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일의 고전 읽기]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④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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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작품은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인생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두 노인”은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중 하나로 제목처럼 두 노인이 등장하여 성지인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떠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에핌은 부유한 농부로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모든 일에 엄격한 사람입니다. 그 반면에 엘리사이는 그럭저럭 살면서 술과 담배를 하지만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입니다.
어느날 둘은 의기투합하여 성지인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가기로 합니다. 물론 에핌은 그 성격상 집안일을 맡기고 가는 것이 불안해 전전긍긍하는 반면 엘리사이는 그저 잘되겠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순례길에 오릅니다.
모든 일에 엄격하고 경건함을 추구하는 에핌은 담배피고 현재를 즐기는 엘리사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나 둘은 친구로 서로를 인정하며 순례를 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에핌의 걸음걸이가 빨라 따라가지 못한 엘리사이는 에핌에게 먼저 가라며 본인은 물을 마시기 위해 작은 마을에 혼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아사 직전의 할머니와 남자 그리고 아이 2명을 만나게 되고, 그를 돕기 위해 순례를 포기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돈을 그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물론 엘리사이는 그들을 도운 후 돈이 없어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반면, 발걸음을 제촉하던 에핌은 성공적으로 성지인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그 동안 보고 싶었던 성지를 둘러봅니다.
에핌은 성지 순례를 하면서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중 친구와 비슷한 사람을 보고 친구가 먼저 예루살렘에 온 것으로 생각하여 그를 뒤따라 가지만 놓치고 맙니다.
이후 에핌은 모든 순례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엘리사이가 도와주었던 그 작은 마을에 하루를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친구 엘리사이를 자신들의 생명을 구해준 천사라고 칭하는 것을 들은 후 에핌은 성지순례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이 소설을 통해 톨스토이는 성지순례가 장소적인 개념이 아니라고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 옆에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 돕는 것이 성지순례이고, 그들을 돕는 엘리사이의 모습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에핌의 길과 엘리사이의 길 중 어느 길을 가시겠습니까?
이 책은 마지막에 “제각기 이 세상에서 죽는 그날까지 자기 의무를 사랑과 선행으로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이 하나님의 분부이시다”라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주고 있습니다.
참고서적: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소담출판사, 2003)
정광일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두 노인”은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중 하나로 제목처럼 두 노인이 등장하여 성지인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떠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에핌은 부유한 농부로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모든 일에 엄격한 사람입니다. 그 반면에 엘리사이는 그럭저럭 살면서 술과 담배를 하지만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입니다.
어느날 둘은 의기투합하여 성지인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가기로 합니다. 물론 에핌은 그 성격상 집안일을 맡기고 가는 것이 불안해 전전긍긍하는 반면 엘리사이는 그저 잘되겠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순례길에 오릅니다.
모든 일에 엄격하고 경건함을 추구하는 에핌은 담배피고 현재를 즐기는 엘리사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나 둘은 친구로 서로를 인정하며 순례를 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에핌의 걸음걸이가 빨라 따라가지 못한 엘리사이는 에핌에게 먼저 가라며 본인은 물을 마시기 위해 작은 마을에 혼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아사 직전의 할머니와 남자 그리고 아이 2명을 만나게 되고, 그를 돕기 위해 순례를 포기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돈을 그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물론 엘리사이는 그들을 도운 후 돈이 없어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반면, 발걸음을 제촉하던 에핌은 성공적으로 성지인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그 동안 보고 싶었던 성지를 둘러봅니다.
에핌은 성지 순례를 하면서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중 친구와 비슷한 사람을 보고 친구가 먼저 예루살렘에 온 것으로 생각하여 그를 뒤따라 가지만 놓치고 맙니다.
이후 에핌은 모든 순례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엘리사이가 도와주었던 그 작은 마을에 하루를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친구 엘리사이를 자신들의 생명을 구해준 천사라고 칭하는 것을 들은 후 에핌은 성지순례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이 소설을 통해 톨스토이는 성지순례가 장소적인 개념이 아니라고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 옆에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 돕는 것이 성지순례이고, 그들을 돕는 엘리사이의 모습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에핌의 길과 엘리사이의 길 중 어느 길을 가시겠습니까?
이 책은 마지막에 “제각기 이 세상에서 죽는 그날까지 자기 의무를 사랑과 선행으로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이 하나님의 분부이시다”라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주고 있습니다.
참고서적: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소담출판사, 2003)
정광일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