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임직원들이 전체 참여하는 <경영 워크숍> 등에서 특강을 할 때 참석자들에 꼭 물어 보는 게 있습니다. 이 질문을 하면 대다수 직장인들은 답을 못하고 얼굴이 붉어집니다. 그렇다면 그 질문을 무엇일까요?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그 질문은 이렇습니다. “올해 최고 경영자의 경영방침은 무엇입니까?”입니다.



이런 질문을 여러분이 받았다고 가정하고, 혹시 질문에 답을 하실 수 있으실지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답을 못하실 겁니다. 속으로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드시기도 하실 것입니다. 도대체 그 경영방침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여러분이 갖고 있는 회사 수첩이나 아니면 근무하는 사무실 벽에 반듯하게 걸려 있을 것입니다.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경영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경영은 최고 경영자의 경영방침을 구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구현하려면 구성원이 그것을 먼저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일터에 대한 자세에 있다고 봅니다. 일터에 대한 자세를 전문가 들은 직장인의 <몰입도> 라고 합니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기관에서 세계 22개국 직장인 2만 여 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몰입도를 조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조사결과를 보면 무척 당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직장에 <완전 몰입>하는 경우가 세계 평균 22%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6%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완전 비몰입>를 하는 것은 세계 평균이 38%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48% 즉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일터에 대한 자세의 수준을 잘 보여주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완전 몰입>과 <완전 비 몰입>은 생산성에서 무려 43%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CEO가 구성원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 리더가 “척!”하면 부하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즉 한 방향 정렬(Alignment)을 해주는 것일 것입니다. 이런 것을 영향력(Influence)이라고 합니다.

조직의 共鳴(공명)이란 게 있습니다. 共鳴(공명)이란 울림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리더가 한 마디를 하면 모든 구성원들이 한 방향 정렬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조직은 어떤 동기부여가 되면 한 울림을 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렇게 공명을 하게 되려면 리더와 구성원 간의 관계가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잘나가는 조직은 한 울림을 한다고 합니다. <上 下 同 慾 者 勝> 이란 말이 있습니다. 즉 상사와 부하가 뜻을 같이 하면 언제나 승리를 한다는 말입니다.

성공하는 기업이란 어떤 기업일까요? 바로 팀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내는 기업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1 + 1> 는 1 도, 2 도, 3 도 될 수 있고, 나아가 <1+1=∞> 라는 기적(?) 같은 결과도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하는 기업이나 조직은 <시너지>라는 비아그라를 먹고 자란다는 사실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업무수첩을 꺼내서 올해 우리 회사 경영방침이 무엇인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여려분의 CEO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내화 2130408(cre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