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 우수 인재를 유지하는 방안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인재를 사로잡는 방법은 마음을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자면 그들에게 가슴 뛰게 하는 놀이터를 만들어 주어야한다. 회사와 조직구성원에게 적어도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이 회사의 과거-현재-미래에 지속적으로 공헌할 수 있다고 믿는가? 그들이 회사에서 계속 성장하고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는가? 매일 출근할 때 마음이 설레는가? 그 다음은 회사 목표와 그들의 목표를 한방향이 되도록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현 직장이나 새로 옮기는 직장에서 자신이 반듯이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사명감을 갖고 즐겁게 일을 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A임원에게 새로운 직장에서 설렘을 지속 유지하기 위해 반듯이 해야 할 일(Do)와 하지 말아야 할 일(Don’t) 각 5가지를 설정하고, 이를 액자에 담아 사무실에 비치해 늘 보면서 성찰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그는 자신이 새로운 직장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로 ▪꿈을 크게 갖기 (향후 부문장으로 역할)▪매사에 감사하기▪Self-reflection▪영어공부▪건강 및 체력 관리다.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일로는 ▪자신의 일에 한계를 정하기 않기▪자신이 결정한 것에 후회하지 않기▪이전 회사와 비교하여 불평하지 않기▪상대방에게 50%이상 말하지 않기▪마지막 순간까지 미루는 버릇하지 않기다. 그는 지금 10년 이상 다녀온 회사와 아름다운 이별여행 중이라고 했다.
다음 몇 가지 사례가 자신의 <Do and Don’t>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B임원은 자신이 해야 할 일로 ▪회사와 자신이 합의한 3년 후 목표 상기하기▪긍정적 마인드 내재하기▪이해관계자와 진솔한 관계 확장하기 ▪지혜와 절제 속에서 자신을 생각을 표현하기▪자투리 시간 학습 습관 배양하기다.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일상 업무의 회오리바람에 휩쓸리지 않기▪상대방 인격을 존중하고 화내거나 짜증 내지 않기▪가치 없이 시간 낭비하지 않기▪약속에 늦거나 일정 미루지 않기▪업무로 가정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다.
중간관리자 C는 리더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로 ▪정확한 목표와 비전 제시▪위기 대처 능력 배양 (인맥 관리, 협상능력 등)▪직원들에게 적절한 동기부여와 투명한 보상▪경청하고 의견 존중하기 (원활한 소통)▪즐거운 조직문화 만들기다.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사익(私益)을 위한 행동 않기▪경솔하지 않기▪다른 사람 비난하지 않기▪위만 처다 보고 달리지 않기▪근무시간에 집중하고 야근하지 않기다.
필자도 코칭 대화시 <Do and Don’t>를 권하면서 스스로 점검해야 할 것을 정리하여 실천하고 있다. 해야 할 일로 ▪코칭 대화시 고객에게 진정으로 공감하고 있는가?▪학교 수업 준비에 충실히 하고 있는가?▪내가 틀릴 수도 있다.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가?▪일주일에 책 1권을 읽기▪요청 받은 내용 신속하게 피드백 하기다.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일로 ▪일을 시작할 때 우물쭈물하지 않기▪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기▪신체에 너무 무리를 주지 않기 ▪가정사에 소홀히 하지 않기▪편안함만 추구하지 않기다.
누구나 자신에게 설레고 필요한 일을 통해 몰입도를 높이고, 하지 말아 할 일을 지킴으로서 우리가 원하는 성장과 행복을 이룰 수 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이점이 있다. 첫째,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정확히 설정할 수 있다. 둘째, 자신의 강점과 개선할 점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 셋째, 솔선수범하는 인격체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가 좋아질 것이다. 넷째.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다섯째, 조직의 목표달성을 이루는 리더십이 함양될 것이다. 그러면 매슬로우가 이야기하는 자아실현 욕구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세일즈포스닷컴의 창업자인 마크 베니오프의 말이다. “있는 그대로가 아닌 당신이 원하는대로 생각하라” 자신이 원하는 것이 조직에서 업무이든, 관계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적어도 3개월 습관화하여 실천하게 되면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또 다시 분기별 또는 연도별 롤링 해 또 다른 <Do and Don’t> 리스트 업(Up)하여 실천하면 반드시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있을 것이다.
<김영헌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