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원유가격은 내림세를 탔다. 브렌트유는 지난 11일 배럴당 70달러선을 넘봤으나 지난주에만 고점 대비 11.5% 떨어졌다.

UBS는 이번 유가 하락이 어느 한 원인 때문이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 지난주에 나온 미국 원유와 석유제품 재고량 증가 발표가 유가엔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미국 남부 한파 여파도 일부 이어졌다.
지난주 유가 하락, 어떻게 봐야할까 [독점 UBS리포트]
중국 정유사가 원유 수요를 크게 늘리고 있지 않은 것도 유가 하락 원인이다. 하지만 UBS는 최근 중국 정유사의 원유 수요가 잠잠한 것은 두가지 이유가 크다고 본다. 중국 정유사들은 대부분이 정유시설 정비를 앞두고 있고, 작년 저유가 당시 늘렸던 원유 재고를 먼저 소진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정유시설 정비가 끝나면 중국의 원유 수입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UBS가 우려하는 것은 유럽 대륙 상황이다. 유럽 대륙 내에선 각국이 이동 제한 조치를 연장하면서 원유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반면 영국과 미국은 백신 보급이 빨라지고 있어 원유 수요 회복세도 기대할만 하다. 영국과 미국 모두 도로 교통량이 증가세고, 미국에선 항공 이동 수요가 늘고 있다.

UBS는 올해 중반쯤 석유 재고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백신 보급은 가속화되고, OPEC+는 감산 조치를 신중하게 이어갈 전망이라서다. 원유 수요가 회복되는 와중에 공급 제한이 이어진다는 얘기다.
지난주 유가 하락, 어떻게 봐야할까 [독점 UBS리포트]
이같은 추세는 유가를 떠받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UBS는 고위험 투자자들에겐 브렌트 매수 포지션과 원월물 원유 계약 등을 추천하는 입장을 재확인한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