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칼럼] 천만다행 인터넷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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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칼럼] 천만다행 인터넷 세상](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Q.25814913.1.png)
학습 모임, “인생디자인학교”를 만드신 한만정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70~80명이 컴퓨터 앞에 앉았다. 대전에서 부산, 시드니와 동경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사이버 교육장에 모였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인터넷 시스템을 열고 동시에 강의를 듣고 있다.
블로그를 잘 쓰고, 유튜브를 잘 찍어서 광고 요청이 들어와 돈을 버는 사람이 있고, 유튜브와 줌(ZOOM)으로 강의를 하면서 돈을 벌기도 한다. 재주 좋은 사람이나 실력 있는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소득을 올리고, 명성을 높이기도 한다.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의 대유행(COVID-19 Pandemic)으로 인해 전 지구촌이 단절된 지금, 인터넷은 불타고 있다. 페이스북과 밴드, 카톡과 카페 등에서 의견을 주고받고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위로를 받고 있다. 보고 싶은 친구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쉽고, 참석하고 싶은 세미나가 열리지 않아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SNS 가 활성화 되고, 인터넷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생각해 본다. 이나마 없었다면 얼마나 고독하고 쓸쓸하고 외로울까?
필자는 컴퓨터 시대가 막 열리던 70년대 말, 컴퓨터공학을 공부했다. COBOL, Fortran, BASIC 등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시스템 디자인과 업무 흐름도(Flow Chart)를 그렸다. 당시 지금과 같이, 전 세계를 관통하는 인터넷 세상이 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한국경제신문 인터넷 The Pen 에 방을 마련해 주셔서 글을 쓰기 시작한 건, 2004년 1월이다. 16년 전의 일이며, 그간 200여 편의 글을 올리고, 한경닷컴으로부터 칼럼니스트 상도 2번이나 받았다. 이 지면을 통해 자랑하고 싶다.
코로나바이러스를 탓하며 방구석에 앉아 불평불만을 쌓아 놓고 우울한 마음으로 분노하고 있기엔 인생이 길지 않다. 사이버 세상에 글을 쓰고, 글을 읽고, 훌륭한 분들과 교류하는 즐거움도 또 다른 축복일 수 있다. 뭐든지 하기 나름이다.
홍석기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