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문학의 세계적 문호인 톨스토이하면 부활을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톨스토이는 2세에 어머니 그리고 9세에 아버지가 사망하여 숙모의 품에서 성장한 후 대학에서 법을 전공하였고, 이후 농민개선 운동을 거쳐 작품을 집필하는데 몰두하게 됩니다.

​이러한 그의 삶의 배경때문인지 그의 작품은 어디인지 모르게 무거운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오늘은 비교적 단편소설로 구성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이 책은 7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늘은 사랑을 주제로 한 두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어렵게 사는 구두수선공 세몬은 어느 겨울날 교회 앞에 지나가다 추위에 떨고 있는 낯선 젊은이 미하일을 발견하고 고민 끝에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물론 부인 마트료나는 처음에는 못마땅하였으나 남편 세몬이 “당신에게는 하나님이 없단 말이오?”라는 말을 듣고 변심하여 미하일에게 저녁을 대접하게 됩니다. 이후 저녁식사를 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통한 세 사람은 한가족 같이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이후 미하일은 구두수선공 세몬을 도와주며 지내게 됩니다. 시간은 어느덧 지나 8년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미하일은 고별인사를 하며, 자신은 하나님의 분부를 어긴 천사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3가지를 깨달으면 하늘나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는데, 이 3가지를 본인이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인간내부에는 무엇이 있는가?

둘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셋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미하일이 깨달은 이 질문의 답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인간내부에 사랑이 있어 타인을 도울 수 있고, 인간은 타인을 사랑함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물론 인간에게는 지금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 아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도 이 소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깨닫게 되었는 지는 여러분이 소설을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2편: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이 소설은 마틴이라는 제화공이 부인과 아들 모두를 잃은 후 고통의 나날을 보내던 중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진실한 크리스천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틴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성경을 읽던 중 “마틴, 마틴아! 내일 창너머로 한길을 내다보아라. 내가 이곳에 올 테니”라는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는 예수님이 오신다는 생각에 일하면서 계속 창너머를 주시하게 됩니다.

​계속 창너머를 주시하게 되면서, 추위에 떨고 있는 스체파누이치라는 사람에게 차를 대접하고, 추위와 배고픔으로 배회하는 아기엄마에게 음식과 돈을 주었으며, 사과를 훔치던 아이를 대신해 사과값을 지불하는 선행을 계속하게 됩니다.

​이후 다시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 사람들이 바로 나였다”

새번역 마태복음 25장 40절

“임금이 그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지극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할 것이다”

이 소설을 통해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참고서적: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소담출판사, 2003)



정광일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