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회원님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전국 고 3 학생의 운명의 날인 수능시험 일이자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수능시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시아 최종 예선전이 열린 날이 이틀 지난 11월 19일 입니다. 제가 저의 內子와 결혼을 한지 10주년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저를 만나 그간 고생만 진탕한 저의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모처럼 조촐한 저녁 파티를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엔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 녀석이 자기를 있게 한 오늘을 축하한답시고 자기 용돈으로 케이크를 살거라고 합니다. 뿌듯 !!! 이게 사는 보람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올해 수능 일은 다행히 예년에 비해 날씨가 그리 춥진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 땅에 태어나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고3 수험생들 가뜩이나 정신없고 긴장될텐데 날씨마저 추웠다면 많이 힘들었을텐데 말입니다.



오늘은 제 사담이 많이 길었지요. 혹 불쾌하셨다면, 양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은 ‘다이어트 결심 오래가는 비결!’이란 주제로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뭐 비결이라고 말할 만큼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다이어트 결심 오래가는 비결!



한 서너 달 전부터 필자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한번 결심하면 얼마나 오래가는지요? “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 결과 한 달도 채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약 82%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1주일을 넘기기가 어렵다는 응답도 무려 64%나 나왔으며, 3개월 이상 간다고 응답은 사람은 겨우 6%에 불과했다(자세한 결과는 칼럼 페이지 좌측 ‘오상민의 즐겨찾기’에서 다이어트라인을 클릭하셔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다이어트라는 것이 최소한 한달 그래도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려면 적어도 2달 정도는 지속해야 하는데 위의 결과는 그 만큼 다이어트를 결심해서 이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는 반증이다. 그러면, 다이어트 결심 어떻게 하면 오래도록 지속되게 할 수 있을지 알아 보자.



1. 자신만의 확실한 동기를 찾는다.



사실, 다이어트는 동기 부여가 핵심이다. 친구가 하니까 나도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은 시작부터 암초에 부딪히기 쉽다. 왜 내가 다이어트를 하는지 동기를 뚜렷하게 한다면 힘들여 세운 계획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다.



올 7월에 한 제과업체와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네티즌 만 2천여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다이어트 결심하게 하는 요인으로 ‘예쁘고 멋진 옷을 봤을 때’와 ‘멋진 이성친구를 만나고 싶을 때’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꼭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뚜렷한 동기를 갖고 있어야 자연스럽게 의지가 생겨나 결심이 오래가는 법이다.



혹은, 수시로 자극이 될 수 있도록 날씬한 몸짱 연예인 대형 브로마이드를 구입해서 방에 떡하니 붙여 놓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아니면 아주 혐오스러울 정도의 뚱보 사진을 붙여 놓고 스스로 경각심을 불어 일으키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언제나 자극이 되어 긴장을 늦추지 않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다.


2. 다이어트 일기를 쓴다.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몇 일 간은 의지가 대단하지만 조금 시일이 지나면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서도 순간 순간 잊어버리고, 먹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푸념만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시작과 동시에 다이어트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하루 자신이 먹은 것을 기록하는 식사일지와 운동의 종류와 양을 적어놓는 운동일지를 작성해 보자. 그러면 자신의 잘못된 점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고 점검할 수도 있어 다이어트에 많은 도움이 될거다.


이를테면, 다이어트를 할 때 식사일기를 쓰게 되면 자기가 먹은 것을 꼼꼼히 따지는 버릇을 들일 수 있다.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반성하고 내일의 각오를 다진다면 중도에 포기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3. 다이어트에 어느 정도 성공할 때까지는 체중을 재지 않는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초기에는 체중을 되도록 재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상 좋다. 운동하고 재보고, 화장실 다녀와서 재보고, 밥먹고 재보고, 굶고 재보고….하루에도 몇 번씩 체중계를 오르락 내리락!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처음 2~3주 동안은 아무리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도 체중 변화가 별로 없는 경우도 많은데, 그 이유는 대개 체중은 계단식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즉,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안빠지는 시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 소용이 없는 걸까? 이렇게 생각해 보자. 비록 저울엔 변화가 없지만 내 몸은 이미 날씬해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사실, 살이 빠진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우리 몸은 아무리 기다려도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을 때 마침내 스스로를 태울 결심을 한다. 자기 몸을 불사르는 일이 어디 쉬울까! 저울 눈금에 아무 변화가 없는 그 순간에도 몸은 계속 살 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체중계의 눈금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면 다이어트는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 나름대로 음식조절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체중계에 올라섰는데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당장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지 모른다.



그러다가, 몸무게가 조금씩 줄어드는 시작하는 것을 느낄 때 쯤부터는 매일 아침에 한 번씩 체중을 재도록 한다.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매일 확인하고 매일 더 노력하게 되는 힘이 생긴다. 자신이 목표로 한 몸무게로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매일 체중을 체크하고, 그 체중에 기준해서 음식 양과 운동량을 조절한다.


4. 꾸준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나만의 운동을 한다.



운동은 즐거워야 꾸준히 할 수 있다. 한번도 헬스클럽에 가본 적 없는 사람은 하루만 갔다 와도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게다가 새벽에 일어나려면 고통이다. 이렇게 되면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없다. 내가 어떤 운동을 좋아했는가를 생각해보고 그것으로 운동을 시작해보자. 재미가 있어야 꾸준히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만인 사람이 조깅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다. 몸무게가 직접 실리는 조깅은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수영이나 자전거가 바람직하다. 그리고 운동 강도도 처음부터 무리하게 시간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땀이 약간 날 정도의 강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5. 욕심을 내지 않는다.



다이어트에서 욕심은 금물이다. 욕심 때문에 무리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예를 들어, 평소에 즐겨먹던 고기를 다이어트를 위해 앞으로 전혀 먹지 않겠다는 다짐은 지키기 어렵다. 처음엔 굳은 결심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이어트는 무엇인지, 얼마만큼 감량하는 것이 무리가 아닌지 잘 따져보고 계획을 세운다.


6. 다이어트한다는 사실을 널리 공개한다.



지난 번 칼럼 ‘다이어트시 주변 사람을 적극적인 후원자로 만드는 방법’ 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애초부터 다이어트한다는 사실을 주변 사람에게 널리 알린다. 그냥 알리는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성공하겠노라고 장담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사실, 다이어트는 한번 시작하면 성공할 때까지 상당한 끈기와 인내력을 필요로 하므로 처음부터 결심하여 끝까지 혼자서 이겨 내기란 쉽기 않다. 차라리, 처음부터 다이어트한다는 사실을 가족이나 친구나 동료에게 알리면서 이번엔 꼭 해 내고야 말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만천하에 알리면서 당당하게 시작해야 나중에 힘이 들어 도중에 포기하고 싶을 때,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고 끝까지 이겨낼 수 있을거다.


7. 힘이 들 때면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 자세를 가진다.



거의 매일 다이어트를 늘 달고 하루 하루를 살아 가다 보면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닐 것이다. 이 다이어트란 녀석이 점점 귀찮게 느껴지고 있다면 잠시 쉬었다 가는 것이 어떨까!



이 때는 무엇보다 다시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는 마음 자세가 필요한데, 너무 당연하게만 생각해왔던 많은 생각들, 운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무조건 참아야만 했던 음식에 대한 절제와 칼로리 체크 그리고 체중에 대한 집착 등… 이런 생각들을 잠시만 잊어 보자.



우리가 진정코 원했던 것은 소중한 나를 위한 당당한 자신감의 회복이었는데, 어느 날 주객이 전도되어 이런 쓸데없는 강박관념이 마치 내 인생의 목표인 양 달려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자.



♠ 잠시 이런 생각을 해 보는 건 어떨까?

– 지금 내가 무엇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
– 다이어트를 통해 내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은?
– 처음 다이어트를 결심하던 날 내가 했던 다짐은 뭐였더라?
– 지금 제대로 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나?
– 건강에 대해서 생각해 본 게 대체 언제였지?
– 내게 있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언제지?
– 지금 난 행복한가?



지금 이 순간에도 혹 다이어트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면, 새롭게 마음을 추스려서 지금 당장 다이어트에 도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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