 된다고 하는 나라가 몇 이나 될까?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나라로 정평이 나있는 나라가 한국 아닌가? 민주주의도 수 십년동안 집권 정당 하나 못 바꾸는 일본보다 비민주적이란 말인가? 자민당이 그렇게 정치를 완벽하게 했나? 국민이 저항을 못하는 건가? 그럼 우리 나라 사람들의 기준은 너무 높아서 부패 인식 지수가 높게 나온 것 아닌가? 외국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한국의 부패 인식 지수는 얼마나 될까? 어쩌면 이 부패인식 지수를 관리하는 관료들의 문제가 아닐까? 나빠야 자기네가 할 일이 생기니까? 이 부패인식 지수를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공평하게 뽑은 걸까? 이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대한 불만족을 높이는 건 아닐까? 사회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평가하면 한국의 점수는 얼마나 나올까? 외국인이 한국을 평가하는 것과 한국인이 한국을 평가하는 게 비슷하게 나올까? 한국인이 한국을 평가하는 게 훨씬 낮게 나올 거라는 내 생각은 왜 일까?
참고 : 부패인식 지수정부의 부패 정도는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관적 인식을 주로 활용한다. 부패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관적 인식은 정부가 얼마나 소수의 부패한 집단이 아닌 국민 전체의 이해를 대변하여 공평무사하게 운영되는지를 보여준다. 정부가 청렴하다는 인식이 높을수록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의 정도도 높아지며 결과적으로 정부가 잘 운영되고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교육기업들이 잇따라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학령인구 감소로 시장이 정체된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9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최근 태국 현지의 인기 수학 강사와 온·오프라인 강의 계약을 맺었다. 현지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강사를 영입한 만큼 태국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메가스터디가 태국 시장을 점찍은 것은 성장성 때문이다. 태국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태국의 가계 교육비 지출은 578억바트(약 2조2688억원)에 달한다. 2010년부터 태국 통계청이 관련 자료를 수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태국의 대입제도는 한국의 6차 교육과정과 비슷해 효율성이 높다”며 “향후 생명과학, 화학, 물리학 등 다른 과목에서도 인기 강사를 영입해 태국 내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윤선생 역시 태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태국 교육기업 ‘에듀파크’와 현지 교육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윤선생은 에듀파크가 운영하는 태국 현지 교육 서비스에 자사가 개발한 영어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한국 교육 시장은 정보기술(IT)과 교육 콘텐츠를 결합한 ‘에듀테크’가 발달한 만큼 이를 내세워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도 많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해 12월 필리핀 마닐라의 한글학교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홈러닝 서비스로 잘 알려진 ‘아이스크림 홈런’을 수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공동 연구해 향후 필리핀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어 교육을 사업 모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이 대폭 확대된 2025학년도 대입에서 한양대와 고려대의 무전공 학과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무전공은 입학 때 전공을 정하지 않고 2학년에 진학할 시기에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9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입 무전공 학과 수시 전형에서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주요 대학 중 가장 높았다. 경쟁률은 인문계열 141.13 대 1, 자연계열 164.34 대 1이다.정시 모집에선 고려대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다군에서 고려대 학부대학 일반전형 경쟁률은 69.56 대 1을 기록했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무전공 선발을 실시한 대학이 기존 6곳에서 15곳으로 크게 늘어 지원자도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이미경 기자
개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부가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구독료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교육부와 발행사들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AI 교과서 발행사들은 지난주 구독료 협상을 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교육부는 3만~5만원대 구독료를 제시했고, 발행사들은 두 배 정도를 희망하고 있다.발행사들은 AI 교과서가 올해부터 전면 도입된다는 전제하에 비용을 투입하고 교과서를 개발해왔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교육부가 원하는 수준에 맞추기 위해 수백억원을 투자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AI 교과서의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AI 교과서의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공이 다시 국회로 넘어갔지만, 언제 다시 비슷한 법안이 통과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정부는 의무 도입을 1년 유예하고, 올해는 원하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채택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발행사는 몇 개의 학교가 AI 교과서를 채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구독료까지 낮추면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교육부는 학교에서 2월 내로 AI 교과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구독료 협상도 이달 내에는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발행사 관계자는 “수백억원을 투자한 발행사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투자가 매몰 비용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