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선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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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있었던 일이었다.
한참 바쁜때에 화훼장식기능사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제자 중 한명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함께 실습에 몰두 하고 있을때였다.
“선생님”
“네?”
“제가 어저께 아주 특별한 주문을 하나 받았어요”
“뭔데요?”
제자는 꽃집을 운영하면서 시간을 내어 내게 수업을 듣고 있는 중이었었다.
제자에게는 초등학교 4학년짜리 딸이 있었다.
“어제 저녁에 제딸아이가 묻더라구요, 꽃다발주문은 얼마부터 되느냐구요”
“네….”
“그래서 왜그러냐구 물었더니, 글쎄 이러는거예요”
– 엄마, 내친구가 자기엄마한테 선물을 하고 싶대. 그래서 우리엄마가 꽃집하는거 보구 나한테 꽃주문한다고 하면서 나한테 돈을 줬거든. 그런데, 모은돈이 6천원이래….
엄마..6천원짜리 꽃다발도 만들 수 있어? –
5월에는 정말로 꽃값이 비싸다.
아무리 5월에 행사가 많다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치솟는 꽃값을 볼때면, 여러 기념일들이 사이좋게 나뉘어져서 일년에 골고루 분포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쉬울때가 많다. 그럴때 6천원짜리 꽃다발을 만들려고 한다면 아마도 꽃한송이에 다른꽃 조금…뭐 이런식으로 아주 고민을 많이 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뭐라고 대답하셨어요?”
“그래서…그러마 했지요..그랬더니 딸아이가 그러는거예요.”
– 엄마! 미안해 꽃값 비싼데, 주문금액이 너무 적어서…
그런데, 내친구가 엄마한테 꼭 선물하고 싶다고해서 내가 주문 받아온거야…
금액은 적지만, 그래도 예쁘게 해줘야해? –
더 얘기를 들어보니, 그 딸아이의 친구는 망설이면서도 친구의 엄마에게 부탁을 하고 싶었고, 그런 부탁을 들은 딸아이는 친구를 위해서 엄마한테 약속을 받고 싶었던 것이었다.
아이들의 생각이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제자는 딸아이를 따뜻하게 껴안아 주었다면서, 주문받은것에 대해서 너무도 즐거워했다.
며칠이 지난후에 다시 수업을 들으러 온 학생에게 그 때 일을 물어보았더니, 받았던 돈은 6천원이었지만, 만들어준것은 그이상의 느낌으로 만들어주었다면서, 딸아이가 너무 좋아했었다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어버이날 전날에 부모님을 위해서 선물을 한가지씩 가져오라고 선생님이 그러셨던 적이 있었다. 난, 돈으로 무엇을 사야한다는것보다는 정성스런 편지가 더 좋을것같아, 편지 한통을 밤늦게까지 써서 그다음날 선생님께 냈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내게, 돈으로 산 선물은 선물이 아니라며, 편지는 선물이 될 수 없다고 하셨었다. 어린 마음에 왜 편지는 선물이 될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날 선물을 가져오지 못했덨 아이는 나밖에 없었기때문에, 얼마나 창피했었는지 모른다.
아이들의 생각속에 들어있던 선물의 의미는 얼마나 큰것이었을까…
초등학교 4학년짜리 아이들의 생각속에서 꽃선물의 의미는 또 얼마나 굉장한것이었을까…
초등학교딸아이가 부탁한 선물에 대해 어른의 시각으로 보지않고, 그아이들의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6천원은 결코 적은돈은 아닐것이다. 그걸 아껴서 부모님을 위해서 꽃을 산다는 생각을 했었다는게 너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기전에, 그꽃을 받을 그아이의 부모님은 아이가 이런생각을 하면서 선물을 준비했다는 것을 먼저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날에 꽃을 선물하면 차라리 다른 것을 사주는게 낫지, 꽃은 시들면 버려야하는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때가 있다. 꽃을 사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손님들이 있다.
하지만, 얼마나 비싼 꽃선물을 했느냐 보다는, 꽃선물에 보내는 사람의 진심이 얼마나 담겨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심이 담긴 선물은 가격으로 매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딸아이 친구의 꽃선물을 가격에 맞추어서 만들어 주었었더라도, 아이들은 고마워했을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적은 가격이더라도, 그걸 사고자했던 작은 손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이상의 선물을 만들어준 제자의 마음 역시 듣는 사람으로서는 가슴 한쪽이 온들방의 따뜻함처럼 뭉클했었다.
한참 바쁜때에 화훼장식기능사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제자 중 한명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함께 실습에 몰두 하고 있을때였다.
“선생님”
“네?”
“제가 어저께 아주 특별한 주문을 하나 받았어요”
“뭔데요?”
제자는 꽃집을 운영하면서 시간을 내어 내게 수업을 듣고 있는 중이었었다.
제자에게는 초등학교 4학년짜리 딸이 있었다.
“어제 저녁에 제딸아이가 묻더라구요, 꽃다발주문은 얼마부터 되느냐구요”
“네….”
“그래서 왜그러냐구 물었더니, 글쎄 이러는거예요”
– 엄마, 내친구가 자기엄마한테 선물을 하고 싶대. 그래서 우리엄마가 꽃집하는거 보구 나한테 꽃주문한다고 하면서 나한테 돈을 줬거든. 그런데, 모은돈이 6천원이래….
엄마..6천원짜리 꽃다발도 만들 수 있어? –
5월에는 정말로 꽃값이 비싸다.
아무리 5월에 행사가 많다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치솟는 꽃값을 볼때면, 여러 기념일들이 사이좋게 나뉘어져서 일년에 골고루 분포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쉬울때가 많다. 그럴때 6천원짜리 꽃다발을 만들려고 한다면 아마도 꽃한송이에 다른꽃 조금…뭐 이런식으로 아주 고민을 많이 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뭐라고 대답하셨어요?”
“그래서…그러마 했지요..그랬더니 딸아이가 그러는거예요.”
– 엄마! 미안해 꽃값 비싼데, 주문금액이 너무 적어서…
그런데, 내친구가 엄마한테 꼭 선물하고 싶다고해서 내가 주문 받아온거야…
금액은 적지만, 그래도 예쁘게 해줘야해? –
더 얘기를 들어보니, 그 딸아이의 친구는 망설이면서도 친구의 엄마에게 부탁을 하고 싶었고, 그런 부탁을 들은 딸아이는 친구를 위해서 엄마한테 약속을 받고 싶었던 것이었다.
아이들의 생각이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제자는 딸아이를 따뜻하게 껴안아 주었다면서, 주문받은것에 대해서 너무도 즐거워했다.
며칠이 지난후에 다시 수업을 들으러 온 학생에게 그 때 일을 물어보았더니, 받았던 돈은 6천원이었지만, 만들어준것은 그이상의 느낌으로 만들어주었다면서, 딸아이가 너무 좋아했었다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어버이날 전날에 부모님을 위해서 선물을 한가지씩 가져오라고 선생님이 그러셨던 적이 있었다. 난, 돈으로 무엇을 사야한다는것보다는 정성스런 편지가 더 좋을것같아, 편지 한통을 밤늦게까지 써서 그다음날 선생님께 냈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내게, 돈으로 산 선물은 선물이 아니라며, 편지는 선물이 될 수 없다고 하셨었다. 어린 마음에 왜 편지는 선물이 될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날 선물을 가져오지 못했덨 아이는 나밖에 없었기때문에, 얼마나 창피했었는지 모른다.
아이들의 생각속에 들어있던 선물의 의미는 얼마나 큰것이었을까…
초등학교 4학년짜리 아이들의 생각속에서 꽃선물의 의미는 또 얼마나 굉장한것이었을까…
초등학교딸아이가 부탁한 선물에 대해 어른의 시각으로 보지않고, 그아이들의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6천원은 결코 적은돈은 아닐것이다. 그걸 아껴서 부모님을 위해서 꽃을 산다는 생각을 했었다는게 너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기전에, 그꽃을 받을 그아이의 부모님은 아이가 이런생각을 하면서 선물을 준비했다는 것을 먼저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날에 꽃을 선물하면 차라리 다른 것을 사주는게 낫지, 꽃은 시들면 버려야하는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때가 있다. 꽃을 사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손님들이 있다.
하지만, 얼마나 비싼 꽃선물을 했느냐 보다는, 꽃선물에 보내는 사람의 진심이 얼마나 담겨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심이 담긴 선물은 가격으로 매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딸아이 친구의 꽃선물을 가격에 맞추어서 만들어 주었었더라도, 아이들은 고마워했을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적은 가격이더라도, 그걸 사고자했던 작은 손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이상의 선물을 만들어준 제자의 마음 역시 듣는 사람으로서는 가슴 한쪽이 온들방의 따뜻함처럼 뭉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