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운데)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전날 대리인을 통해 후보자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19일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3.19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운데)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전날 대리인을 통해 후보자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19일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3.19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누가 단일후보로 나서더라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면 52.3%의 지지율로 박영선 후보(35.6%)에 16.7%포인트 앞섰다.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되는 경우에도 50.6%로 박영선 후보(36.8%)에 13.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6일 진행된 같은 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7.5%포인트, 오세훈 후보가 3.7%포인트 각각 앞섰으나, 2주 사이에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3자 대결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32.9%, 오세훈 후보가 32.3%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23.2%였다.

이런 상황에서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운명을 가를 야권 단일화 조사가 오늘 시작된다. 앞서 정양석 국민의힘,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양측 실무협상단은 전날 국회 본청에서 단일화 협상을 하고 22~23일 이틀 동안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여론조사 기관 2곳이 각 1600개 표본(경쟁력 800개+적합도 800개)을 조사해 총 3200개 표본으로 단일후보를 결정한다. 조사는 100% 무선전화 안심번호를 통해 이뤄진다.

단일후보는 22일 여론조사가 완료되면 23일에, 23일 조사가 완료되면 2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다.

오세훈 후보 측과 안철수 후보 측은 그동안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 등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지만, 두 후보의 주말 회동을 기점으로 단일화 협상이 극적 타결되면서 그간 감정싸움을 자제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