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많이 언급된 것은 <워라밸>이였고 이유도 다양했다. ▪조직구성원의 삶의 만족도가 곧 업무만족도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승진, 성취 등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사회 환경이 변하고 조직을 구성하는 주력 세대가 바뀌면서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시하게 되었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등의 효율성을 알게 되었고 워라밸을 더욱 즐기고 싶다.▪구성원 개인을 존중해주는 조직문화를 요구한다. 그러면 일하는 과정에서 만족과 행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워라밸과 더불어 ▪성장이다. 급여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비전을 설정하고 회사와 자신이 같이 성장해야 한다. 그러면 <내가 곧 기업이다>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다.▪역량개발이다. 결국 기업은 조직으로, 조직은 구성원으로 되어있는 하나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구성원의 역량이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조직 내에서 핵심인재가 되고자 한다. ▪휴머니즘에 입각한 대인관계이다. 조직 내에서 나를 제외한 다른 조직원들에게 내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받고 싶다. ▪자신의 욕구 존중 및 가치 추구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직을 할 것이다
한편 회사가 있어야 자신도 존재함으로 회사의 생존, 경영의 지속 가능성, 성과 창출, 경영혁신, 이익 창출, 미래 예측과 이에 따른 변화, 경쟁력 제고, 리스크 관리, 사회적 가치 제고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CEO의 정책과 전략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했다.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조직 구성원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조직 구성원은 자신의 현재 인생과 조직생활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필자는 임원, 팀장 등 리더를 코칭할 때 현재 인생 청사진을 먼저 그려보라고 한다. 왜냐하면 인생 속에 조직 생활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때 인생 그림을 구성하는 10가지 주제를 주문한다. 그러면 너무 많다고 하거나 적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많으면 10가지로 압축 정리해 보라고 하고, 적다고 하면 관점을 넓혀 더 찾아보게 한다. 이것이 코칭대화의 주제가 된다.
A임원은 ▪경영자로서 코치형 리더 되기 ▪프로페셔널한 영어 프리젠터 ▪Design Thinking Project 성공적 완수 ▪부하직원 업무능력 개발로 미래 인재육성 ▪집사람,자녀와 여가 생활 즐기기▪은퇴 전 현금 및 자산 최소 5억 만들기▪인생의 멘토에게 삶의 지혜 구하기 등 이다. B임원은 ▪사업 컨텐츠 기반 성과 창출 ▪인생 공유 지인그룹 형성 및 유지 ▪자기주도 학습을 통한 일생의 성장 실현 ▪가족을 위한 사랑과 헌신 ▪신앙인으로서 책무와 역할 다하기 ▪요리 배우기 등 이다.상기 두 사례를 보고 여러분의 주제와 비교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조직인들은 대개 조직에서의 성장과 성공 그리고 자기 자신의 보람과 가족의 행복을 꿈꾸고 실현하고자 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자신부터 행복해야 함께 일하는 조직 구성원과 행복해 질 수 있다. 따라서 리더로서 먼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글로 표현해 보고 조직 구성원과 공유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와 병행하여 조직 구성원들이 이루고 싶은 것을 진솔하게 들어주고, 서포팅해 주면 상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가 이루어 질 것이다.
실리콘 밸리의 위대한 코치 빌 캠벨이 리더에게 강조한 조언이 도움이 될 것이다.▪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회사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온전하게 드러낼 수 있을 때 조직은 가장 효율적이 된다. ▪감정을 우선시 하라. 리더가 사람을 더 잘 알고 아끼게 되면 조직은 효과적으로 변한다. ▪코칭할 만한 사람들을 코칭하라. 그들의 특징은 솔직함과 겸손함, 근면함과 꾸준함 그리고 배움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이다.▪정답을 가르치려고 하지마라. 맥락을 알려주고 최선의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 줘라.▪사람들과 그들의 성공을 주변사람에게 알리고 드럼 박수를 치듯이 응원하라.
과거 산업화 시대는 직장이 곧 인생이고, 인생이 곧 직장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은 시대 환경과 조직 구성원들의 인식이 바뀌었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면 희망과 열정이 생긴다. 리더로서 조직 내에서 그 꿈을 서로 공유하고 지원해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조직은 생기가 있고 분명 행복한 공동체가 될 것이다.
<김영헌 /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