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디자인을 공부하다보면, 꽃의 형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꽃을 모습에 따라 분류해본다는 이야기인데, 크게 세가지로 분류가 된다.

첫번째는 폼플라워(form flower) 두번째는 매스플라워(mass flower),그리고 마지막으로 필러플라워(filler flower)이다.



폼플라워는 말그대로 하나의 표정을 가졌기 때문에 단독으로 플라워디자인에서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하곤한다.

말그대로, 리더의 모습이라고하면 맞을것이다. 예를 들면, 안스륨이라는 꽃, 극락조화라는 꽃, 또,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백합 같은 꽃들도 이에 속한다.
매스플라워는 우리가 꽃집에 가면 가장 쉽게 살 수 있는 장미나 카네이션 같은 꽃들이 이에 속한다.

매스(mass)의 뜻이 큰덩어리..라는 뜻인데, 꽃잎이 많이 달려있어 덩어리처럼 느껴지는 꽃이다.
마지막으로 필러플라워는 채워주는 꽃으로, 폼플라워나, 매스플라워가 차지한 공간 이외의 빈공간을 메워주는 역할을 한다.안개꽃이나, 소국,스타티스 등이 이에 속한다
플라워디자인을 할 때면 언제나 세가지의 모습의 꽃들을 사용하곤 하는데, 만일 이 중에 한가지만 사용한다고하면 여간 밋밋해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꽃집에 가서 꽃바구니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하면, 한가지의 꽃을 쓰지않고, 여러가지를 섞는 경우를 볼 것이다.

꽃다발 역시 마찬가지다. 장미꽃다발을 만든다고 해도, 주변에 안개꽃을 섞어주면 장미의 아름다움이 돋보이게 된다.








꽃을 디자인하다보면, 그 모습이 마치 우리들이 사는 모습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굳이 꽃과 사람을 비교해본다면, 폼플라워 같은 사람, 매스플라워 같은 사람, 필러플라워 같은 사람..의 유형이 있는 것 같다.



예를들어 매스플라워는 폼플라워와도 어울리고, 필러플라워와도 어울리는 사교성이 좋은 꽃이다.

그래서 장미꽃은 어느꽃과도 잘어울리는 꽃이 되어 대중에게 사랑받는 꽃이 된 것이다.



사람들 중에서도 매스플라워처럼 어디에도 잘어울리고, 주변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사람들은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를 언제나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인공이 된다는것과 누군가를 위한 뒷받침이 되어 준다는 것은 그 역할의 차이일뿐

한 공간안에서 만들어지는 조화는 각자의 역할이 분명할 때 그 아름다움이 빛나게 될 것이다.



꽃다발이 예뻐보일 때는 각자 역할을 맡은 꽃들이 그자리에 있어줄 때이다.
그런것처럼 사람들도 자신의 역할을 자신의 자리에서 해준다면 이세상은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꽃을 디자인하다보면, 그 모습이 마치 우리들이 사는 모습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혼자만으로 되는 일은 결코 없다.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갈 때, 그모습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