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582013.03.14 그 친구는 왜 나보다 늘 운이 좋은걸까?
​더 불행한 친구를 만나면 왜 내 불행이 위로가 될까? 졸업을 앞두고 있는 여대생 지현은 취업준비로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며칠 전 인턴사원에 지원해서 연속 다섯 번째 떨어진 친구 영실이를 만나서 위로를 좀 해주고 와서는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다. 치즈케잌 두조각과 다크초콜릿 아이스크림 한박스를 통째 먹어도 해결안되던 두통도 말끔히 나아졌으니 이게 웬 조화일까? 영실이의 조금 더 큰 불행이 지현이의 불행을 별것 아닌 것으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 행복한 친구들을 만나고 오면 자신의 처지가 더욱 비참해지는 경험을 한다. 자신은 삼년째 발렌타인데이에 집구석에서 김치에 밥말아먹으면서 같은 미드(미국드라마)를 삼년째 보고 있는 신세인데, 한 달 전 남친과 헤어졌다며 울고불고하던 친구가 연예인 김수현 스타일의 새 남친 팔짱을 끼며 좋아 죽는 모습을 목격하고 난 후에 집에 돌아오면 ‘도대체 난 뭔가!’하는 생각이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지 않던가!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런 자신의 비참한 경험을 통한 교훈으로 자신이 힘들 때는 조금 더 힘든 친구를 만나려고 한다. 심리학적 측면에서 보면 제법 아는 것이다. 우리 뇌는 남들의 불행에 쾌감을 느낀다 2009년 Takahashi의 연구에 의하면, 실험참가자들이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불행해지는 대목을 읽을 때 그들의 뇌에서 쾌감을 느끼는 부분, 즉 선조체가 활성화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사회에서 잘 나가던 유명인사가 갑자기 어떤 문제로 몰락을 할 때 ‘쯧쯧 어쩌다 저렿게까지 되었데? ’하면서 그 소식은 구두로, SNS등을 이용해서 LET속도로 퍼져나간다. 그 소식을 안타까워하는 이면에는 ‘나는 그 정도 문제로 그렇게 몰락할만큼 유명하지 않은게 차라리 다행인걸!’하면서 자신의 현 상태에 안심과 만족감을 느끼는 심리가 숨어있다.리포베츠키는 이런 모습 속에서 사람들의 숨은 욕망을 들추어댄다. “유명인사의 불행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미디어가 정의롭기 때문만은 아니다. 대중의 비교심에 휘둘리는 탓도 크다.”라고. 남의 잘남은 나의 못남이요, 남의 못남은 나의 위안이다 남의 잘남은 나의 못남이다. 반면, 남들의 못남은 내게는 위안이다. 그래서 비교하는 마음, 앞서가는 이들을 끌어내리고픈 검은 욕망은 끝없이 피어난다. 소치동계올림픽 중 검색어에 일본의 피겨스케이팅선수 아사다마오가 1위를 차지해서 클릭해보니 경기중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부진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언론은 그녀의 실수에 신이 났다. 우리의 보배 김연아선수가 실수하지 않아으면 하는 바램이 가득하지만, 혹여 그녀가 실수를 한다면 일본의 언론의 움직임은 특히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하다. “아사다 마오가 금메달을 가져오지 않아도 좋다. 다만, ‘누군가’가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만은 저지해주길 바랄 뿐이다.”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서 김연아 음해 보도를 쏟아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주요 일간지들은 최근 시간차로 ‘피겨퀸‘ 김연아를 들먹였다. 초조하다는 증거요 많은 네티즌들이 이런 비교심리를 자극하는 기사를 빛의속도로 먼저 클릭하기 때문이다. 언론사는 이런 기류를 기막히게 역이용하는 순환이기도 하다, 세상은 잘난 사람들로 가득하다. 우리 주변에 ‘엄친아’들은 왜 이리 많은가. 엄마 친구 아들들은 하나같이 ‘훈남’인데다가 공부까지 잘한다. 이들과 비교될 때면 절로 어깨가 움츠러든다. TV나 신문을 볼 때는 더 하다.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이들이 어디 하나 둘이던가. 그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면, 너는 왜 이렇게 못하냐며 손가락질 받는 느낌이 밀려든다. “비교만큼 행복을 해치는 감정은 없다.” 철학자 데카르트 (R. Descartes)의 말이다. 물론, 우리 모두 남들만큼 잘나고 싶다. 하지만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서 우리 마음은 늘 지옥이다. 남의 잘남이 곧 나의 못남으로 다가오는 탓이다. 남보다 뛰어나기 어려울 때, 우리는 흔히 비교에 빠져들곤 한다. ♣행복을 창조하는 매력인의 선택! 그 친구는 왜 나보다 늘 운이 좋은걸까?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를 달리면 옆 차선이 더 잘 빠져나가는 것 같아서 차선을 바꾼다. 그러면 바꾸기 전 차선이 더 잘 빠져서 김새고, 지하철에서 앚아 가고 싶을 때 이상하게 내 앞에 앚아 있는 사람만 일어나지 않아서 자리를 바꾸면 원래 내가 서있던 자리의 사람이 일어난다. 어디 그뿐인가? 도서관에서 늘 살다시피하면서 공부하는 자신보다 소개팅할거 다 하고 유명한 콘서트는 다 따라다니는 친구 학점이 훨씬 높고, 프로젝트 기획부터 운영까지 진빠지게 한 것 자신인데 팀장은 달랑 프로젝트 관련 프리젠테이션을 한 동료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준다. 학창시절때는 공부도 지지리 못하고, 나보다 매력지수도 낮은 것 같은 그 친구는 결혼하나 잘 해서 팔자를 고쳐 떵떵거리며 산다. 왜 남들은 나보다 운이 좋은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하는 일과 노력은 실제보다 힘들다고 과대평가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이나 노력은 과소평가하는‘자기중심적 편파(Egocentric Bias)’가 우리 심리를 장난치기 때문이다. 나는 죽도록 힘든데, 너는 억세게 편하다? 심리학자 마이클 로스(Michael Ross)는 결혼한 부부들에게 자신이 가정에 기여한 바를 실험한 결과, 자신의 기여도는 현저히 더 높게 평가한 한편, 배우자의 기여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기여하는 것은 잘 인식을 못하는 반면, 자기가 기여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쉽게 인식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서, 자신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발표준비를 하면서 겪었던 피곤함, 배고픔 등은 모두 기억 속에 있지만, 친구의 경우는 그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는 알 수가 없고 단지 발표하는 그 순간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인이 하는 것은 무엇이든 상대적으로 순조로와 보이는 것이다. 미국 최초 여성 앵커인 바바라 월터스는 후배들이 ‘당신 같이 살고 싶어요’라고 하면 이렇게 대답을 했다.“내 인생은 패키지로 몽땅 가져가야 하는데 괜찮겠어?”원만하지 않은 가정사, 결혼 생활, 스캔들, 사회생활 등의 고된 ‘그림자’ 의 부분은 못본체 많은 이들이 그녀의 보여지는 ‘빛’의 부분만 비교하면서 부러워한다는 것이다.여러분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인생으로 살고 싶은가? 그 선택의 좋고 나쁨은 그녀의 인생을 살아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 누구도 감히 추측할수조차 없다. 박영실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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