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기술수준이 향상되고 평준화되면서 품질에서 차별화가 쉽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고객은 차별적가치나 매력적가치를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상품이 소비자에게 주는 가치는 본질적가치, 차별적가치, 매력적가치로 나눌 수 있다. 본질적가치는 상품이 가져야할 당연한 가치다. 예를들어 진공청소기의 본질적가치는 흡입력, 저소음 등으로 당연히 갖춰야할 기능이다. 이런 기능은 개선돼도 소비자 만족도가 크게 높아지지 않지만, 이런 기능이 충족되지 못하면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식품이 맛이 없고, 세제가 세척력이 없으면 구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 본질적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기술력의 한계로 바로 이 본질적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기술력이 뒷받침되어 본질적가치를 중족해도 차별적가치나 매력적가치가 없어서 판매가 부진한 경우도 많다.
차별적가치는 타사제품과 뭔가 다르게 인식될 수 있는 가치다. 즉, 상품의 기능이나 효능, 상품 형태, 사용방법 등을 차별화해서 고객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차별화는 고객편익이 더 좋아지는 차별화를 의미하며, 단순히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는 비용만 상승시킨다. 매력적가치는 차별화는 물론 고객을 감동시킬 수있는 가치다. 따라서 세련된 디자인, 감성적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요소를 기본기능에 추가해야 한다. 원터치,절전 같은 기능의 생활가전, 버튼 하나로 문을 자동으로 여닫는 냉장고 등이 소비자의 감성적욕구를 자극하는 매력적 가치다.
즉, 기술수준 평준화로 품질에서 더이상 차별화가 어렵다면 차별적가치, 매력적가치를 기본기능에 추가해서 구매를 유도해야 한다. 불황기 전기요금을 절약해주는 상품, 사람의 체질을 알려주는 가전상품, 청소기를 쓰고 나면 산림욕 향이 나게 하는 상품, 보다 더 간편함을 주는 상품,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상품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단순히 상품이나 서비스만 파는게 아니라 그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느낄 수있는 불편함까지도 해소할 수있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야 고객가치가 훨씬 더 높아지고 고가의 프리미엄 전략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이러한 차별적가치나 매력적가치, 그리고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외부업체와의 상생협력이나 협업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본인이 중소기업 가전회사 부사장으로 근무할때, 음악이 나오는 청소기 개발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역시 외부업체와 협업이 없이는 개발이 어려웠다.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독자적으로 차별적가치, 매력적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나 역량이 부족하다. 하지만 중소기업도 나름대로 자사만의 차별화된 기술이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술이나 강점이 또다른 회사가 갖고 있는 강점과 융합하여 전혀 다른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기존상품의 약점을 결정적으로 해결해주어 상품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생협력은 단순히 상품을 구매해주고 팔아주는 차원에서 한걸음 더나아가 서로의 강점을 찾아내서 서로 제휴하고 융합해야 차별적가치, 매력적가치를 만들어내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진다면 투자·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금융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추가적인 재정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IMF 한국미션단이 지난해 11월 기재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과 가진 연례협의를 바탕으로 작성된 보고서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가 견조한 수출 및 민간소비·투자의 완만한 회복에 따라 지난달 세계경제전망(WEO)과 동일하게 잠재성장률 수준인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4%를 기록한 물가상승률은 점차 안정화돼 올해 물가안정 목표(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4.2% 수준으로 확대됐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소비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 영향 등으로 올해 3.6% 수준으로 다소 줄 것으로 분석했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미국 신정부 정책 변화, 반도체 수요 약세, 주요 무역 상대국 경기 부진, 지정학적 분쟁 심화 등을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했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는 투자·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 정책 대응 방향으로는 여전히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과 금융안정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해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를 권고했다. 다만 하방 리스크 현실화로 성장이 둔화하고 목표 수준 이하로 물
맹추위가 이어지며 막바지 패딩·아우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들은 할인 행사를 열어 막판 재고 소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의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80% 늘었다. 롯데의 매출 증가율이 80%에 달했고 신세계(74.6%)와 현대(66.6%)도 60%를 상회했다. 특히 서울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진 지난 6일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프리미엄 아우터 매출이 하루 만에 402% 치솟았다. 프리미엄 아우터 이외에도 백화점 3사의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은 일제히 20~30% 늘었다.지난해 11월 따뜻한 기온 때문에 겨울 초반 장사를 망친 백화점은 패딩 아우터 상품의 물량 소진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총 7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외패션 시즌오프'를 진행한다. 롯데아울렛에서도 16일까지 2024년 겨울 상품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통상 8월이 돼야 아울렛 상설 가격을 적용하는 겨울 상품을 올해는 약 6개월 빠르게 적용해 최저가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23일까지 7개 점포에서 겨울
에어부산은 지난해 창립 이래 연도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7일 밝혔다.이날 공시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 1조68억원과 영업이익 1463억원, 순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매출은 직전 해 동기(8904억원) 대비 13.1% 증가한 수치로 에어부산 창립 이래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다만 고환율·고유가에 따른 외생적 변수에 더해 사업량 확대로 인한 운항 비용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직전 해 동기(1598억원) 대비 8.4% 감소했다.지난해 일본 노선의 견고한 수요 흐름 속에 중국·중화 정기 노선의 복항과 증편 등을 통한 공급 확대, 부산-보홀·발리 노선 신규 취항 등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며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에어부산 관계자는 “에어부산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한 여행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핵심 가치인 철저한 안전을 담보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전략의 추진으로 올해도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