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34



2013.09.27









어디서 본듯한 얼굴이 매력적이다 by 박영실
어디서 본듯한 얼굴이 매력적이다
*위의 사진은 필자가 진행하는 멘토링의 멘티들입니다.















매력인 들의 공통점



김태희, 고소영 그리고 장동건, 정우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를 선물해주는 힘 바로 호감력이 대단한 사람들이죠.

보통 잘생겼다. 예쁘다 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걸까요?

이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는군요.

남들보다 조금 더 큰 동공, 그리고 가지런한 눈썹과 깨끗한 피부

하지만 화룡점정은 바로 고른 치아가 활짝 보이는 매력적인 미소를 디자인 할 줄 안다는 점입니다.



평균얼굴이 매력적이다



그런데 참 신기하죠?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합성할수록 우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미남미녀들의 얼굴이 나온다고 하니까 말이죠.

10명의 얼굴을 합성했을 때 보다 50명의 얼굴을 합성했을 때가,

50명보다 100명을 합성했을 때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얼굴이 나온다는 겁니다.

왜일까요?

이는 다양한 얼굴이 합성될수록 이전에 본 듯한 친숙한 요소들이 섞이면서 전반적으로 친숙도가 높은 얼굴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형태 자체도 대칭적인 모양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매력적이라는 것은 바로 주어진 환경에서 무난하게 생존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균 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겠지요.

그럼 매력적인 김태희는 지극히 평범하다고 할 수 도 있지 않을까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러고 보면 매력인 으로 등극할 수 있는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은 바로

‘어디서 많이 뵌 것 같은데요!’



감성적으로 이용당하기 쉬운 호감편향



좋아하는 사람, 좋게 생각하는 사람을 믿고 도와주려는 경향을 ‘호감편향’이라고 하는데요.

광고에서는 호감 편향을 발생시키는 요인을 적극 활용한 경우를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제품을 구매하는 계층에서 가장 선호하는 이미지의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거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미소 지으며 추천하는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선뜻 아이크림을 구매했다가 후회했다면, 이것은 분명히 감성적으로 호감편향에 이용당한 것입니다.

호감은 좋은 감정이지만 굉장히 비이성적인 상황에서 생겨나는데요.

실제로 호감이 생기는 이유는 수천수만 가지가 있겠지만, 심리학자들은 첫째 익숙할 때, 둘째 멋진 외모를 봤을 때, 셋째 나와 비슷할 때, 넷째 나를 좋아한다고 느낄 때 사람들에게 호감이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따져 판단하기보다는 감성적으로 느낄 때 호감이 간다는 거지요.

그러다 보니 조금만 노력하면 호감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위엔 호감을 이용하는 경우가 아주 많지요.



간사한 본능 호감편향



호감을 잘못 해석하면 불행할 수 있습니다.

변화에 민감한 사람은 능수능란하게 호감 편향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그때그때 대화의 주제를 바꾸고 공통점을 찾아내 강조하지요.

상대의 관심사를 잘 찾아내서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상대가 누구든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나 부탁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호감은 쉽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나를 정말 좋아해서가 아니라 내게 다른 어떤 것을 얻기 위한 호감 전략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거절할 수 없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호감편향이란 참 간사한 본능이라는 전문가들의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호감편향을 내편으로 만들어라



우리는 보통 외모가 매력적일 때, 출신이나 관심사가 비슷할 때, 상대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느껴질 때, 그리고 상대가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낄 때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며 돕고 싶어 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상대방의 모습을 거울처럼 그대로 비춰주는 ‘미러링(mirroring)’ 방식도 대표적인 판매 기술로 활용되고 있는 겁니다.

이 미러링은 비단 판매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상대의 호감을 끌어내는데도 효과적인데요.

상대의 체스처와 말투 등을 세심하게 파악하는 겁니다.

만약 상대가 아주 천천히, 그리고 나직이 말하면서 박수를 치면서 말하면, 자신도 천천히, 그리고 나직이 이야기하며 이따금 박수를 쳐주는 겁니다.

상대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호감을 느끼며, 이로써 호감의 문이 열릴 확률이 한 뼘 더 커지는 거지요.





호감을 얻고 싶으면 먼저 호감을 주라



하지만 누군가에게 호감을 얻고 싶으면, 가장 좋은 방법은 이것입니다.

그 상대에게 먼저 호감을 갖도록 노력하는 거지요.

또는 누군가 나를 좋게 여기면 그 호감을 감사히 받아들이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하세요!

호감은 관계를 맺고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윤활유이긴 하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알기 전까지는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금물!

호감은 서로가 비슷한 속도로 교감해 나갈 때 반짝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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