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 온천은, 3대 온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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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일본 여행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일본을 찾는 이유가 여러가지지만 ‘온천’도 한몫을 한다. 특히 눈이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깊은 산촌마을의 로텐부로(노천탕)에서 즐기는 온천은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일본열도는 지진과 화산 폭발의 위험을 안고 있다. 땅 밑이 끓고 있어 주민들은 항상 긴장 속에 살아가야 한다. 이들에게 삶의 여유로움을 제공하는 온천은 신의 축복이기도 하다. 일본의 어느 곳에서나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전국적으로 줄잡아 3만개가 넘는 온천이 있다.
기자는 원래부터 동네 목욕탕 가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일본에서 연수를 하거나 근무할 당시 평일에도 종종 허름한 센토(목욕탕)을 즐겨 찾곤 했다.수도 도쿄 시내에도 그냥 목욕탕이 아니라 정말 품질이 좋은 천연온천이 있어 종종 찾아갔다. 일본은 온천 천국이다.
수만개에 달하는 일본 온천 중에서 현지인들이 3대 온천으로 꼽는 곳이 있다. 물의 성분과 자연 풍광, 역사적 배경 등을 고려해 평가한 것이다. 쿠사츠, 아리마, 게로가 3대 온천으로 평가받는다.
이용자의 기호에 따라 최고로 꼽는 온천이 다르지만 각 온천마다 특성이 있다. 온천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3곳을 다 찾아보려면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드는 게 흠이다.
1월 말 출장으로 도요타자동차를 방문한 틈을 이용해 게로온천을 찾아봤다. 2002년 오사카에서 살아봤고, 2000년대 중반 도쿄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아리마와 쿠사츠 온천은 가본 적이 있다. 하지만 게로온천은 이번이 처음이다. 3대 온천 중 못가본 곳이어서 꼭 가보고 싶었던 온천이다.
게로온천은 기후현에 속해 있다. 중부 지역 최대 도시인 나고야시에서 JR(일본국철)을 타면 게로온천역까지 한번에 갈 수 있다.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게로온천은 우리나라의 산촌마을을 연상시키는 조그만 시골 동네다.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온천마을이다. 역 앞에 1000년의 역사를 가진 온천 방문을 환영한다는 안내판이 보였다.
산 꼭대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중심으로 산비탈 양편에 크고 작은 숙소와 온천탕이 몰려 있다. 하룻밤에 2,3만 엔(40만 원)하는 고급 료칸식 온천부터 입장료가 350엔(5000원)인 대중탕도 있다.
현지인들에게 물어물어 물이 가장 좋다는 산 중턱 온천을 찾아갔으나 이용할 수 없었다. 숙박객이 아닌 이용객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만 받는다는 설명이었다. 오후에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나왔다.
결국 역 인근 350엔짜리 대중탕을 이용했다. 값은 쌌지만 물은 근사했다. 낡은 통나무 욕조 안의 물은 끈끈하고 쫀득한 느낌을 줬다. 1시간 가량 몸을 담그니 피부가 정말 매끈해졌다. 대중탕이나 수십만원 하는 료칸이나 원수(용출수)는 같기 때문에 품질 차이가 없다.
게로온천은 물도 좋지만 주변 산과 어우러진 풍광이 일품이었다. 나고야에서 게로온천까지 오는 기차길도 꼬불꼬불한 산길이어서 일본의 산악지대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간사이(서부) 지역의 아리마온천과 중북부의 쿠사츠온천은 게로온천과 또다른 멋이 있다. 아리마온천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휴가차 즐겨 찾았던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이다. 오사카 인근에 갈 기회가 있으면 한번쯤 찾아가면 한국인에겐 또다른 느낌을 준다.
군마현의 쿠사츠는 도쿄 신주쿠에서 직행 시외버스를 타면 3시간 가량 걸리는 곳이 있다. 수도권에서 워낙 소문이 난 곳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띈다. 마을 가운데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유바다케(온천 밭)’가 있다. 주변에 유명 산들도 많아 등산을 겸할 수 있다.
요즘 엔화가 워낙 비싸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는 쉽지 않다. 엔화 강세가 한풀 꺾인 뒤 한번쯤 찾아보면 일본 온천의 진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온천 문화를 알면 일본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다. 게로온천(일본 기후현)=최인한
일본열도는 지진과 화산 폭발의 위험을 안고 있다. 땅 밑이 끓고 있어 주민들은 항상 긴장 속에 살아가야 한다. 이들에게 삶의 여유로움을 제공하는 온천은 신의 축복이기도 하다. 일본의 어느 곳에서나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전국적으로 줄잡아 3만개가 넘는 온천이 있다.
기자는 원래부터 동네 목욕탕 가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일본에서 연수를 하거나 근무할 당시 평일에도 종종 허름한 센토(목욕탕)을 즐겨 찾곤 했다.수도 도쿄 시내에도 그냥 목욕탕이 아니라 정말 품질이 좋은 천연온천이 있어 종종 찾아갔다. 일본은 온천 천국이다.
수만개에 달하는 일본 온천 중에서 현지인들이 3대 온천으로 꼽는 곳이 있다. 물의 성분과 자연 풍광, 역사적 배경 등을 고려해 평가한 것이다. 쿠사츠, 아리마, 게로가 3대 온천으로 평가받는다.
이용자의 기호에 따라 최고로 꼽는 온천이 다르지만 각 온천마다 특성이 있다. 온천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3곳을 다 찾아보려면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드는 게 흠이다.
1월 말 출장으로 도요타자동차를 방문한 틈을 이용해 게로온천을 찾아봤다. 2002년 오사카에서 살아봤고, 2000년대 중반 도쿄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아리마와 쿠사츠 온천은 가본 적이 있다. 하지만 게로온천은 이번이 처음이다. 3대 온천 중 못가본 곳이어서 꼭 가보고 싶었던 온천이다.
게로온천은 기후현에 속해 있다. 중부 지역 최대 도시인 나고야시에서 JR(일본국철)을 타면 게로온천역까지 한번에 갈 수 있다.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게로온천은 우리나라의 산촌마을을 연상시키는 조그만 시골 동네다.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온천마을이다. 역 앞에 1000년의 역사를 가진 온천 방문을 환영한다는 안내판이 보였다.
산 꼭대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중심으로 산비탈 양편에 크고 작은 숙소와 온천탕이 몰려 있다. 하룻밤에 2,3만 엔(40만 원)하는 고급 료칸식 온천부터 입장료가 350엔(5000원)인 대중탕도 있다.
현지인들에게 물어물어 물이 가장 좋다는 산 중턱 온천을 찾아갔으나 이용할 수 없었다. 숙박객이 아닌 이용객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만 받는다는 설명이었다. 오후에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나왔다.
결국 역 인근 350엔짜리 대중탕을 이용했다. 값은 쌌지만 물은 근사했다. 낡은 통나무 욕조 안의 물은 끈끈하고 쫀득한 느낌을 줬다. 1시간 가량 몸을 담그니 피부가 정말 매끈해졌다. 대중탕이나 수십만원 하는 료칸이나 원수(용출수)는 같기 때문에 품질 차이가 없다.
게로온천은 물도 좋지만 주변 산과 어우러진 풍광이 일품이었다. 나고야에서 게로온천까지 오는 기차길도 꼬불꼬불한 산길이어서 일본의 산악지대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간사이(서부) 지역의 아리마온천과 중북부의 쿠사츠온천은 게로온천과 또다른 멋이 있다. 아리마온천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휴가차 즐겨 찾았던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이다. 오사카 인근에 갈 기회가 있으면 한번쯤 찾아가면 한국인에겐 또다른 느낌을 준다.
군마현의 쿠사츠는 도쿄 신주쿠에서 직행 시외버스를 타면 3시간 가량 걸리는 곳이 있다. 수도권에서 워낙 소문이 난 곳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띈다. 마을 가운데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유바다케(온천 밭)’가 있다. 주변에 유명 산들도 많아 등산을 겸할 수 있다.
요즘 엔화가 워낙 비싸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는 쉽지 않다. 엔화 강세가 한풀 꺾인 뒤 한번쯤 찾아보면 일본 온천의 진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온천 문화를 알면 일본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다. 게로온천(일본 기후현)=최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