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어를 만나다] 재미있는 영어 이름들 1 - 보이콧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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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ancock]에서 만난 영어 표현들 1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핸콕]은
까칠한 영화 속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그런데
“Please put your John Hancock on that line.”은
“선 위에 서명하시오”란 뜻이랍니다.
이런 표현이 생긴 이유는
John Hancock이
독립 선언서에 최초로 서명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서명란에 ‘홍길동’이란 표현을 자주 쓰는데
신기하게도 영어에도 똑같은 표현이 있네요.
이 외에도, 도박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빵 사이에 고기와 채소를 함께 넣고 먹기 시작한
‘샌드위치 백작’의 이름에서 [샌드위치]가 유래된 이야기나
[단두대]를 만든 의사 ‘길로틴’의 이름에서 그 단어가 유래된 것처럼
우리가 쓰는 단어 중에 사람에 이름에서 따온 단어들이 꽤 많답니다.
서양 이름들은 성경 인물의 이름을 차용한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John은 ‘요한’이란 성경 인물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을 John the baptist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최초의 수세식 변기를 고안한 사람 이름도 John이기 때문에
John에 ‘화장실’이란 뜻도 있고
심지어 John School이란 단어는
‘성매매 재범방지 교육 프로그램’이란 뜻으로도 쓰입니다.
이런 이름이 붙은 까닭은
성매매로 체포된 대부분의 남성이
자신의 이름을 가장 흔한 이름 중 하나인
John이라고 한 것에서 유래된 것인데,
그래서 ‘신원 미확인 남성’을 John Doe라고 합니다.
같은 이유로 ‘신원 미확인 여성’을 Jane Doe라고 하는데,
CSI 같은 미드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차용한 이름 중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Peter)를 빼놓을 수 없지요.
아마,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예수님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의미로
이 이름을 부여하신 것인데
바로 petro가 ‘돌’이란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석유’를 petroleum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영국과 호주, 그리고 캐나다 등지에서는
gas station(주유소)의 의미로도 많이 쓰입니다.
‘보이콧(불매 운동)‘이란 단어 역시 악덕 지주였던
Boycott 횡포에 대항해서
소작농들이 거래를 거부한 데서 유래한 표현이고,
우리가 미술에서 자주 쓰는 ‘실루엣’이란 표현도
극단적 절약을 강조하여,
초상화도 검은색만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한
프랑스의 재무상 Silhouette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도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단어들이 많은데
‘명태’는 ‘명천지방 태서방’이
그 물고기를 잡아 임금님께 올렸다는 이야기에서,
‘임연수’ 역시 잡은 사람 이름인 ‘임연수’에서 유래되었으며,
‘숙주나물’ 또한 쉽게 상하는 것이
변절자 ‘신숙주’와 닮아 붙여졌다는 이야기처럼
언어는 늘 역사와 사람들의 삶과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칼럼은 추석 특집으로 특별히
2회에 걸쳐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또 어떤 멋진 영어 표현이 있을지 기대하면서,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제발~!!!
배시원 메멘토 영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