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팀장의 잘못된 목표 관리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왜 이차장은 화가 났을까?

[평가 불만 상황] 팀의 가장 고참인 이차장은 4번 부장 승진에서 탈락했다. 회사는 한 직급에서 5번 승진이 되지 못하면 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다. 이차장도 이점을 잘 알고 작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지만, 평가결과는 B등급이었다. B등급은 승진 대상자에 올라갈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차장은 평가 면담 시,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B등급에 대한 조정을 부탁했지만, 이팀장은 객관적인 실적이 B등급밖에 되지 않아 자신도 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팀원 중 이차장보다 성과가 높은 사람은 4명이었다. 회사는 철저한 상대평가를 해야 하기에 이팀장은 이차장에게 B등급을 부여해야만 했다고 말한다. 이차장은 얼굴을 붉히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팀장이 잘못한 것은 무엇인가?

년말 평가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A중소기업은 30명의 인원 중25명은 1차 평가자인 팀장들이 평가를 마치고, 최종 평가는 CEO가 직접 면담을 하고 실시한다. 이 회사의 CEO로부터 전화가 왔다. 25명을 평가 면담하려고 하는데 평가 결과가 좋지 않은 직원에게 무슨 말을 하면 좋겠냐는 질문이었다. 25명을 위한 평가 면담에 각 개인별로 준비한 자료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자신이 다 알고 있는데 무슨 준비가 필요하냐고 반문한다. 기록에 의한 평가가 아닌 기억에 의한 평가를 하고 있었다. 올해 각 개인별 목표를 준비한 것이 있냐 물으니 없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각 개인에게 줄 선물이라도 있냐고 하니 왜 선물을 준비해야 하냐 묻는다. CEO에게 평가 면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조직장들이 년말이나 년초 평가면담을 할 때, 반드시 준비해야 할 3가지가 있다.

첫째, 내년도(금년) 업무와 역량 목표이다. 조직장이 직접 각 개인별 업무와 역량평가 관련한 목표를 부여해야만 한다. 1년간 지켜봤다면 보다 높고 의미 있는 목표를 기간을 정해 달성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동기부여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 1년간의 업적과 장점 그리고 보안점을 적은 자료와 평가한 기록 자료 및 점수이다. 사실 마지막 평가 면담에서 평가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조직장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이면 직원들이 자신의 점수와 등급을 스스로 다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과정관리를 통해 피드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년말 평가면담에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셋째,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이다. 1년간 직원들이 노력해줬기 때문에 조직장의 성과가 있기 마련이다. 조직을 위해 노력해준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선물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중 가장 중요한 하나가 바로 업무와 역량 목표이다.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와 역량 목표를 정하는 것이 아닌 조직장이 정해줘야 한다.

왜 목표관리가 중요한가?

이차장의 예를 보면 조직장의 목표면담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 수 있다. 만약 이팀장이 1월 목표 면담 시, 4가지 측면에서 이야기를 진행했다면 이차장의 등급은S가 되었을 것이다.

첫째, “이차장, 내년2월 승진은 이차장에게 매우 중요하지? 반드시 부장이 되어야 하지?” 이차장은 절박한만큼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이 차장, 부장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차장은 높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한다.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 무엇을 준비했냐고 물으면 대답이 없다.

둘째, 이차장에게 도전과제와 여러 해야 할 작은 프로젝트 중심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과제를 부여하고, “나는 이차장이 이 과제들을 완벽하게 해줄 것이라 믿네, 구체적 월별 추진계획을 작성해 4일 후에 보고해 주겠나?” 하면 알았다고 한다.

셋째, “이차장, 실적만으로는 부족하네.” 하면 이차장은 말을 못하고 바라본다. “관계관리는 더 중요하네. 후배에게는 솔선수범을 보이게. 궂은 일은 가능한 이차장이 앞장서고, 신입사원 멘토가 되어 가르치게. 타 부서와 협의할 일은 직접 찾아가 겸손하게 말하게. 무엇보다 인사는 적극적이고 밝게 하게” 이차장은 알았다고 한다.

넷째, “이차장 매월 추진 실적과 계획을 나에게 이야기해 주게. 힘들겠지만, 매월 점검하며 이차장이 성과를 내고 주변의 인정을 받도록 내가 도와주겠네”. 이차장은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목표면담은 그 사람만을 위한 도전해야 하는 과제이며 끓게 만들어야 한다. 이후 변동이 있을 때마다 수정하며 달성도를 체크해줘야 한다. 성과를 내는 조직은 조직장이 바로 이 목표면담을 잘하고, 직원이 일을 하면서 목표가 무엇이며 왜 이 목표가 무슨 의미가 있고 중요한가를 알게 한다. 목표를 세워주고 실행하게 하고 달성하도록 이끄는 사람이 바로 조직장이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