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호기심, 배움의 기쁨 주는 평생학습의 원동력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고령자가 국민 전체 인구 20%를 넘어서는 초고령화 시대를 맞는다. 무엇보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는 장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100세 삶이 보편화되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시대’도 도래했다. 앞선 세대보다 더 오랜 사회활동과 소비활동이 더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평생학습은 취미나 소일거리같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



평생학습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다. 그야말로 태어나서부터 생명을 다할 때 까지 인간은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히며 살아간다는 의미다. 평균 수명이 늘고 중·장년뿐 아니라 노년층도 젊어지고 있어 미래에 대한 이모작을 준비하는 과정이 평생학습이다. 우리가 태어나 배우고 학습하는 모든 것들은 지식 습득의 목적도 있다. 하지만 그 학습을 응용해 경제활동을 이어가기도 하고 삶의 질을 보다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박영실 칼럼] 호기심, 배움의 기쁨 주는 평생학습의 원동력
삶이 풍요로운 사람들의 호기심은 배움의 원동력



매사에 호기심을 갖고 배우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의 삶은 건강하고 꿈이 있다. 교수자로서 매년 좋은 학습자들을 많이 만나는데 나이에 상관없이 공부하는 사람들의 눈빛과 얼굴빛은 유난히 빛이 난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학습자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에스테틱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 30대의 젊고 아름다운 권세아원장이다. 다른 원장을 교육하는 전문원장으로서의 모습을 위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주말을 이용해 서비스강사양성과정을 이수했다.  학습하는 첫날 직접 만든 파워포인트로 교수자를 따뜻하게 환영하는 마음을 느끼며 가르치면서 더 많이 배운 느낌이 들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늘 배우는 사람들이 유난히 아름다운 것은 꿈을 향한 열정의 에너지가 조명판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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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학습하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에너지



새로운 정보와 기술이 매일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지속적인 학습을 하는 사람들은 표정이 밝고 매사에 여유가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우리 모두가 무엇을 준비하고 실천해야 하는지에 따라서 우리의 삶의 질과 미래는 차이가 많이 날 것이다.



능동적이냐 수동적이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만족도



평생에 걸쳐 학습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에게 학습이란 스스로 선택했는지의 여부가 참 중요하다. 우리 시대의 많은 학습자, 특히 중고등 학생들은 공부를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필요한 도구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는 강요되는 것, 하기 싫은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반면에 스스로 관심이 있어서 스스로 선택해서 하는 컴퓨터 게임을 할때의 표정은 더없이 진지하고 행복하다.
[박영실 칼럼] 호기심, 배움의 기쁨 주는 평생학습의 원동력
게임은 즐거운데 학습은 즐겁지 않은 이유



그것은 바로 게임을 즐겁게 만드는 즉각적이고 말초적인 요인을 학습에서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습의 본질은 자신의 세계가 변화하는 경험, 즉 앎과 삶이 하나가 되어 스스로의 삶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오는 즐거움이다. 스스로 배움의 태도가 몸에 베어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호기심과 자기절제력이 있어서 배워가는 과정을 발견의 즐거움으로 승화시킨다.



호기심이 학습의 출발점



무엇이든 호기심을 갖고 시간을 투자해서 배우며 익히는 것을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 한다. 외국어도 배우고 싶고, 건강에 좋은 운동도 익히고 싶고, 악기도 하나 다뤄보고 싶어 한다. 우리는 왜 이토록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것일까? 평생 배움을 가까이 하는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



행복지수 세계 1위의 나라 ‘부탄’의 아주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교실안의 야크]라는 영화를 보면 가르치고 배우는 것의 고귀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배울 수 있다는 행복감에 주민들은 두 시간을 더 가야 하는 마을 입구에 나와 선생님을 환대한다. 멀리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온 선생님을 모두가 한마음으로 대접하고자 한다. 선생님은 미래를 어루만지는 귀한 분이니, 극진한 존경과 예의를 갖춘다. 영화 속의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은 권위에 쌓여 있는 자신을 발견해 간다. 그리고 가르치면서 더 많이 배우는 자신을 느낀다. 이처럼 배움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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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교육의 틀



미래의 교육은 ‘교육하는 시대’에서 ‘학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시말해서 교육이 ‘의무’였던 시대에서 학습이 ‘권리’인 시대로 미래 교육은 변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1950년 문맹률 78%였던 우리나라는 의무교육 시행 등 결과로 2020년 문해율 99%, 대학 진학률 70%, 성인 평생학습 참여율 40%를 넘어설 정도로 국민 수준이 크게 개선됐다.



비대면 수업으로 다시 돌아보는 배움의 본질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 머물러 있던 학교 현장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IT 기술 등을 접목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에듀테크(Education+Technology)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이다. 또한 교수자는 온라인 수업과 함께 학습자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지게 돕는 역할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평생학습률이 하위권에 머무는 이유는



자율적 학습보다는 강요에 의한 타율적 교육으로 성장한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다. 어릴때부터 공부에 지나치게 강압 받아온 탓인지 이제 스스로 학습할 필요성과 배우는 기쁨을 깨닫게 되었어도 공부하는 일에는 괜스레 거부감이 생기는 경향도 적지 않은 듯 싶다. 이제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시대를 열어가 보자. ‘배우고 때때로 숙달시키는 기쁨’의 귀함을 강조한 공자님 말씀처럼 오늘은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 뭐라도 한번 즐겁게 배워보자. 트로트를 배우든 컴퓨터를 배우든 아니면 맛있는 요리라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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