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의 마중물] 삼사일행(三思一行)의 진정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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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일언(三思一言) 다음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까? 지난 칼럼 <말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인들의 반응이 있었다.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 차원에서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말하기 앞서 공동체 의식, 감정 통제 그리고 TPO에 맞는지 생각하고 말해야겠다고 다짐한다.▪삼사일언을 통해 순간적인 판단력과 더불어 장단기적인 말의 이정표를 성찰하게 해 주었다.▪나는 과연 상황에 맞는 의상과 말투를 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안일했던 내 모습에 반성한다.▪가장 와 닿는 부분은 I-message 표현법이었다. 매번 부하직원들에게 You-message로 이야기를 해 불필요한 감정 다툼을 했던 기억이 떠 올랐다.▪직장내에서 연차가 쌓이면서 리더이면서 동시에 상사를 모시고 일을 하는데 항상 스스로에게 되묻고 주위의 조언을 받아가며 공동체 성과와 개인적 목표를 잘 조율해 나가도록 하겠다.
한 지인은 공자가 삼사일언(三思一言)과 더불어 삼사일행(三思一行) 말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행해야 하는지 요청했다. 말과 행동은 어떤 관계일까? 지혜로운 사람은 행동으로 자신의 말을 증명하고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행위를 변명한다고 했다. 리더들에게 <한번 행동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라>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첫째, 솔선수범할 수 있는 것인가?
자신이 지킬 수 있는 말을 하고 실천해야 한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실천하는 행동이 있어야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생각이 행동으로 이르게 하는 원천이지만, 생각만하고 있으면 성과가 나올리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생각만하고 실행하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지 않은가?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핵심은 어디에서 나올까? 아마도 언행일치가 아닐까 싶다. 자신은 지키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지키라고 말한다면 신뢰를 얻기란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구하는 연목구어(緣木求魚) 신세가 된다. 자신이 깨달은 지식과 지혜를 실생활에 적용해야 한다. 성현들이 왜 지행합일(知行合一)을 강조한 이유를 잘 이해하고 동시에 실천해야만 존경받는 리더가 될 것이다. 조직 구성원은 리더의 행동을 보고 배우고 따르기 때문이다.
필자가 신입사원 시절 멘토로 부터 들은 이야기가 조직에서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그는 페르시아 속담을 들려 주었다. 생각은 좋은 것이다. 계획은 더 좋은 것이다. 행동은 모든 것에서 최고이다.(Thinking is well. Planning is better. Doing is the best of all) 자신이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 솔선수범 실행한다면 그 결과는 리더 자신과 조직을 이롭게 할 것이다.
둘째, 과거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가?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과거의 관행을 답습하고 있는가? 아니면 우리 조직과 자기 자신을 더 낳게 만드는 것인가? 산업·조직심리학자인 벤자민 하디는 <성격은 영원하지 않다>에서 목표가 사람을 바꾸고 선택이 성공을 이끈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했다.“당신의 진정한 모습은 본인의 과거나 현재의 모습이 아니다. 당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곧 당신의 진정한 모습이다.” 그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의 원천(source)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이는 노출, 욕망, 자신감인데 특히 자신감이 클수록 목표도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피터 드러커도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리더로서 자신의 성장과 조직과 사회에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인가 도전적으로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우리사회의 건전한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돕고 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셋째. 후회하지 않을 행동인가?
주자십회(朱子十悔)라는 게 있다. 주희(1130-1200년)가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하기 쉬운 후회를 열 가지로 제시한 것이다. 가족과 사회구성원으로서 지금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뉘우친다.▪편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 뒤에 뉘우친다.▪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뉘우친다 ▪담장을 제대로 고치지 않으면 도둑맞은 뒤에 뉘우친다. ▪손님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떠난 뒤에 뉘우친다. 등이다.
이를 리더 자신과 조직에 적용해 교훈으로 삼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미리 생각하고 행동해야 것이 무엇일까? 우리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먹거리 전략 등을 세우고, 이를 위해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듯이 각 시기에 맞는 실행을 하여야 한다. 또한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물론 조직 구성원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것은 기본이 아닐 수 없다.
리더로서 각자 처해있는 환경은 다를 수 있으나, 행동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내용을 조직 구성원과 공유하자. 그리고 솔선수범해 미래를 더 좋게 만들며 후회하지 않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을 실천하자. 그러면 리더로서 조직의 발전과 조직구성원에 대한 무한 책임에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질 것이다.
<김영헌 /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 말하기 앞서 공동체 의식, 감정 통제 그리고 TPO에 맞는지 생각하고 말해야겠다고 다짐한다.▪삼사일언을 통해 순간적인 판단력과 더불어 장단기적인 말의 이정표를 성찰하게 해 주었다.▪나는 과연 상황에 맞는 의상과 말투를 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안일했던 내 모습에 반성한다.▪가장 와 닿는 부분은 I-message 표현법이었다. 매번 부하직원들에게 You-message로 이야기를 해 불필요한 감정 다툼을 했던 기억이 떠 올랐다.▪직장내에서 연차가 쌓이면서 리더이면서 동시에 상사를 모시고 일을 하는데 항상 스스로에게 되묻고 주위의 조언을 받아가며 공동체 성과와 개인적 목표를 잘 조율해 나가도록 하겠다.
한 지인은 공자가 삼사일언(三思一言)과 더불어 삼사일행(三思一行) 말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행해야 하는지 요청했다. 말과 행동은 어떤 관계일까? 지혜로운 사람은 행동으로 자신의 말을 증명하고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행위를 변명한다고 했다. 리더들에게 <한번 행동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라>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첫째, 솔선수범할 수 있는 것인가?
자신이 지킬 수 있는 말을 하고 실천해야 한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실천하는 행동이 있어야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생각이 행동으로 이르게 하는 원천이지만, 생각만하고 있으면 성과가 나올리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생각만하고 실행하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지 않은가?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핵심은 어디에서 나올까? 아마도 언행일치가 아닐까 싶다. 자신은 지키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지키라고 말한다면 신뢰를 얻기란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구하는 연목구어(緣木求魚) 신세가 된다. 자신이 깨달은 지식과 지혜를 실생활에 적용해야 한다. 성현들이 왜 지행합일(知行合一)을 강조한 이유를 잘 이해하고 동시에 실천해야만 존경받는 리더가 될 것이다. 조직 구성원은 리더의 행동을 보고 배우고 따르기 때문이다.
필자가 신입사원 시절 멘토로 부터 들은 이야기가 조직에서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그는 페르시아 속담을 들려 주었다. 생각은 좋은 것이다. 계획은 더 좋은 것이다. 행동은 모든 것에서 최고이다.(Thinking is well. Planning is better. Doing is the best of all) 자신이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 솔선수범 실행한다면 그 결과는 리더 자신과 조직을 이롭게 할 것이다.
둘째, 과거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가?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과거의 관행을 답습하고 있는가? 아니면 우리 조직과 자기 자신을 더 낳게 만드는 것인가? 산업·조직심리학자인 벤자민 하디는 <성격은 영원하지 않다>에서 목표가 사람을 바꾸고 선택이 성공을 이끈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했다.“당신의 진정한 모습은 본인의 과거나 현재의 모습이 아니다. 당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곧 당신의 진정한 모습이다.” 그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의 원천(source)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이는 노출, 욕망, 자신감인데 특히 자신감이 클수록 목표도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피터 드러커도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리더로서 자신의 성장과 조직과 사회에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인가 도전적으로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우리사회의 건전한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돕고 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셋째. 후회하지 않을 행동인가?
주자십회(朱子十悔)라는 게 있다. 주희(1130-1200년)가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하기 쉬운 후회를 열 가지로 제시한 것이다. 가족과 사회구성원으로서 지금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뉘우친다.▪편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 뒤에 뉘우친다.▪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뉘우친다 ▪담장을 제대로 고치지 않으면 도둑맞은 뒤에 뉘우친다. ▪손님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떠난 뒤에 뉘우친다. 등이다.
이를 리더 자신과 조직에 적용해 교훈으로 삼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미리 생각하고 행동해야 것이 무엇일까? 우리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먹거리 전략 등을 세우고, 이를 위해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듯이 각 시기에 맞는 실행을 하여야 한다. 또한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물론 조직 구성원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것은 기본이 아닐 수 없다.
리더로서 각자 처해있는 환경은 다를 수 있으나, 행동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내용을 조직 구성원과 공유하자. 그리고 솔선수범해 미래를 더 좋게 만들며 후회하지 않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을 실천하자. 그러면 리더로서 조직의 발전과 조직구성원에 대한 무한 책임에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질 것이다.
<김영헌 /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