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가짜 세상에서 진짜 삶(Real World)을 찾아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프롤로그>
우리는 진짜 세상에 사는 것일까? 이 질문에 선뜻 ‘Yes’라고 대답하기는 어렵다. 아침 눈 뜰 때부터 밤에 잠들기까지 우리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SNS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채널의 급속한 활성화로 사이버세상은 더욱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 1999>에서 ‘두뇌가 해석하는 디지털 전자 신호에 불과한 가짜의 삶’에서 잠이 깬 주인공은 진짜 사회를 복원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진짜 세상은 고통과 괴로움이 가득한 곳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직관을 통해 나의 삶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진짜 삶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 오늘 진짜 삶을 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라! <영화 줄거리 요약>
미래 2199년, 토머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 분)은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밤에는 네오(Neo)라는 이름의 해커로 활동한다. 현실의 진짜 본질에 관한 그의 데카르트적 회의는 아름답고 신비한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 분)를 통해 전설적인 해커 모피어스(로렌스 피쉬번 분)를 만난 후 확증된다. 정신과 두뇌를 열고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이겠다고 운명적 선택을 한 네오는 이전에 그가 ‘존재했던’ 세계는 오래전 인류가 만든
인공지능 컴퓨터들이 통제하는 가상현실프로그램이 만들어 낸 환상임을 알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전류를 공급받아야 하는 그 기계들은 모든 극소수의 반란자들과 지하도시 한 곳인 시온을 제외한 모든 인류를 영원한 가상현실 공간 매트릭스에 환각 상태로 가두어놓고 인간들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동인큐베이터에 의식 없이 누워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자신이 생산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흡혈귀 같은 컴퓨터들에 소중한 영혼과 에너지를 빼앗기고 있다. 모피어스는 네오가 언젠가 암울한 현실(디스토피아)에서 인류를 영원한 종속에서 해방시켜줄 전설 속의 구세주라고 믿는다. 처음에 네오는 평범한 주부 같은 예언자 오라클(글로리아 포스터 분)의 말을 듣고 자신이 구세주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면의 강인함을 끌어모아 인공지능 기계들의 방어부대를 무찌르는 데 성공한다. <관전 포인트>
A. 이 영화의 특징은?
철학적 주제에 능숙한 액션 안무가 예술적 경지에 오른 최첨단 특수효과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SF 블록버스터로 앤디와 래리 워쇼스키 형제가 구상하여 대본을 쓰고 감독한 작품이다. 만화가 출신인 이들은 <오즈의 마법사>」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각 기동대>와 성경까지 거의 모든 것을 섞어 넣어 방향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한다. 2003년에는 2편<Reloaded>, 3편<Revolution> 이 개봉되었다.
B. 화려한 시각효과는?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 편집상을 수상한 혁신적 영화이기도 하여 여러 가지 특별한 장면을 보여준다.
@불릿타임(bullet-time): 배우의 슬로 모션에 카메라의 움직임을 더하여 어떤 이벤트의 한순간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는 특수 시각효과로 주인공인 네오가 스미스 요원이 쏜 총알을 뒤로 몸을 젖히면서 피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도청용 기계 벌레: 요원들이 모피어스를 추적하기 위해 네오의 몸속에 넣은 도청용 기계 벌레로 트리니티가 제거해준다.
@없어지는 입: 스미스 요원이 네오를 심문할 때 입을 없애 그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불어넣는다.
@증식하는 요원들: 스미스 요원이 여러 명으로 증식되어 네오와 결투를 벌이게 되는 장면에서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떠올리게 된다.
@센티넬: 인간의 함선을 파괴하기 위해 만든 엄청난 숫자의 AI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구식 EMP(전자기 펄스)를 통해 방어할 수 있다.
@네오가 총알을 손으로 막는 장면: 네오는 요원들의 빗발치는 총탄을 한 손으로 무력화시킨다. 이것은 네오가 매트릭스라는 시스템에서는 생각(의지)하기에 따라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에서 자신의 관점에 따라서 불가능할 것 같은 문제를 타결해 나갈 수도 있다는것을 암시한다.
C. 네오가 운명의 선택을 하게 되는 장면은?
모피어스는 네오가 인류를 시온으로 데려가 구원할 구세주인 어떤 존재(그: The One)라고 믿고 알약 두 개 (파란 약은 편하게 현재를 인정하고 살고, 빨간약은 진짜 세계를 인식하며 사는 것)를 건네며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기회를 준다. 빨간약을 먹은 네오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탈출하여 비행선 ‘느부갓네살’에서 기계와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D. 모피어스가 네오를 교육하는 방식은?
네오는 모피어스로 부터 자아를 인식하고 매트릭스 속 가상 현실을 다루는 방법을 전수한다. 모피어스 팀의 해커 ‘탱커’가 매트릭스를 해킹하여 초인적인 힘을 심어준다. 모피어스가 스미스 요원에게 체포된 후 네오는 “자신을 믿으라는’모피어스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트리니티와 함께 악당의 소굴로 쳐들어가서 모피어스를 구출해낸다. 혈투 끝에 네오가 쓰러지지만, 가상현실에서의 자아를 지배하는 방법을 깨달은 네오는 초인이 되어 스미스 요원을 무너뜨린다.
E. 배신자 사이퍼의 생각은?
비록 스스로 진짜 세상을 선택했지만, 너무나 암울하고 힘든 현실에 질려 모피어스를 배신하고 풍요로운 가상세계로 되돌아가기 위해 가상현실의 악마 스미스 요원에게 매트릭스 세계로 데려가달라며 부탁한다. 그는 부자이고 유명한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배신의 거래로 동료들을 차례로 살해하지만, 마지막 살아남은 탱커가 그를 처단함으로써 네오와 크리니티만 목숨을 건지게 된다. <에필로그>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네오를 인류를 구원할 구세주라고 예언했던 오라클은 그가 점점 초인으로 거듭나자 보디가드 세라프가 “네오가 선택받은 자 라는 것을 어떻게 예지했냐고 “ 묻자, 오라클은 “몰랐다. 단지 그를 구원자로 선택했어”라고 얘기한다. 또한 모두가 불신할 때 강한 믿음을 보였던 모피어스의 신념에, 평범한 네오가 구원자로 바뀌었듯이, 오늘날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구별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삶을 오롯이 자기 삶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강한 자존감과 믿음 그리고 진정한 사랑으로부터 되살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오늘 진짜세계로 들어갈 빨간약을 먹을 각오가 되었나요?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우리는 진짜 세상에 사는 것일까? 이 질문에 선뜻 ‘Yes’라고 대답하기는 어렵다. 아침 눈 뜰 때부터 밤에 잠들기까지 우리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SNS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채널의 급속한 활성화로 사이버세상은 더욱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 1999>에서 ‘두뇌가 해석하는 디지털 전자 신호에 불과한 가짜의 삶’에서 잠이 깬 주인공은 진짜 사회를 복원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진짜 세상은 고통과 괴로움이 가득한 곳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직관을 통해 나의 삶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진짜 삶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 오늘 진짜 삶을 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라! <영화 줄거리 요약>
미래 2199년, 토머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 분)은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밤에는 네오(Neo)라는 이름의 해커로 활동한다. 현실의 진짜 본질에 관한 그의 데카르트적 회의는 아름답고 신비한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 분)를 통해 전설적인 해커 모피어스(로렌스 피쉬번 분)를 만난 후 확증된다. 정신과 두뇌를 열고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이겠다고 운명적 선택을 한 네오는 이전에 그가 ‘존재했던’ 세계는 오래전 인류가 만든
인공지능 컴퓨터들이 통제하는 가상현실프로그램이 만들어 낸 환상임을 알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전류를 공급받아야 하는 그 기계들은 모든 극소수의 반란자들과 지하도시 한 곳인 시온을 제외한 모든 인류를 영원한 가상현실 공간 매트릭스에 환각 상태로 가두어놓고 인간들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동인큐베이터에 의식 없이 누워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자신이 생산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흡혈귀 같은 컴퓨터들에 소중한 영혼과 에너지를 빼앗기고 있다. 모피어스는 네오가 언젠가 암울한 현실(디스토피아)에서 인류를 영원한 종속에서 해방시켜줄 전설 속의 구세주라고 믿는다. 처음에 네오는 평범한 주부 같은 예언자 오라클(글로리아 포스터 분)의 말을 듣고 자신이 구세주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면의 강인함을 끌어모아 인공지능 기계들의 방어부대를 무찌르는 데 성공한다. <관전 포인트>
A. 이 영화의 특징은?
철학적 주제에 능숙한 액션 안무가 예술적 경지에 오른 최첨단 특수효과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SF 블록버스터로 앤디와 래리 워쇼스키 형제가 구상하여 대본을 쓰고 감독한 작품이다. 만화가 출신인 이들은 <오즈의 마법사>」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각 기동대>와 성경까지 거의 모든 것을 섞어 넣어 방향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한다. 2003년에는 2편<Reloaded>, 3편<Revolution> 이 개봉되었다.
B. 화려한 시각효과는?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 편집상을 수상한 혁신적 영화이기도 하여 여러 가지 특별한 장면을 보여준다.
@불릿타임(bullet-time): 배우의 슬로 모션에 카메라의 움직임을 더하여 어떤 이벤트의 한순간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는 특수 시각효과로 주인공인 네오가 스미스 요원이 쏜 총알을 뒤로 몸을 젖히면서 피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도청용 기계 벌레: 요원들이 모피어스를 추적하기 위해 네오의 몸속에 넣은 도청용 기계 벌레로 트리니티가 제거해준다.
@없어지는 입: 스미스 요원이 네오를 심문할 때 입을 없애 그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불어넣는다.
@증식하는 요원들: 스미스 요원이 여러 명으로 증식되어 네오와 결투를 벌이게 되는 장면에서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떠올리게 된다.
@센티넬: 인간의 함선을 파괴하기 위해 만든 엄청난 숫자의 AI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구식 EMP(전자기 펄스)를 통해 방어할 수 있다.
@네오가 총알을 손으로 막는 장면: 네오는 요원들의 빗발치는 총탄을 한 손으로 무력화시킨다. 이것은 네오가 매트릭스라는 시스템에서는 생각(의지)하기에 따라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에서 자신의 관점에 따라서 불가능할 것 같은 문제를 타결해 나갈 수도 있다는것을 암시한다.
C. 네오가 운명의 선택을 하게 되는 장면은?
모피어스는 네오가 인류를 시온으로 데려가 구원할 구세주인 어떤 존재(그: The One)라고 믿고 알약 두 개 (파란 약은 편하게 현재를 인정하고 살고, 빨간약은 진짜 세계를 인식하며 사는 것)를 건네며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기회를 준다. 빨간약을 먹은 네오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탈출하여 비행선 ‘느부갓네살’에서 기계와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D. 모피어스가 네오를 교육하는 방식은?
네오는 모피어스로 부터 자아를 인식하고 매트릭스 속 가상 현실을 다루는 방법을 전수한다. 모피어스 팀의 해커 ‘탱커’가 매트릭스를 해킹하여 초인적인 힘을 심어준다. 모피어스가 스미스 요원에게 체포된 후 네오는 “자신을 믿으라는’모피어스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트리니티와 함께 악당의 소굴로 쳐들어가서 모피어스를 구출해낸다. 혈투 끝에 네오가 쓰러지지만, 가상현실에서의 자아를 지배하는 방법을 깨달은 네오는 초인이 되어 스미스 요원을 무너뜨린다.
E. 배신자 사이퍼의 생각은?
비록 스스로 진짜 세상을 선택했지만, 너무나 암울하고 힘든 현실에 질려 모피어스를 배신하고 풍요로운 가상세계로 되돌아가기 위해 가상현실의 악마 스미스 요원에게 매트릭스 세계로 데려가달라며 부탁한다. 그는 부자이고 유명한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배신의 거래로 동료들을 차례로 살해하지만, 마지막 살아남은 탱커가 그를 처단함으로써 네오와 크리니티만 목숨을 건지게 된다. <에필로그>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네오를 인류를 구원할 구세주라고 예언했던 오라클은 그가 점점 초인으로 거듭나자 보디가드 세라프가 “네오가 선택받은 자 라는 것을 어떻게 예지했냐고 “ 묻자, 오라클은 “몰랐다. 단지 그를 구원자로 선택했어”라고 얘기한다. 또한 모두가 불신할 때 강한 믿음을 보였던 모피어스의 신념에, 평범한 네오가 구원자로 바뀌었듯이, 오늘날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구별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삶을 오롯이 자기 삶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강한 자존감과 믿음 그리고 진정한 사랑으로부터 되살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오늘 진짜세계로 들어갈 빨간약을 먹을 각오가 되었나요?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