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악재 쏟아지는데…아크 "3000弗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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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26% 급락 '쇼크'
폭스바겐의 전기차 맹추격에
中 '테슬라 사용 금지령' 겹쳐
"2025년 연간 1천만대 판매"
완전 자율주행차 조기 도입시
'로보택시' 서비스 빠른 확장 기대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도 변수"
폭스바겐의 전기차 맹추격에
中 '테슬라 사용 금지령' 겹쳐
"2025년 연간 1천만대 판매"
완전 자율주행차 조기 도입시
'로보택시' 서비스 빠른 확장 기대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도 변수"
서학개미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길어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고점 대비 26% 급락했기 때문이다. 서학개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테슬라 주식을 부지런히 사들였다. 올해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여전히 순매수 종목 1위다. 테슬라 주가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의 2025년 목표주가를 3000달러로 올려 잡았다.
지난주에는 테슬라 주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뉴스들이 쏟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최근 군과 국영회사 임직원에게 테슬라 차량 금지령을 내렸다고 19일 보도했다. 테슬라에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하는 각종 데이터가 국가 안보에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지난해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 44만 대 가운데 중국 비중은 25%에 달했다.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테슬라가 중국을 비롯한 어디서든 간첩 활동에 활용됐다면 우리는 문을 닫겠다”고 반박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다가 살아난 전통 강자들의 반격도 시작됐다. 폭스바겐은 16일 2025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각각 전기차 38만 대, 22만 대를 팔아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폭스바겐 주가는 15일부터 18일까지 4거래일간 42% 올랐다. 19일 14% 하락하면서 280.60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수익비율(PER)이 1053배인 데 비해 폭스바겐 PER은 이번 주가 급등에도 24배 수준이다. 영국계 헤지펀드 랜스다운파트너스의 스타 매니저 퍼 레칸더는 “올해는 테슬라가 아니라 전통 강자들이 약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 대신 다임러와 폭스바겐을 사라”고 추천했다. 폭스바겐에 대해서는 “잠재력에 비해 ‘터무니 없는 가치’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차량이 낸 23건의 충돌사고를 정밀 조사하고 있는 것도 회사 차원에서는 부담이다. 자율주행 기능에서 결정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의 차별화 지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아크인베스트의 논리는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테슬라가 5년 내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들 가능성이 50% 정도인데, 이것이 가능해지면 로보택시 서비스가 빠르게 상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2015년부터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아직 그 예상은 실현되지 못했다.
테슬라가 그동안 수집한 방대한 양의 운전 데이터도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데이터를 토대로 만든 테슬라의 보험 상품이 수년 내 더 많은 주에서 판매될 경우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논리다. 2019년 처음 출시된 테슬라 보험 상품은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의 자본 효율성이 높아진 만큼 2025년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500만~1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이런 수익모델 분석으로 2025년 테슬라 주가가 최저 1500달러에서 최고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아크인베스트의 분석에는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크인베스트의 간판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전체 상품 중 테슬라 비중이 10.42%로 가장 높다. ARKK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 가치는 24억5201만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 테슬라 가치가 급락하면서 ARKK도 2월 12일 고점(156.58달러) 대비 22% 하락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잇따라 쏟아지는 악재
테슬라 주가는 지난 19일 0.26% 오른 654.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월 26일 883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약 두 달 만에 26% 하락했다. 이달 초에는 5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지난주에는 테슬라 주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뉴스들이 쏟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최근 군과 국영회사 임직원에게 테슬라 차량 금지령을 내렸다고 19일 보도했다. 테슬라에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하는 각종 데이터가 국가 안보에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지난해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 44만 대 가운데 중국 비중은 25%에 달했다.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테슬라가 중국을 비롯한 어디서든 간첩 활동에 활용됐다면 우리는 문을 닫겠다”고 반박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다가 살아난 전통 강자들의 반격도 시작됐다. 폭스바겐은 16일 2025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각각 전기차 38만 대, 22만 대를 팔아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폭스바겐 주가는 15일부터 18일까지 4거래일간 42% 올랐다. 19일 14% 하락하면서 280.60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수익비율(PER)이 1053배인 데 비해 폭스바겐 PER은 이번 주가 급등에도 24배 수준이다. 영국계 헤지펀드 랜스다운파트너스의 스타 매니저 퍼 레칸더는 “올해는 테슬라가 아니라 전통 강자들이 약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 대신 다임러와 폭스바겐을 사라”고 추천했다. 폭스바겐에 대해서는 “잠재력에 비해 ‘터무니 없는 가치’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차량이 낸 23건의 충돌사고를 정밀 조사하고 있는 것도 회사 차원에서는 부담이다. 자율주행 기능에서 결정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의 차별화 지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목표주가 3000달러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가 2025년까지 3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투자 독려’에 나섰다. 지금까지 나온 테슬라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목표주가 3000달러를 달성하면 테슬라의 기업 가치는 3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애플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아크인베스트의 논리는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테슬라가 5년 내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들 가능성이 50% 정도인데, 이것이 가능해지면 로보택시 서비스가 빠르게 상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2015년부터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아직 그 예상은 실현되지 못했다.
테슬라가 그동안 수집한 방대한 양의 운전 데이터도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데이터를 토대로 만든 테슬라의 보험 상품이 수년 내 더 많은 주에서 판매될 경우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논리다. 2019년 처음 출시된 테슬라 보험 상품은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의 자본 효율성이 높아진 만큼 2025년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500만~1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이런 수익모델 분석으로 2025년 테슬라 주가가 최저 1500달러에서 최고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아크인베스트의 분석에는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크인베스트의 간판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전체 상품 중 테슬라 비중이 10.42%로 가장 높다. ARKK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 가치는 24억5201만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 테슬라 가치가 급락하면서 ARKK도 2월 12일 고점(156.58달러) 대비 22% 하락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