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민이 바라본 일본 지방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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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니이가타를 찾았다.
서울과 같은 위도상의 일본 서해에 인접한 가장 큰 도시. 연애시절부터 몇 십 번은 다녀간 니이가타. 당시에는 가끔 만경봉호도 보였던 시절이다.
일본 이주 3년 차, 즉 도쿄 도민이 3년 만에 찾은 니이가타는 그 동안 수십 번을 다녔던 니이가타가 아니 였다.
한국에서도 서울 특별시민이 지방을 찾을 때 여유로움을 느끼겠지만 선진국의 지방 생활은 많이 달랐다.
중앙과비슷힌 수준의 복지정책 덕분에 오히려 삶이 더욱 여유롭다고 할까?
단돈 200엔을 주고 찾은 니가타시의 파도풀장. 한적하게 즐기고 있는 모습이 여유로웠다.
저녁은 처갓집 식구들과 야키니쿠(고깃집)를 먹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도쿄는 자가용이 필요 없지만 이곳은 식구 수대로 차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
야키니쿠집에서 느낀 술값은 도쿄와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나머지 생활비는 도쿄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저렴하다.
특히 니이가타는 쌀이 맛있고 그러다 보니 사케도 일본 최고의 고급주들이 즐비하다. 또한 연어 등 싱싱한 수산물이 도쿄와 비교가 안 된다.
혹시 일본에서 창업을 생각한다면(한식당) 경쟁이 치열한 도쿄보다는 일본의 지방 도시에서 특별 대우를 받으면 어떨까 생각됐다. 소비 패턴은 도시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지방의 작은 도시지만 이곳 역시 구인란에 허덕이고 있었다. 이래서 “프리타“들의 천국인 것 같다. 나 역시 프리타 생활이지만 눈치 안보며 자유롭게 살며 언제든 쉴 수 있다는 자유가 가장 큰 매력이다. 예를 들어 3~4군데 적을 두고 일한 뒤 다음달 시프트를 모두 빼곤 훌쩍 한 달간 여행을 다녀와도 또다시 복귀해서 일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곳. 이제 덤으로 삶의 여유를 찾아 “느린 인생“을 꿈꿔 본다.
조카들이 도쿄에서는 살기 싫다는 얘기를 피부로 느낀 휴가였다.
RJ통신/kimjeongu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