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통로전략을 재구축하라!

기업 연수원이나 교육장에서 교육 담당자들을 만나면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다. 이들을 만나 명함을 주면 대개 명함을 바로 주지 않는다. 대신 이들은 명함을 받으면서 “죄송합니다만 명함을 갖고 오지 않아서요. 나중에 드리겠습니다.”면서 말끝을 흐린다. 그러고선 이내 자리를 떠나 한 참 뒤에야 온다. 그런데 몇몇 교육 담당자들은 자신의 명함을 바로 건네면서 자신이 하는 일이라든가 자신이 그동안 해온 <업무 트랙> 이나 아니면 요즘 준비하고 있는 내용이나 미래 관심 사항 등에 대해 자세히 전한다.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그 담당자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대충 눈치 챌 수 있다. 그렇지만 명함을 안주고 묵묵부답으로 앉아 있는 담당자에게선 이런 것을 읽어 낼 수가 없다. 쉽게 말해 삶에 대한 열정 코드(Goal이나 Target) 가 있는지 없는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꼭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코드가 <있는 인생>과 <없는 인생>은 그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혹시 당신의 경우는 어떠한가? 함 진솔하게 자문을 해보아라!




왜 이런 화두를 던지는 것일까? 대개 사람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입사를 하기 위한 <입구전략>이나 아니면 퇴직 후 <출구전략>같은 건 생각하지만 <통로전략: 입사해서 퇴직까지의 생존 전략을 의미함>은 갖은 건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입사를 하고 나서는 그만이다. 마치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고 입학한 대학생이 대학생활을 방치하는 것처럼 말이다. 단적으로 말해 직장생활을 하면 자신만의 주제 즉 콘셉트 즉 인생의 정체성 등이 없이 떠돈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이들 중에 소위 <착한(?) 사람>이란 말을 듣는 이들이 있다. 대개 사람들은 사람들이 착하고 겸손하면 좋은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필자의 생각은 좀 다르다. 만약 주변에서 당신을 착하고 겸손한 사람이 이라는 평을 하면 현상만 보지 말고 본질을 읽어 내야 한다. <착하다> <겸손하다>라는 단어를 <역량>이란 측면에서 보면 <자신감이 없다!> 거나 아니면 <자신만>의 <무엇> 즉 < Only 1 (나만의 경쟁력) 이 없다!>는 것을 대변하는 셈이다.




그래서 필자는 직장인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샐러리맨 형> 김 대리, <엑스퍼트 형> 김 대리이다. 이 말은 직장인이라고 해서 다 같지 않고 거기엔 나름 구분이 있고, 나아가 격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구분과 격의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자신만의 인생 주제 즉 콘셉트의 유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것을 S-DNA 라고 부른다. S-DNA란 Self-DNA의 약자로 성공을 위한 자산을 말하는데 <인생의 코드>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할까? 그 첫 관문은 S-DNA를 재구축하는 것이다. 이것을 풀어서 말하면 “과연 나는 어떤 화두(S-DNA) 즉 어떤 자원으로 세상과 싸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로부터 시작한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갖고 이 치열한 전쟁 터같은 세상에 나갈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즉 나의 주특기가 보병인가, 공병인가, 특공대인가 아님 전차병인가 하는 것을 정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런 것을 결정하라고 하면 대개는 어려워한다. 그렇다고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회사생활을 해오면서 <가장 오래 동안 지속적으로 한 일> 이면 된다. 누구나 이런 트랙은 갖고 있다. 이 트랙에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다.




다만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달려온 트랙 중에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그 누구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조직 내 생존을 잘하는 이들은 바로 자신만의 트랙을 달리는 이들이다. 당신의 <인생모드>를 <생존모드>로 바꾸고 생존의 빙하기에 나타나는 <크레바스>를 당당하게 건너가라!

지금 당장 모드를 바꿔라! 바로 당신이 <생존을 가장 잘하는 직장인 되기>의 첫 스텝이다. ⓒ이내화2130830(cre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