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질병청은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 / 사진=연합뉴스
22일 제주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질병청은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 / 사진=연합뉴스
제주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드물게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에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 모기로 길이는 4.5㎜ 정도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는 7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일본뇌염을 예방백신이 있어 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은 "성인이어도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거나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계획이 있는 사람 등은 예방접종을 해 달라"고 권고했다.

질병청은 또 모기 회피 요령도 강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아외에서는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도록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또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 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물도 제거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질병청은 매년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처음 확인될 때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일본뇌염주의보 발령 시기는 기후변화 등으로 매년 빨라지는 추세다. 2019년에는 4월8일, 2020년에는 3월26일, 올해는 3월22일에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