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월드컵만 같다면...
대한민국이 월드컵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은 과연 전세계인의 축제가 맞나보다.
모든게 월드컵만 같다면...
2002년을 통해 월드컵 승부의 묘미와 응원의 재미를 흠뻑 맛본 우리는…

익숙해진 습관처럼 월드컵을 맞아 다른 무엇보다 월드컵 승리기원과 응원의 즐거움에

온국민이 빠져있다. 작은 공을 가지고… 전후반전을 통해 벌이는 팽팽한

승부의 세계가 던져주는 짜릿한 즐거움은 축구를 잘 모르는 나도 우리 선수들

경기만큼은 졸음이 쏟아져도 TV앞에서 두 주먹 불끈쥐고 집중하게 된다.
모든게 월드컵만 같다면...
어떤 이들은 안티월드컵을 표방하기도 하고 방송과 언론에

온통 월드컵애기만 나온다고 마땅찮아 하기도 한다. 온나라가 월드컵에만

정신을 쏟는 사이 우리 앞에 놓인 무수한 과제들은 어떻게 되는거냐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경기침체,부동산 문제,교육문제…
모든게 월드컵만 같다면...
아무리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도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이

월드컵 때문에 제 할일을 잊고…미디어의 고무에 이끌려 들떠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모든게 월드컵만 같다면...
이토록 온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승리를 위해 시간과 힘 아이디어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 내면에 잠재한 열정과 힘 그리고…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결속을 확인하고 내심 놀라울뿐이다.
모든게 월드컵만 같다면...
우리들에게 있는 이 놀라운 에너지를 다가올 미래를 위한 비전과 가치제시로

국민적 에너지로 묶어내고… 월드컵에 대한 흥과 신명같은

이 행복한 느낌을 산업과 경제 정치와 교육 같은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고 끌어내줄 수 있는 일들이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따름이다.

온나라가 신나게 일하고 함께 단결해 공통의 가치를 나누고 즐거워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