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고혈압에 걸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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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고혈압에 걸렸을까?
나는 고혈압 약을 먹는다. 처음에는 꽤 높은 수치가 나왔지만 약을 먹으면서 안정적으로 변했다. 고혈압이라는 말은 헌혈하는 곳에서 들었다. 그러면서 헌혈을 하지 못했다. ‘이제는 세상이 나의 피도 받아주지 않는 구나‘하는 섭섭함마저 들었다. 그런데 좀 억울했다.
왜 내가 고혈압에 걸렸지?
내가 술을 많이 마시나, 담배를 많이 피나?
술이야 1주에 3-4번정도, 소주는 한 병정도 밖에 마시지 않았는 데 억울해.
담배도 1주에 한 갑정도밖에 피지 않았는 데 억울해.
운동도 나름 열심히 했는 데 억울해.
뭐가 억울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다 했구만?
담배는 하루 한가치야, 그 것도 모닝세리모니 때문에 핀 거니 나름 건강때문이잖아?
남들은 1주에 5-6번, 소주로 두어병씩은 까도 괜찮은 사람 많잖아?
담배도 하루 한 갑펴도 괜찮은 사람 많잖아?
많이 피지도, 많이 마시지도 않는 데 벌써 고혈압에 걸린 것은 억울해 해도 좋지 않나?
그럼 술담배를 줄이면 되지 않나?
그게 더 억울한 게 술담배를 줄여도 쉽게 혈압이 줄어들지 않는다니까?
그럼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하고 다이어트도 하고 하면 되잖아?
암튼 왜 나는 고혈압에 걸려야 했을까?
술담배를 안했다면 이런 병에 걸리지 않았을까?
밥을 좀 줄여서 먹고, 몸무게를 군대있을 때처럼 유지했으면 괜찮았을까?
식사를 삼시세끼 나처럼 꼬박꼬박 챙겨먹은 사람이 또 있을까?
난 두부를 좋아하는 데, 두부에는 고기처럼 지방이 없잖아?
난 야채를 좋아하는 데, 왜 고기좋아하는 사람처럼 고혈압에 걸려야 해?
의사의 오진은 아닐까?
물어보니 의사는 실실 웃으면서 아니라는 데, 왜 웃을까?
고혈압은 나이 탓도 많다는 데?
나이 탓? 내 나이 이제 50겨우 넘었는 데 무슨 나이탓?
옛날같으면 할아버지도 손주가 주렁주렁 딸린 할아버지였다고?
그나마 다른 병에 걸리지 않고 두 다리 두 팔 잘 움직이는 거 다행으로 여기라고?
아니 내 나이가 벌써 이 병 저 병 다 걸려도 괜찮다는 소리들을 나이야?
그 건 아니지? 내가 이래봬도 엊그저께까지도 이팔청춘이었다구?
그럼 주변에 친구들 중 약 한 가지 안 먹는 사람있나 찾아 보라구?
??????????
그런가?
그런데 왜 하고 많은 병중에 하필 고혈압이야?
다른 병? 어떤 병을 원하는 데? 간암? 심장암? 뇌암? 골수암? 백혈병? 교통사고?
아~ 아냐, 그나마 고혈압이 제일 좋은 것같네. 고마워해야 하나? 고혈압 고마워?
그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지?
잘, 조심해서, 건강하게, 그러다 적당한 때 잘 죽으라고?
그거 무지 어려운 말인 거 너도 알지? 그런데 그렇게 쉽게 그런 말이 나와?

사진 출처 : 한아문화원 http://ktown.com.ar/
나는 고혈압 약을 먹는다. 처음에는 꽤 높은 수치가 나왔지만 약을 먹으면서 안정적으로 변했다. 고혈압이라는 말은 헌혈하는 곳에서 들었다. 그러면서 헌혈을 하지 못했다. ‘이제는 세상이 나의 피도 받아주지 않는 구나‘하는 섭섭함마저 들었다. 그런데 좀 억울했다.
왜 내가 고혈압에 걸렸지?
내가 술을 많이 마시나, 담배를 많이 피나?
술이야 1주에 3-4번정도, 소주는 한 병정도 밖에 마시지 않았는 데 억울해.
담배도 1주에 한 갑정도밖에 피지 않았는 데 억울해.
운동도 나름 열심히 했는 데 억울해.
뭐가 억울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다 했구만?
담배는 하루 한가치야, 그 것도 모닝세리모니 때문에 핀 거니 나름 건강때문이잖아?
남들은 1주에 5-6번, 소주로 두어병씩은 까도 괜찮은 사람 많잖아?
담배도 하루 한 갑펴도 괜찮은 사람 많잖아?
많이 피지도, 많이 마시지도 않는 데 벌써 고혈압에 걸린 것은 억울해 해도 좋지 않나?
그럼 술담배를 줄이면 되지 않나?
그게 더 억울한 게 술담배를 줄여도 쉽게 혈압이 줄어들지 않는다니까?
그럼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하고 다이어트도 하고 하면 되잖아?
암튼 왜 나는 고혈압에 걸려야 했을까?
술담배를 안했다면 이런 병에 걸리지 않았을까?
밥을 좀 줄여서 먹고, 몸무게를 군대있을 때처럼 유지했으면 괜찮았을까?
식사를 삼시세끼 나처럼 꼬박꼬박 챙겨먹은 사람이 또 있을까?
난 두부를 좋아하는 데, 두부에는 고기처럼 지방이 없잖아?
난 야채를 좋아하는 데, 왜 고기좋아하는 사람처럼 고혈압에 걸려야 해?
의사의 오진은 아닐까?
물어보니 의사는 실실 웃으면서 아니라는 데, 왜 웃을까?
고혈압은 나이 탓도 많다는 데?
나이 탓? 내 나이 이제 50겨우 넘었는 데 무슨 나이탓?
옛날같으면 할아버지도 손주가 주렁주렁 딸린 할아버지였다고?
그나마 다른 병에 걸리지 않고 두 다리 두 팔 잘 움직이는 거 다행으로 여기라고?
아니 내 나이가 벌써 이 병 저 병 다 걸려도 괜찮다는 소리들을 나이야?
그 건 아니지? 내가 이래봬도 엊그저께까지도 이팔청춘이었다구?
그럼 주변에 친구들 중 약 한 가지 안 먹는 사람있나 찾아 보라구?
??????????
그런가?
그런데 왜 하고 많은 병중에 하필 고혈압이야?
다른 병? 어떤 병을 원하는 데? 간암? 심장암? 뇌암? 골수암? 백혈병? 교통사고?
아~ 아냐, 그나마 고혈압이 제일 좋은 것같네. 고마워해야 하나? 고혈압 고마워?
그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지?
잘, 조심해서, 건강하게, 그러다 적당한 때 잘 죽으라고?
그거 무지 어려운 말인 거 너도 알지? 그런데 그렇게 쉽게 그런 말이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