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경영) 55가지 프레임워크로 배우는 아이디어 창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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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55가지 프레임워크로 배우는 아이디어 창조기술
저 자 : 나카타 도요시
난 창조적일까, 아니면 둔한 사람일까?
내가 보기에 나는 별로 창조적이지도 않고, 아주 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재빠른 사람은 아니다. 이런 나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난 언제나 빨라야 하고 창조적이어야 한다. 그건 남들보다 앞서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남들과 비교하여 뒤처지지 않기 위함이다. 남이 무엇을 하는 지를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남들이 무언가를 새로 만들었을 때, 그걸 제대로 이해할 수있어야 한다. 게다가 장사라는 게 사람을 그냥 있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본의든, 아니든 항상 무언가를 새롭게 해야하는 데, 그게 머리 속에서 잘 떠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적당히 몇십년을 살다보니 이제는 새로운 것을 만났을 때, ‘아 그거 재미있겠다.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보다는, ‘글세~~~ 잘 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부터 들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나에게 질문한다.
“불가능한 이유를 생각하기 전에 가능하게 만들 방법을 생각해주게. 가슴이 뜨끔해지는 말이다. 난국을 수없이 극복해온 리더는 반드시 발상의 전환을 소중하게 여긴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는데, 위기를 진짜 기회로 살리려면 아이디어가 매우 중요하다.”
도대체 이제까지 내가 돈을 벌지 못하고, 성공하지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정말 나는 너무 무식하거나 고지식해서 새로운 일을 벌이지는 못하는 걸까? 아무래도 머리가 너무 굳은 것같아. 뭔가 새로운 관점과 행동이 필요해. 그럴러면 아이디어가 있어야 해. 그것도 아주 많이, 아주 빠른 시간내에. 그런 고민을 하다가 서점에 가니 이 녀석이 눈에 띠어서 일단 집어들었다.
“이 책은 창조력을 발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발상의 프레임워크를 해설한 것이다.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한 환경을 조성부터 시작해 실천적인 사고 툴을 다수 수록했다. 선인들이 고안해낸 발상 기법은 4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 이 책은 답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답을 찾아내는 법을 가르쳐 줄 뿐이다.”
읽다보면 프레임워크라는 것이 어떤 개념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참 편하게 해준다. 말로하면 길게 설명해도 이해할지 말지 하는 걸 한눈에 탁 들어오게 한다. 그래서 그림이라는 게 좋다. 요즘은 나도 뭔가를 쓸 때는 우선 고민하는 것이 ‘이 내용을 그림으로 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까?’이다. 물론 책을 한두권읽는다고 갑자기 엄청난 아이디어가 나에게 떠올라서 나를 굉장한 부자로 만들어 주거나, 내가 무지하게 창조적이 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새로운 생각을 하고 현재의 틀에 갖히지 않기 위하여, 지금 나의 딜레마에서 빠져나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같아서 가능한 한 창조성에 대한 책을 읽으려고 하고 있다. 그럼 그 책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잘 모르는 것들과 친해지’라는 말이다.
“입력정보는 다양성이 중요하다. 이질감을 즐겨라. 아이디어가 기존 요소의 조합이라면 최대한 의외성이 있는 조합이 더 강력할 것이다. 실제로 아이디어를 생업으로 삼는 광고 제작자나 기획 제작자는 대부분 메모광으로, 온갖 분야의 잡다한 정보를 열심히 메모로 남긴다. …… 아디디어는 이질적인 것끼리의 조합이 커다란 성과로 연결된다. 이질적인 세계를 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방으로 가서 자신이 모르는 매니악한 취미의 잡지나 자신과 전혀 접접이 없는 카테고리의 전문 서적을 읽어보는 것이다. 또 취미가 다른 친구를 사귀어보거나 색다른 이벤트 또는 세미나에 참가해보는 것, 새로이 접한 정보가 머릿속에 담겨있는 각종 정보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줄 것이다.”
“이질적인 것과의 조합을 성공시키기 위한 7가지 접근법 :
– 다른 세계 : 자연계나 이야기 속의 다른 세계에 유사한 상황은 없는가?
– 다른 업계 : 다른 업계에 똑같은 문제가 있지는 않은가?
– 다른 시점 :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 보면 문제는 어떻게 보이는가?
– 다른 주제 : 다른 주제로 치환할 수없을까? 다른 주제를 조합할 수없을까?
– 다른 평가 : 문제를 다른 축에서 보면 어떻게 될까?
– 다른 지역 : 다른 장소에서는 어떨까? 그 곳으로 가면 어떻게 될까?
– 다른 질문 : 문제가 제기되는 질문을 다른 질문으로 바꿀 수없을까?”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럼 나도 내가 하는 일들을 어떤 식으로 정리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말미에 있는 자기만의 프레임워크를 만들어보라는 내용을 읽고 자극을 받은 것이다. 왜냐하면 혼자 일한다는 것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해야할 일, 계획을 세우는 일들을 모두 내가 해야한다. 그 중에 어느 것이라도 잊고 그냥 지나갔다가는 내 주머니에서 현금이 지출되어야 한다. 그래서 왠만한 일들은 다이어리에 적고, 수시로 보고 다시 정리하곤 했지만, 적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지다보니 다이어리로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일목요연하지 않다. 1주전, 한달 전에 적은 것은 다시 들춰보기 전에는 다시 내 눈에 띠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이어리를 책상 속에 집어넣고 엑셀로 할 일을 정리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이 책에서는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는 세 가지 시점( 가로.세로 시점, 관계성 유형, 시계열 유형)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일이라는 게 수시로 생기고 없애고 바뀌고 하기 때문에 일정한 형태로 잡기가 애매한 구석이 많았다. 결국은 일이 생기는 대로,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정해진 시점에서 그런 일을 잊지 않고 하는 데 중점을 두다보니 역시 시계열유형이 제일 적당했다. 거기에다가 일의 유형에 따라 카테고리화하고 특별한 프로젝트는 따로 색상을 칠해 눈에 잘 띠게 했다. 1년이 지나니 나름대로 꽤 편한 구석이 있다. 일이 완료되면 완료일자를 적고 ‘감추기’를 해서 보이지 않게 했다가, 필요할 때는 다시 찾아내기도 좋다. 다이어리처럼 1년이 지나면 책상속에 쳐박혀 다시 찾기 어려운 적이 없다.
내가 하는 일들, 해야할 일들, 나의 아이디어들을 꾸준히 정리하고 일목요연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프레임화하는 것은 상당히 괜찮은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