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53



2013.02.07









김연아선수의 착각과 로또 당첨
김연아의 착각과 로또 당첨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김연아 선수



김연아 선수가 많은 이에게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겨울왕국의 여주인공 ‘엘사’와 싱크로율 99.9%를 보이게 하는 동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김연아 관련 영상은 2009년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이었던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 연기에 맞춰 ‘let it go’ 음악을 삽입한 것으로 흐르는 음악에 맞춰 김연아 선수의 연기가 적절히 편집되어 있다.

‘엘사’와 비슷한 하늘거리는 하늘빛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를 펼치는 김연아의 모습과 흑발인 김연아의 머리카락이 금발로 바뀐 합성사진에서 ‘엘사’가 오버랩 되어 보이는 것은 아마도 두 여성모두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의지의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느낌이 참 좋다. 이런 상쾌한 착각은 두 팔 벌려 환영이다.





로또에 당첨될 것 같은 착각. 착각 그리고 또 착각



우리의 삶을 보면 착각과 참 친하다.

로또를 슬쩍 길거리에 흘린 뒤 그것을 주은 사람에게 그 로또를 자신에게 팔라고 말한다면? 실험연구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자신이 주은 로또를 팔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주은 로또는 왠지 모르게 당첨될 것 같은 착각. 행운이 있을 것 같은 착각 때문이다. 이처럼 내기에서 자신이 이길 것만 같은 착각 역시 많은 사람들이 만사를 자기중심적으로 생각 즉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심리학자들은 분석한다.





오서코치의 말은 착각인가? 아니면 고도의 심리전인가?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 금메달을 딸 때 함께 했던 캐나다 출신 오서 코치가 최근 소치에선 일본의 아사다가 우승할 것이라고 언급을 했다.

현재 일본 남자 피겨 대표 팀 코치인 그의 발언은 그저 희망인지 아니면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착각인지 모르겠다. 김연아를 겨냥한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의혹도 있는데 김연아 선수 이 정도에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거라 우리는 믿는다. 아니 ‘우리는 착각하고 싶다‘가 더 정확한 표현일는지도 모르겠다.





착각을 하는 이유는 자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



자기중심적 생각을 하는 큰 이유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는데 그 한 예로,



가장 호감이 가는 사진을 고르는 실험에서도 대부분의 실험자들은 자신의 얼굴을 몰래 합성한 이성의 사진을 의식적으로 골른것을 들 수 있겠다.

사진의 비밀은 바로 자신이 고른 사진이 자신의 얼굴을 이용해 합성한 사진이라는 것으로 우리는 보통 자기 자신을 좋아하고 호감을 갖는다. 그래서 주변에 어딘지 모르게 비슷한 느낌이 나는 연인이나 부부가 많은 것일까?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실험자들을 속이고 심리실험을 한 사례가 있다.

심리학자는 사람의 손모양만 보고 성격을 알아맞출수 있다는 말을 하고 손 모양을 그리게 한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거짓이었고 무작위로 성격을 분석해준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대략 80~90퍼센트 정도의 피 실험자들이 자신의 성격이 정확히 분석되었다고 착각을 했다는 것이다. 며칠 전에 고속터미널에서 사주, 타로, 심리테스트를 보고 나온 친구들이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다. “어쩜! 너무 잘 맞는다!”라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사주, 타로, 심리테스트가 정확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또한 보통 사람들의 성격에는 일반적인 공통점이 의의로 많은데, 자신이 중심이 되어서 생각하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것도 자신에게 딱 맞는 말이라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별의 고통을 겪는 연인들이 흘러나오는 노래가사를 들으며 착각한다.

‘이 노래 내 얘긴데…..’라고.



긍정착각은 삶의 힘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아는 4년 전 밴쿠버 올림픽 최고의 연기 하나만으로 이미 올림픽의 역사를 썼다고 전했고, 지난 1930년대 여자 싱글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 1970년대 페어에서 3연속 정상에 오른 러시아의 이리나 로드니나와 함께 밴쿠버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의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는 김연아를 모델로 활용해 개막이 하루 남았다고 알릴만큼 김연아는 세계 속의 매력 있는 ‘겨울공주’로 이미 자리를 굳혔다.

지금 이런 영예스러운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데 에는 끊임없는 노력과 스스로와의 싸움, 좌절 등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엘사’같은 강인함 때문일 것이다.

전 세계인의 기대가 큰 만큼 그 심적인 부담감도 크겠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김연아 선수가 노력한 만큼 매력적인 무대를 보여주기를 바래본다.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이기에 연기를 하다가 넘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엉덩방아를 찧더라도 ‘괜찮아! 이 정도쯤! 너무 완벽하면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라고 겨울공주’ 김연아 선수답게 당차게 일어나자!

이런 긍정착각은 긴장된 마음의 결을 부드럽게 해줄 것이니 우리도 삶속에서 마음껏 누려보자. 긍정착각은 삶의 힘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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