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어를 만나다] Host가 ‘괴물’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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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안다고 착각했던 영화 제목들
왜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host와 hostess가 요상한 뜻으로 쓰이는지 모르겠지만, host는 원래 ‘주인’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을 주최하다.’의 뜻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외래어처럼 쓰는 표현 중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손님’들을 guest라고 하듯이 그 ‘진행자’를 host라고 한답니다.
‘기형도‘님의 동명시이자, 박해일 씨의 연기가 돋보이는 ’박찬옥(박찬욱 아님)‘감독의 명작 [질투는 나의 힘]의 영어제목은 Jealousy is my middle name입니다.
‘존 F 케네디’나 ‘조지 W 부시’에서 알 수 있듯이, 명문가 집안 자제들 이름에서 쉽게 middle name(중간 이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middle name에 ‘자랑거리’ 혹은 ‘장기’란 뜻이 있는 것이지요.
참고로 제 middle name은 돼지입니다~^^*
‘멜 깁슨’이란 배우의 감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던 영화 [The Passion of the Christ]도 ‘예수님의 열정’이 아닙니다!
기독교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고난 주간’을 Passion Week라고 하거든요.
따라서 [The Passion of the Christ]는 ‘그리스도의 수난’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린제이 로한’의 풋풋한 모습이 매력적이었던 영화 Mean girls는 우리나라에서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라는 다소 멋진(?)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단순히 동사로 ‘의미하다.’라는 뜻으로만 외우는 mean이 명사로 ‘수단’, ‘중용’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심지어 형용사로 ‘열등한, 심술궂은’이라는 뜻으로도 쓸 수 있답니다.
그래서 Mean girls는 ‘나쁜 계집애’들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은데, 영화의 맛을 살려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라고 번역한 것은 오역을 넘어 정말 멋진 또 하나의 창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또 어떤 영화가 우리에게 멋진 영어 표현을 알려줄지 기대하면서,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제발!!!
배시원 메멘토 영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