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엔 언제나 불확실성 있다…그러면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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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장에서는 언제나 비관론과 불확실성이 있었다. 걱정하는 사람들은 계속 걱정할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등 월가 투자은행들이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시장에 금리, 인플레이션 상승 등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막대한 유동성과 기업이익 성장세 등 시장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BofA는 지난주 투자 메모에서 "시장을 강세로 이끌어온 유동성과 기업이익 성장, 시장의 폭 등 세 가지 요인을 볼 때 투자자를 놀라게 한 모든 걱정은 극복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즉 시장에 자금이 충분하고, 기업 펀더멘털은 개선되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들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자이 싱 카푸르 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작년 3월부터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강세장에 있다"고 주장했다.
카푸르 전략가는 "최근 회의론자, 비관론자와 걱정꺼리를 찾는 게 더 쉬워진 것 같다. 이번 강세장이 시작된 이래 항상 이런 저런 걱정할 이유들이 있었다. 최근의 걱정꺼리는 채권 수익률과 인플레이션 상승이다. 흥미롭게도 비관론은 'V 자' 경기 회복이 없다는 식의 회의론에서 곧바로 그 반대 방향인 인플레이션으로 이동했다. 모든 게 몇 달 내에 발생했다. 걱정하는 사람은 계속 걱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ofA는 지난 1년 전 시작된 랠리를 위협해온 각종 걱정꺼리를 주가지수와 함께 나열했다. 주가지수는 수많은 걱정꺼리에도 계속 상승해왔다. 카푸르 전략가는 "지난 한 해 동안 대유행과 관련된 많은 사안이 시장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들 중 어느 것도 유동성과 기업이익 성장, 시장의 폭 확대란 긍정적 요인들을 이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BofA는 "시장 유동성이 긴축될 때, 주당순이익(EPS) 성장주기가 약화될 때, 그리고 (잘 돌아가던) 테이프가 고장날 때 우리는 걱정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낙관적 태도를 유지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경기민감주와 가치주를 매수하고 금리 상승에 타격을 입은 기술주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자 브리핑 뉴스레터에서 "경기 회복 초기의 글로벌 강세장은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 회복, 두 자릿수의 기업 이익 성장, 낮은 구조적 조정 필요성, 지속적 정책 지원과 상대적으로 낮은 글로벌 금리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의 캔디스 쎄이 미국시장 전략가는 "주식이 전통적 가치 측정 지표(PBR, PER, CAPE 등)로 따져보면 굉장히 비싸졌지만, 낮은 금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당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가정해도 현재의 완화적 정책과 안정적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증시가 앞으로 몇 년 간 비싼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 대유행 발생 이전의 지난 10년간을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은 10년 동안 일관되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S&P 500 지수는 2021년 2월1일까지 227%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밸류에이션이 중요하지만 경제 펀더멘털은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경제 회복 초기엔 펀더멘털 회복, 개선되는 성장 전망으로 인해 강세장 정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 S&P 500 데이터를 보면 경제 회복기에는 87%의 시간 동안 플러스 수익률이 창출됐다. 그리고 67%의 시간 동안에는 수익률이 10% 이상이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데 대해 쎄이 전략가는 "변동성의 순간은 실제로 잠재적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위험지향적"이라며 "증시는 글로벌 성장 회복, 두 자릿수 기업이익 성장, 낮은 구조적 조정 필요성, 지속적 정책 지원 및 상대적으로 낮은 글로벌 금리를 포함한 여러 요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 500 지수는 작년 3월 23일 바닥을 찍은 뒤 지난 3월 17일까지 78% 상승했다. 쎄이 전략가는 "지난 네 번의 경기 확장주기 때 주식 시장은 바닥을 찍은 뒤 109개월(중간 값) 동안 오르면서 400% 이상 수익률을 냈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이의 5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 노력, 더운 날씨 및 코로나로 타격을 입었던 업종들의 주기적인 랠리로 인해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을 뒷받침할 순풍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쎄이 전략가는 "결론적으로 우리는 백신 보급과 재정 및 통화정책 지원에 힙입어 V자 경기 회복이 발생하면서 올해 미국 증시에서 두 자릿수대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등 월가 투자은행들이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시장에 금리, 인플레이션 상승 등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막대한 유동성과 기업이익 성장세 등 시장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BofA는 지난주 투자 메모에서 "시장을 강세로 이끌어온 유동성과 기업이익 성장, 시장의 폭 등 세 가지 요인을 볼 때 투자자를 놀라게 한 모든 걱정은 극복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즉 시장에 자금이 충분하고, 기업 펀더멘털은 개선되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들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자이 싱 카푸르 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작년 3월부터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강세장에 있다"고 주장했다.
카푸르 전략가는 "최근 회의론자, 비관론자와 걱정꺼리를 찾는 게 더 쉬워진 것 같다. 이번 강세장이 시작된 이래 항상 이런 저런 걱정할 이유들이 있었다. 최근의 걱정꺼리는 채권 수익률과 인플레이션 상승이다. 흥미롭게도 비관론은 'V 자' 경기 회복이 없다는 식의 회의론에서 곧바로 그 반대 방향인 인플레이션으로 이동했다. 모든 게 몇 달 내에 발생했다. 걱정하는 사람은 계속 걱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ofA는 지난 1년 전 시작된 랠리를 위협해온 각종 걱정꺼리를 주가지수와 함께 나열했다. 주가지수는 수많은 걱정꺼리에도 계속 상승해왔다. 카푸르 전략가는 "지난 한 해 동안 대유행과 관련된 많은 사안이 시장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들 중 어느 것도 유동성과 기업이익 성장, 시장의 폭 확대란 긍정적 요인들을 이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BofA는 "시장 유동성이 긴축될 때, 주당순이익(EPS) 성장주기가 약화될 때, 그리고 (잘 돌아가던) 테이프가 고장날 때 우리는 걱정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낙관적 태도를 유지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경기민감주와 가치주를 매수하고 금리 상승에 타격을 입은 기술주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자 브리핑 뉴스레터에서 "경기 회복 초기의 글로벌 강세장은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 회복, 두 자릿수의 기업 이익 성장, 낮은 구조적 조정 필요성, 지속적 정책 지원과 상대적으로 낮은 글로벌 금리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의 캔디스 쎄이 미국시장 전략가는 "주식이 전통적 가치 측정 지표(PBR, PER, CAPE 등)로 따져보면 굉장히 비싸졌지만, 낮은 금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당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가정해도 현재의 완화적 정책과 안정적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증시가 앞으로 몇 년 간 비싼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 대유행 발생 이전의 지난 10년간을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은 10년 동안 일관되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S&P 500 지수는 2021년 2월1일까지 227%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밸류에이션이 중요하지만 경제 펀더멘털은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경제 회복 초기엔 펀더멘털 회복, 개선되는 성장 전망으로 인해 강세장 정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 S&P 500 데이터를 보면 경제 회복기에는 87%의 시간 동안 플러스 수익률이 창출됐다. 그리고 67%의 시간 동안에는 수익률이 10% 이상이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데 대해 쎄이 전략가는 "변동성의 순간은 실제로 잠재적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위험지향적"이라며 "증시는 글로벌 성장 회복, 두 자릿수 기업이익 성장, 낮은 구조적 조정 필요성, 지속적 정책 지원 및 상대적으로 낮은 글로벌 금리를 포함한 여러 요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 500 지수는 작년 3월 23일 바닥을 찍은 뒤 지난 3월 17일까지 78% 상승했다. 쎄이 전략가는 "지난 네 번의 경기 확장주기 때 주식 시장은 바닥을 찍은 뒤 109개월(중간 값) 동안 오르면서 400% 이상 수익률을 냈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이의 5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 노력, 더운 날씨 및 코로나로 타격을 입었던 업종들의 주기적인 랠리로 인해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을 뒷받침할 순풍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쎄이 전략가는 "결론적으로 우리는 백신 보급과 재정 및 통화정책 지원에 힙입어 V자 경기 회복이 발생하면서 올해 미국 증시에서 두 자릿수대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