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칼럼] 현금보다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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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칼럼] 현금보다 교육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Q.25815776.1.png)
당연한 이야기지만 유명한 사람이 주장했으니 설득력이 강하게 들린다. 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1년간, 지옥 같은 삶 속에서도 빛나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은 바로 시도 때도 없이 줌(ZOOM)을 통해 공부하는 사람들이었다. 오늘, 새해 첫날 저녁에도 줌으로 강의를 들었다. 새벽 5~6시에 독서모임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평일과 주말에도 줌을 활용하여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 호주, 독일에서 사는 분들이 강의를 듣고자 시간을 바꿔가면서 참여를 하고, 해외에서 직접 강의를 하는 분들도 있다. 여기저기 단체 대화방이나 밴드,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고, 무료와 유료를 섞어 가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분들을 보면 기특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
국가에서 긴급 재정을 뿌려가며 힘든 국민을 돕고 민심을 잃지 않으려는 충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교육은 멈출 수가 없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최고의 교육을 지향해야 하는 것은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한 철학이 되어야 한다. 이런 와중에도 자사고를 없애자느니, 수월성 교육을 하자는 것은 “국민의 하향 평균화를 통한 우민정치(愚民政治)”의 전략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오죽하면 지난 해 아시아권 대학에서 10위안에 든 한국의 대학이 한 개도 없을까?
2020년 아시아 최고의 대학 순위에서 중국이 단연 1등이다.(조선일보, 2020. 12. 7) 중국은 북경대 칭화대 등 5개 대학이 10위권 안에 들어가 있지만, 한국은 10위 안에 든 대학이 한 개도 없다. 서울대 연고대 포스텍 등이 점점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세계적인 유명교수 한두 명을 모셔오기 위해 대학 건물까지 따로 지어준다. 서울대보다 더 좋은 대학을 만들고, 자사고보다 훨씬 좋은 고등학교를 만들어도 부족한 상황에 자사고 없애자는 넋 나간 소리들만 하고 앉아 있다.
어른들이 공부하는 줌 세상이 더욱 넓어지길 기대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홍석기 한경닷컴 칼럼니스트