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100세 시대 프로젝트`…汎정부 TF도 발빼

이명박 대통령이 연초 신년연설에서 화두로 던진 ‘100세 시대’를 놓고 정부가 고심 중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1월3일 “인생을 100세 사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모든 국가 정책의 틀도 이에 맞춰 바꿔야 한다”고 발언한 이후 정부 부처들이 달라붙어 연구에 들어갔지만 ‘거대 담론’이어서 윤곽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아 고민만 쌓여가고 있다. 급기야 정부 내에서 서로 책임을 미루는 핑퐁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이 총대를 멨다. 평균 수명이 100세로 늘어나면 복지와 노동 교육 등 모든 분야의 대수술이 불가피한 만큼 큰 뼈대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출발점이었다. 하지만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출처 : 한경닷컴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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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60년전인 6.25당시만해도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50살 전후, 요즘은 남자 76세, 여자 83세.
60년동안 평균 수명이 거의 2년에 1년씩 늘어난 셈이다. 그리고 수명연장 속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고 있다.
내가 지금 50살, 이제까지 수명이 늘어나는 속도만 더해도 50년이 남았으니 인간의 평균수명이 25살늘어난다면 76살+25살 = 101살, 가속도를 감안하면 영국의 어느 잡지에서 말한 것처럼 120살은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이렇게 오래 사는 게 좋을까?
100살 넘게 살려면 인생이 지루하지 말아야 할 텐데, 정말 세상이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 재미있게 변할까?

재미는 둘째치고 몸뚱아리는 제대로 움직일 정도가 되어야 하는 데, 건강하게 살 수있을까?
의료기술도 생명연장 기술이 발전하듯 왠만하면 기계 부속바꾸듯이 바꾸면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낫겠지.

그런데 의료기술이 좋아지는 만큼 비싸질 텐데, 그걸 감당할 수있을까?
예전에는 엔간하면 동네 약국에서 약 한봉지 지어먹고 말았는 데, 이제는 일단 병원가면 최소한 수십만원하는 MRI는 기본이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암에 걸리면 몇백만원 쓰고 6개월사는 게 평균이었지만, 지금은 2억쓰고 2년 산단다. 그럴 필요에 대한 의문은 둘째치고, 감당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나이가 드는 만큼 느는 게 고민이라 머리카락도 빠지고 있는 데, 120살까지 살면서 어떤 고민을 하면서 살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