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손댈 수 없는(Untouchable)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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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정의와 공정이 살아있는 사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한 개인과 국가의 발전은 중요한 핵심에너지이다. 하지만 힘의 균형이 깨지면 사회의 룰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권력자들로 인해 선량한 사람들이 실의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영화 <언터처블(The Untouchable), 1987>에서는 소수의 정의로운 사람이 엄청난 불의에 맞서 싸우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단지 정치권만이 아닌 사회 모든 부문에서 자신의 소명을 알고 상식과 양심이 통하는 사회가 분명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선진사회일 것이다. 함부로 손댈 수 없는 소중한 가치들을 지켜내는 데는 많은 용기와 실천이 필요하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화 줄거리 요약>
미국에서 금주법이 시행되던 1930년대 초는 시카고 마피아들이 전성기를 누리던 때이다. 대표적인 갱단의 보스인 알 카포네(로버트 드 니로 분)는 온갖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경찰과 정치인, 언론, 법조계를 모두 매수하며 절대적인 권력을 누린다. 경찰은 알 카포네를 잡기 위해 특수조직 ‘언터처블스’를 만들고, 재무성 수사관 엘리엇 네스(케빈 코스트너 분) 아래, 노년의 경관 짐 말론(숀 코너리 분)과 때 묻지 않은 경찰학교 졸업생 조지 스톤(앤디 가르시아 분)과 워싱턴에서 파견 온 회계사 오스카 월레스를 멤버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한다. 이들은 불법 밀주공장을 급습하는 등 의욕적으로 수사를 펼치지만 짐을 비롯한 동료들이 죽임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는다. 수많은 어려움 속 알 카포네를 법정에 세우게 되지만 동료 말론의 암살자가 법정에까지 총을 들고 들어와 네스를 공격하자 네스는 말론의 복수를 하게 된다. 한편 배심원들이 모두 카포네에게 매수당한 인물이란 걸 알게 된 네스는 배심원 교체를 판사에게 요구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에 판사의 이름도 뇌물 장부에 있다고 속여 극적으로 배심원교체가 이루어지게 만들고, 알 카포네를 마침내 구속하면서 정의가 다시 살아나게 된다. <관전 포인트>
A. 언터처블스의 의미는?
‘언터처블스’는 갱스터인 알 카포네가 돈으로도 매수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쓰였으며, 이 특수팀은 이후 FBI의 모태가 되었고, ‘언터처블스’는 미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산하 연방수사국 FBI(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의 수사관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B. 로버트 드 니로가 알 카포네로 변신하기 위한 노력은?
드 니로는 카포네라는 인물의 진짜 느낌을 얻기 위해 메소드 기법을 발휘하여 체중을 늘리고 앞머리를 미는 등의 노력으로 변신에 성공하였고 카포네의 재봉사가 만든 양복을 입기도 했다. 슬픈 영화를 보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감성주의자인 척 하지만, 배신한 조직원의 머리를 일말의 주저 없이 야구 방망이로 때려 부수는 등 잔인한 악마이다.
C. 기차역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이 유명한 이유는?
카포네의 회계사를 체포하기 위해 기차역에서 잠복하던 네스와 스톤 요원 앞에 아기가 탄 유모차가 계단에서 굴러가는데 하필이면 악당들이 들이닥치며 한바탕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진다. 마지막 살아남은 악당이 회계사를 인질로 삼고 협박하나, 명사수 스톤이 악당에게 총을 겨눠 정확히 명중시키면서 작전은 성공하게 된다. 유모차 장면은 명작 <전함 포템킨, 1925> 오데사의 계단 씬에서 인용한 것이다.
D. 알 카포네를 구속할 수 있었던 근거는?
회계사 월레스는 알 카포네를 살인죄보다는 탈세 혐의로 먼저 엮는 제안을 네스에게 한다. 노련한 경관 말론은 “그자들과 한번 붙으면 끝까지 갈 각오를 해야 해. 하나님도 겁쟁이는 싫어하시네. 방금 피의 맹세를 한 거야”라며 희대의 악당에 대항하기 위한 특단의 각오를 다지고 “썩은 사과가 걱정이라면 사과 상자는 버리고 나무에서 직접 따야겠지”라며 경찰학교로 가서 타락하지 않은 최고 명사수 스톤 요원을 직접 선발하게 된다. 하지만 어렵게 체포한 카포네의 최측근 포로는 암살자에 의해 회계사 월레스와 같이 피살당하게 된다.
E. 카포네의 회계사를 증언대에 세우기 위한 대책은?
카포네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회계사 월터 페인을 증언대에 세우기 위해 경관 말론은 경찰서장에게 정보를 요구하다가 도리어 카포네 일당에게 피습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말론은 카포네의 회계사가 기차로 도주할 것이라는 정보를 네스에게 전하며 숨을 거둔다. 출발 10분 전의 고요한 기차역에서 대기 중이던 네스와 스톤은 수많은 카포네의 부하들을 처리하고 회계사를 생포하여 카포네를 법정에 세우게 된다. <에필로그>
영화에서 ‘Untouchables’는 뇌물로 매수할 수 없었던 정의로운 주인공 4명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권력과 금력으로 무소불위의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교만한 권력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권력과 국민의 세금을 악용하지 않고 오직 대의와 양심에 의해 운영되는 그런 사회가 살맛 나는 사회일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알 카포네가 체포될때 재판장에게 “재판장님 이게 정의입니까?”라고 항의하자 네스 요원은 “포기하지 않는 자가 싸움에서 이기는 법이야”라면서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을 보여준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정의와 공정이 살아있는 사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한 개인과 국가의 발전은 중요한 핵심에너지이다. 하지만 힘의 균형이 깨지면 사회의 룰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권력자들로 인해 선량한 사람들이 실의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영화 <언터처블(The Untouchable), 1987>에서는 소수의 정의로운 사람이 엄청난 불의에 맞서 싸우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단지 정치권만이 아닌 사회 모든 부문에서 자신의 소명을 알고 상식과 양심이 통하는 사회가 분명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선진사회일 것이다. 함부로 손댈 수 없는 소중한 가치들을 지켜내는 데는 많은 용기와 실천이 필요하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화 줄거리 요약>
미국에서 금주법이 시행되던 1930년대 초는 시카고 마피아들이 전성기를 누리던 때이다. 대표적인 갱단의 보스인 알 카포네(로버트 드 니로 분)는 온갖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경찰과 정치인, 언론, 법조계를 모두 매수하며 절대적인 권력을 누린다. 경찰은 알 카포네를 잡기 위해 특수조직 ‘언터처블스’를 만들고, 재무성 수사관 엘리엇 네스(케빈 코스트너 분) 아래, 노년의 경관 짐 말론(숀 코너리 분)과 때 묻지 않은 경찰학교 졸업생 조지 스톤(앤디 가르시아 분)과 워싱턴에서 파견 온 회계사 오스카 월레스를 멤버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한다. 이들은 불법 밀주공장을 급습하는 등 의욕적으로 수사를 펼치지만 짐을 비롯한 동료들이 죽임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는다. 수많은 어려움 속 알 카포네를 법정에 세우게 되지만 동료 말론의 암살자가 법정에까지 총을 들고 들어와 네스를 공격하자 네스는 말론의 복수를 하게 된다. 한편 배심원들이 모두 카포네에게 매수당한 인물이란 걸 알게 된 네스는 배심원 교체를 판사에게 요구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에 판사의 이름도 뇌물 장부에 있다고 속여 극적으로 배심원교체가 이루어지게 만들고, 알 카포네를 마침내 구속하면서 정의가 다시 살아나게 된다. <관전 포인트>
A. 언터처블스의 의미는?
‘언터처블스’는 갱스터인 알 카포네가 돈으로도 매수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쓰였으며, 이 특수팀은 이후 FBI의 모태가 되었고, ‘언터처블스’는 미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산하 연방수사국 FBI(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의 수사관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B. 로버트 드 니로가 알 카포네로 변신하기 위한 노력은?
드 니로는 카포네라는 인물의 진짜 느낌을 얻기 위해 메소드 기법을 발휘하여 체중을 늘리고 앞머리를 미는 등의 노력으로 변신에 성공하였고 카포네의 재봉사가 만든 양복을 입기도 했다. 슬픈 영화를 보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감성주의자인 척 하지만, 배신한 조직원의 머리를 일말의 주저 없이 야구 방망이로 때려 부수는 등 잔인한 악마이다.
C. 기차역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이 유명한 이유는?
카포네의 회계사를 체포하기 위해 기차역에서 잠복하던 네스와 스톤 요원 앞에 아기가 탄 유모차가 계단에서 굴러가는데 하필이면 악당들이 들이닥치며 한바탕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진다. 마지막 살아남은 악당이 회계사를 인질로 삼고 협박하나, 명사수 스톤이 악당에게 총을 겨눠 정확히 명중시키면서 작전은 성공하게 된다. 유모차 장면은 명작 <전함 포템킨, 1925> 오데사의 계단 씬에서 인용한 것이다.
D. 알 카포네를 구속할 수 있었던 근거는?
회계사 월레스는 알 카포네를 살인죄보다는 탈세 혐의로 먼저 엮는 제안을 네스에게 한다. 노련한 경관 말론은 “그자들과 한번 붙으면 끝까지 갈 각오를 해야 해. 하나님도 겁쟁이는 싫어하시네. 방금 피의 맹세를 한 거야”라며 희대의 악당에 대항하기 위한 특단의 각오를 다지고 “썩은 사과가 걱정이라면 사과 상자는 버리고 나무에서 직접 따야겠지”라며 경찰학교로 가서 타락하지 않은 최고 명사수 스톤 요원을 직접 선발하게 된다. 하지만 어렵게 체포한 카포네의 최측근 포로는 암살자에 의해 회계사 월레스와 같이 피살당하게 된다.
E. 카포네의 회계사를 증언대에 세우기 위한 대책은?
카포네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회계사 월터 페인을 증언대에 세우기 위해 경관 말론은 경찰서장에게 정보를 요구하다가 도리어 카포네 일당에게 피습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말론은 카포네의 회계사가 기차로 도주할 것이라는 정보를 네스에게 전하며 숨을 거둔다. 출발 10분 전의 고요한 기차역에서 대기 중이던 네스와 스톤은 수많은 카포네의 부하들을 처리하고 회계사를 생포하여 카포네를 법정에 세우게 된다. <에필로그>
영화에서 ‘Untouchables’는 뇌물로 매수할 수 없었던 정의로운 주인공 4명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권력과 금력으로 무소불위의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교만한 권력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권력과 국민의 세금을 악용하지 않고 오직 대의와 양심에 의해 운영되는 그런 사회가 살맛 나는 사회일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알 카포네가 체포될때 재판장에게 “재판장님 이게 정의입니까?”라고 항의하자 네스 요원은 “포기하지 않는 자가 싸움에서 이기는 법이야”라면서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을 보여준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